[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신혼일기’ 화면 캡처 / 사진=tvN 제공
‘신혼일기’ 화면 캡처 / 사진=tvN 제공
알콩달콩하기만 할 것만 같던 안재현과 구혜선도 싸웠다. 두 사람 말마따나 결혼은 행복하려고 했으나 현실이었다.

10일 방송된 tvN ‘신혼일기’에서는 가사일 분담을 놓고 대립하는 안재현과 구혜선의 모습이 그려졌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언성을 높이지 않고 차분하게 대화로 싸움을 풀어나갔다.

신혼부부답게 두 사람은 달달했다. 안재현은 구혜선이 만든 된장김치찜과 뭇국을 맛있게 먹으면서 칭찬세례를 퍼부었다. 기분이 좋았는지 구혜선도 두 끼나 먹으며 푸짐한 아침식사를 했다.

그러나 위기가 찾아왔다. 혼자 몰입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구혜선은 피아노를 치며 집중을 하려 했지만 안재현이 옆에서 장난을 치는 바람이 기분이 가라앉았다. 구혜선의 눈치를 살피던 안재현은 안절부절못했다. 기분이 왜 안 좋은지 이유를 알려주지 않은 구혜선에 섭섭함을 느꼈다. 안재현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기분이 풀린 구혜선에게 “여보에 따라서 내 기분이 좌지우지 된다. 난 지금 감정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안재현은 인터뷰에서 “구혜선은 혼자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나는 그 자리에서 풀어야 된다”고 했고, 구혜선은 “잠깐 생각의 환기를 하고 나면 굉장히 이성적이 돼있는데 남편은 그동안 서운함이 증폭돼있다”고 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각자 할 일을 하며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장을 보고 돌아온 안재현은 집안에 쌓여있는 설거지가 신경이 쓰였다. 이내 구혜선은 안재현은 자리에 앉히고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구혜선은 안재현에게 적극적으로 가사분담을 해달라고 부탁했고, 안재현은 그런 구혜선에게 “여보의 결혼생활은 최악이었어?”라며 섭섭한 마음을 내비쳤다. 구혜선은 “최악은 아니야. 가사 스트레스가 높을 뿐이다. 좋은 부분이 있으니 극복한 거야”라고 응했다. 안재현은 “행복하려고 한 결혼”이라고 했고 구혜선은 “그럼에도 결혼은 현실”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긴긴 대화 끝에 화해를 했다. 그리고 어색해진 분위기를 삼겹살 파티로 풀었다. 안재현은 “다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때마다 삐진다. 부부는 같아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구혜선은 “남편은 나를 최선을 다해 이해한다. 결혼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고 나서도 남편은 나는 당신과 함께 살기로 결심을 했다. 그렇게 때문에 계속 노력할거다. 왜냐하면 사랑하니까(라고 말했다)”라고 웃어 보였다.

그렇게 전혀 다른 안재현과 구혜선은 상대방의 걸음걸이에 맞춰 걷는 법을 배우고 있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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