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비스트 /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비스트 /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이게 실화야?”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의 ‘비스트 재결성’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의 반응이다. 실로 믿기 힘든 이야기란 소리다.

10일 오후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비스트 전 멤버 장현승이 다시 비스트로 복귀해 3인조로 재결성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장현승은 비스트의 원년 멤버로 새멤버 영입과 더불어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현승은 지난해 4월 팀을 탈퇴하고 솔로 가수로 활동을 하겠다고 알렸다. 이후 지난해 10월, 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 등 5인은 큐브와 재계약을 맺지 않고 새로운 회사를 설립, 독자 행보를 예고했다. 5인은 비스트란 이름을 쓰지 못 했고, 이후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도 ‘가수’ ‘배우’ 등으로 타이틀을 대체했다.

큐브 측이 비스트의 재결성을 알린 만큼 사실상 5인은 ‘비스트’란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한 그룹이 몸담고 있던 기획사에서 떠날 경우, 팀명(상표)과 관련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기획사 측이 그룹 이름에 대한 상표 등록을 마쳤다면, 법적으로 허락없이 쓰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이와 관련해 과거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던 신화는 이름을 찾기 위해 법적 절차까지 밟았다. 신화는 12년 만에 이름을 되찾았다.

그룹명의 탄생은 기획사에 있을지 몰라도, 팬들의 사랑으로 존속이 가능했기에 이름을 영원히 쓰지 못하는 경우는 드물다. 반면 큐브 측의 결단이 ‘비스트 재결성’이라면, 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 등 5인은 이름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게다가 팀을 탈퇴하고 솔로 가수로서의 포부를 내비친 장현승은 다시 비스트로, 또 다른 이들과 팀을 이뤄야 하는 모양새다.

5인의 재계약이 불발되고 4개월 만에 떠오른 큐브 측의 공식 입장은 팬들이 단번에 믿기 힘들 만큼 실로 갑작스러운 소식이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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