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나만 갖고 있는 독특한 습관인 줄 알았지만 다수의 공감을 얻자 신드롬이 됐다. ‘신드롬맨’을 계속 보고 싶은 이유가 여기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2 설 특집 파일럿 ‘신드롬맨-나만 그런가?(이하 신드롬맨)’가 신개념 심리 공감 토크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프로그램은 스타들의 사생활을 통해 심리 상태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공감을 나누는 신개념 멘틀 케어 쇼다. 방송에는 김구라·김민종·김희철·정용화가 MC로 활약했고 최민수·솔비가 게스트로서 일상을 공개하며 신드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나만 이상해? 우리도 그래…‘공감 토크’
이날 방송에서 MC들은 ‘나만 그런가?’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사생활을 공개했다. 특히 김구라는 어디에서도 공개한 적 없는 ‘화장실 사랑’을 드러냈는데, 그의 말에 정용화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나도 그렇다, 화장실에 물기가 있는 게 싫어 매번 바닥을 닦는다”며 공감했다. 묵직한 존재감을 뽐내던 최민수 역시 “화장실은 거실, 화장실은 예술”이라며 이들의 말에 동조했다. 이와 함께 심리학 박사 짱가는 “자기만의 공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최후의 공간으로 인식되는 곳이 화장실”이라며 이들의 현상에 대한 이론적 설명을 덧붙였다.
단순히 스타들만 공감하는 것은 아니었다. 대중들은 이들의 성향을 보며 ‘나도 그래’라고 공감을 표하거나 ‘저런 성향은 너무했다’ 등 자신의 성향에 대해 생각하며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심리에 대해 진중한 이야기는 출연자들의 마음까지 열었다. 솔비는 현 시국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히며 의외의 통쾌함을 선사했고 최민수 역시 “아내에게 40만 원씩 용돈을 받는다, 내가 꼰대인지 이제 알았다” 등 고백을 이어갔다.
◆ 무의미한 사생활 관찰은 NO…‘신드롬’을 찾아라
공감은 스타들의 일상 속 ‘신드롬 찾기’에서 제대로 시작됐다. 정용화의 극단적인 집돌이의 면모가 담긴 ‘로그아웃 신드롬’, 형으로서의 위엄을 강조한 최민수의 ‘형님 신드롬’, 시국 때문에 인터넷 뉴스를 달고 사는 솔비의 ‘애국 신드롬’ 등이 그들의 일상을 통해 공개됐다.
크게 자극적인 영상은 없었지만 금색으로 인테리어 된 집에 시종일관 누워있는 정용화의 모습이나 인터넷 뉴스를 보며 “진짜 화가 난다”고 고백하는 솔비의 모습이 공감을 일으키며 ‘신드롬’으로 떠올랐다. 짱가는 VCR 화면이 공개된 이후 정용화에게 “내향적인 사람들은 일 외적인 공간에서 녹다운되기도 한다, 사람을 만나는 행위 자체가 에너지를 방전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해주며 보는 이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반면 “악마의 편집이다”라고 외치는 최민수의 외침에도 그의 독특한 ‘형님 신드롬’은 공감을 얻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밴드 36.5의 멤버가 탈퇴를 선언하는 몰래카메라에 속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색다른 매력을 배가하기도 했다.
◆ 김구라·김민종·김희철·정용화, 이 조합 꿀잼
무엇보다 프로그램을 이끈 4MC의 조화가 웃음을 자아냈다. 김구라는 ‘이건 신드롬이다’라고 외치는 스타들에게 반문하는 역할을 했다. 특히 정용화의 집돌이 성향을 본 후엔 “일을 하고 피곤하면 다들 쉬지 않나, 그것을 포장하려 신드롬을 만든 게 아니냐”며 날카로운 질문을 날리며 대중들의 심리를 대변했다. 최민수와의 카리스마 대결에서 밀려 쩔쩔매는 모습이 의외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희철 역시 명불허전 예능감을 발휘했다. 그는 게스트들을 약 올리며 재미를 더했다. 김민종은 이들과 달리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며 편안한 분위기를 유도했고 막내 정용화는 ‘신드롬’에 관한 말이 나올 때마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진취적으로 공감을 표하는 모습으로 활력을 더했다.
스타들의 일상을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타 관찰 예능을 떠올릴 수 있지만 ‘신드롬맨’은 일상 속 신드롬을 발견하고 그것에 대한 전문가의 견해, 나아가 공감까지 완성하며 새로운 공감토크를 만들어냈다.
1회 파일럿 방송만으로 ‘나만 그런가?’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버린 ‘신드롬맨’이 정규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지난 30일 방송된 KBS2 설 특집 파일럿 ‘신드롬맨-나만 그런가?(이하 신드롬맨)’가 신개념 심리 공감 토크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프로그램은 스타들의 사생활을 통해 심리 상태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공감을 나누는 신개념 멘틀 케어 쇼다. 방송에는 김구라·김민종·김희철·정용화가 MC로 활약했고 최민수·솔비가 게스트로서 일상을 공개하며 신드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나만 이상해? 우리도 그래…‘공감 토크’
단순히 스타들만 공감하는 것은 아니었다. 대중들은 이들의 성향을 보며 ‘나도 그래’라고 공감을 표하거나 ‘저런 성향은 너무했다’ 등 자신의 성향에 대해 생각하며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심리에 대해 진중한 이야기는 출연자들의 마음까지 열었다. 솔비는 현 시국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히며 의외의 통쾌함을 선사했고 최민수 역시 “아내에게 40만 원씩 용돈을 받는다, 내가 꼰대인지 이제 알았다” 등 고백을 이어갔다.
◆ 무의미한 사생활 관찰은 NO…‘신드롬’을 찾아라
크게 자극적인 영상은 없었지만 금색으로 인테리어 된 집에 시종일관 누워있는 정용화의 모습이나 인터넷 뉴스를 보며 “진짜 화가 난다”고 고백하는 솔비의 모습이 공감을 일으키며 ‘신드롬’으로 떠올랐다. 짱가는 VCR 화면이 공개된 이후 정용화에게 “내향적인 사람들은 일 외적인 공간에서 녹다운되기도 한다, 사람을 만나는 행위 자체가 에너지를 방전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해주며 보는 이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반면 “악마의 편집이다”라고 외치는 최민수의 외침에도 그의 독특한 ‘형님 신드롬’은 공감을 얻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밴드 36.5의 멤버가 탈퇴를 선언하는 몰래카메라에 속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색다른 매력을 배가하기도 했다.
◆ 김구라·김민종·김희철·정용화, 이 조합 꿀잼
김희철 역시 명불허전 예능감을 발휘했다. 그는 게스트들을 약 올리며 재미를 더했다. 김민종은 이들과 달리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며 편안한 분위기를 유도했고 막내 정용화는 ‘신드롬’에 관한 말이 나올 때마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진취적으로 공감을 표하는 모습으로 활력을 더했다.
스타들의 일상을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타 관찰 예능을 떠올릴 수 있지만 ‘신드롬맨’은 일상 속 신드롬을 발견하고 그것에 대한 전문가의 견해, 나아가 공감까지 완성하며 새로운 공감토크를 만들어냈다.
1회 파일럿 방송만으로 ‘나만 그런가?’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버린 ‘신드롬맨’이 정규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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