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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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싱글라이더'(감독 이주영, 제작 퍼펙트스톰 필름)에서 이병헌이 오랜만에 보여줄 감성 연기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액션 장르에서 활약을 펼쳐왔지만 사실 이병헌은 감성적인 장르의 영화에서 배우로서의 진가를 발휘했던 배우다.

‘싱글라이더’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서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한 가장이 부실 채권사건 이후 가족을 찾아 호주로 사라지면서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병헌은 모든 것을 잃고 사라진 한 남자 강재훈 역을 맡아 눈빛과 표정만으로도 짙은 감성을 전하는 독보적인 연기력을 확인시켜 준다. 특히 기존에 선보였던 선 굵은 연기와 달리 ‘번지점프를 하다’, ‘달콤한 인생’을 잇는 또 한 번의 절절한 감성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이병헌은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서인우 역을 맡아 사랑하는 사람을 잊지 못하고 안타까움과 재회 후의 갈등을 애절한 눈빛과 표정으로 완벽하게 소화해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이후 감성 느와르 ‘달콤한 인생’에서는 보스의 애인을 사랑하게 된 조직원으로 등장해 강도 높은 액션과 진한 감성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제2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 남우주연상을 수상, 이병헌 표 감성 연기를 대중들에게 각인시켰다. ‘싱글라이더’로 다시 한 번 감성 연기에 도전한 그는 “미묘하고 작은 감정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며 “’싱글라이더’를 본 이후 가슴 아린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씀 드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전해 그의 독보적인 감성 열연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병헌을 비롯해 공효진과 안소희 역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 것이다. 특히 ‘싱글라이더’로 첫 장편 영화 데뷔한 이주영 감독은 타고난 이야기꾼으로서 탄탄한 시나리오를 완성해 배우들을 사로잡았다. 광고계에서 다져진 감각적인 연출력으로 2017년 가장 기대되는 신인 감독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영화에선 드물게 영화 대부분을 호주 로케이션으로 촬영해 세련된 영상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의 한국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감성 드라마이자 배우들의 완벽한 열연과 흥미로운 스토리까지 더해진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웰메이드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오는 2월 22일 개봉.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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