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MBC ‘미씽나인’ 방송화면
사진=MBC ‘미씽나인’ 방송화면
배우 정경호가 코믹함과 진지함을 오가는 연기로 60분 내내 ‘미씽나인’을 하드캐리 했다.

정경호는 지난 18일 방송된 MBC ‘미씽나인'(연출 최병길, 극본 손황원)에서 한때는 잘나갔던 밴드 그룹 드리머즈의 리더였지만 지금은 이미지 바닥의 생계형 연예인으로 살아가는 서준오(정경호) 역으로 첫 등장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장 먼저 한때 톱스타였던 서준오가 어떤 이유로 한물간 스타가 됐는지에 대한 설명이 나왔다. 서준오는 과거 음주운전 사건과 말실수로 대중의 외면을 받게 된 것. 이 과정에서 서준오는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 나오는 최민식의 대사를 맛깔나게 소화한 것은 물론, 눈물의 기자회견 장면을 코믹하게 그려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서준오와 신입 스타일리스트 라봉희(백진희)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서준오는 한 예능프로그램을 촬영하며 갯벌에서 낙지를 잡고 있었다. 하지만 까칠한 그에게 그 상황은 마음에 들지 않았고, 결국 매니저 정기준(오정세)를 호출했다.

서준오는 처음 만난 스타일리스트 라봉희가 가지고 온 옷에 하나씩 토를 달며 퇴짜를 놨다. 서준오는 라봉희를 자르려고 했지만, 또 막상 불쌍한 라봉희의 모습을 보자 마음이 약해져 자르지 못 하는 인간적인 면모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서준오는 같은 밴드 그룹 드리머즈의 베이스 담당이었던 최태호(최태준)와 대립하는 장면에서는 또 코믹한 모습을 벗고 한껏 진지한 모습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정경호는 이전 작품에서도 까칠하면서도 내 여자에게만은 다정한 츤데레 남자 주인공 역할로 사랑받아왔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한물간 왕년의 톱스타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까칠 연기에 정점을 찍었다. 그리고 한없이 가볍다가도 중요한 장면에서는 진지한 연기를 선보여 몰입도를 높였다.

이에 정경호가 앞으로 비행기 추락 후 무인도에서 다양한 심경의 변화를 겪는 인물인 서준오를 어떻게 그려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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