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조현주 기자]
‘연애 말고 결혼’, ‘또 오해영’, ‘내성적인 보스’ 포스터
‘연애 말고 결혼’, ‘또 오해영’, ‘내성적인 보스’ 포스터
‘내성적인 보스’가 ‘연애 말고 결혼’, ‘또 오해영’의 뒤를 잇는 tvN의 로맨틱 코미디(로코) 수작이 될 수 있을까.

16일 tvN ‘내성적인 보스’(극본 주화미, 연출 송현욱)가 첫 방송된다. ‘내성적인 보스’는 극도로 내성적인 보스 은환기(연우진)와 초강력 친화력의 신입사원 채로운(박혜수)이 펼치는 소통 로맨스 드라마를 표방한다.

‘내성적인 보스’는 ‘연애 말고 결혼’을 선보였던 송현욱 PD와 주화미 작가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하는 작품으로 내성적인 남자 주인공과 외향적인 여자 주인공이라는 그간의 로코 공식을 깨며 일찌감치 화제를 샀다. 특히 송현욱 PD는 지난해 2월 종영한 서현진·에릭 주연의 ‘또 오해영’을 흥행시키며, 저력을 발휘한 만큼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물론 ‘내성적인 보스’는 ‘연애 말고 결혼’과 ‘또 오해영’의 그림자를 뛰어 넘어야 한다는 부담감 역시 가지고 있다.

‘연애 말고 결혼’은 사랑에 올인하는 여자와 사랑에 냉소적인 남자의 연애와 결혼을 둘러싼 에피소드를 실감나게 그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또 오해영’은 평범녀 오해영(서현진)의 일과 사랑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로 전국에 ‘오해영’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내성적인 보스’는 관계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 있는 내성적이고 수동적인 은환기와 그의 문을 열려고 하는 채로운의 이색적인 러브 스토리다. 표현 방식에는 차별점이 있으나 송현욱 PD의 작품에는 분명한 공통점이 있다. 사랑에 적극적인 여자와 아픔을 지닌 남자의 이야기로, ‘내성적인 보스’에서도 이 같은 전개가 이어진다.

연우진, 박혜수, 공승연, 윤박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연우진, 박혜수, 공승연, 윤박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와 관련해 송현욱 PD는 “‘연애 말고 결혼’은 20대 청춘남녀의 발칙한 로맨스였다면 ‘또 오해영’은 30대의 일과 사랑 그리고 삶의 문제까지 건드린 작품이다. ‘내성적인 보스’는 판타지적인 작품이다. 극도로 타인을 기피하는 남자와 끊임없이 문을 두드리는 설정이 그렇다”면서 “로맨스보다는 사람과의 소통의 문제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차별점을 밝혔다.

앞서 송현욱 PD와 인연을 맺었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점도 눈길을 모은다. 연우진은 ‘연애 말고 결혼’에 출연했고, ‘또 오해영’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한 예지원과 허정민 역시 이번 작품에서 색다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김지석·허영지 등 ‘또 오해영’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카메오로 출연해 힘을 더한다.

‘연애 말고 결혼’과 ‘또 오해영’, 두 작품 모두 시작할 때는 큰 관심을 갖지 못했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내성적인 보스’ 역시 이 같은 공식을 따라갈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내성적인 보스’는 16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