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배우 이준기, 밀라요보비치, 폴앤더슨 감독/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이준기, 밀라요보비치, 폴앤더슨 감독/사진=이승현 기자 lsh87@
할리우드 대표 액션 배우 밀라 요보비치와 한국 대표 액션 배우 이준기가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로 뭉쳤다.

13일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영화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밀라 요보비치와 이준기, 그리고 폴 앤더슨 감독이 참석했다.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은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해 파멸의 근원지 라쿤 시티로 돌아온 인류의 유일한 희망 앨리스(밀라 요보비치)가 엄브렐라 그룹과 벌이는 마지막 전쟁을 그린 작품.

이날 남편 폴 앤더슨 감독과 한국을 처음 방문한 밀라는 “한국은 너무나 아름다운 나라다. 특히 우리에게 한국을 구경시켜 주고, 저녁 식사를 대접해준 이준기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을 통해 할리우드 영화에 처음 도전한 이준기는 “영화의 큰 팬으로서 참여하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라며 “처음 제안해주셨을 때 너무 놀라웠고, 마지막 시리즈에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이 됐다. 처음에는 고사했었는데 감독님이 다시 제안해 주셔서 출연을 결정했다. 작은 역할이라도 영화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폴 앤더슨 감독은 이준기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액션 영화감독으로서 항상 재능 있는 배우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며 “그런 배우가 전 세계에 많지 않는데 이준기가 출연했던 작품을 보고 출연을 요청했다. 현장에서 밀라와 이준기의 궁합이 너무 좋았고, 기회가 된다면 두 배우를 앞으로도 내 영화에 캐스팅하고 싶다”고 전했다.

15년 동안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에서 여전사 앨리스 역을 연기했던 밀라는 “15년 동안 앨리스와 함께 성장했다. 영화를 찍으면서 사랑하는 남편도 만났고, 딸도 둘이나 낳았다”며 “그리고 이번 시리즈에는 딸도 직접 출연한다. 인생에서 정말 멋지고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리고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준기에 대해 “영화에서 이준기가 작은 역할을 맡았다고 하지만 정말 강력한 카메오다”라며 “무엇보다 액션을 너무잘 한다. 그가 액션 장면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하는 것을 보고 나도 많은 걸 배웠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준기는 “두 분, 한국을 방문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15년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신 것 축하드린다”며 “관객분들도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니까 많이들 극장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밀라는 “이준기가 어젯밤 가르쳐준 인사가 있다”며 정확한 한국어 발음으로 “‘레지던트 이블’ 많이 사랑해 주세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은 25일 개봉 예정.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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