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도깨비’ 공유 / 사진제공=화앤담픽처스
‘도깨비’ 공유 / 사진제공=화앤담픽처스
‘도깨비’ 공유 / 사진제공=화앤담픽처스
“그는 물이고 불이고 바람이며 빛이자 어둠이다. 그리고 한 때 인간이었다.”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측이 공유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눈부시게 찬란했던 ‘도깨비 변천사’를 공개했다.

◆ 1단계, 카리스마 넘치는 고려시대 무신(武神)

처참한 전쟁터 한 가운데에서 김신(공유)은 온 몸에 피범벅이 된 채로 절대적인 카리스마를 발산,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황폐한 전장에서 김신은 자신의 키 만큼이나 거대한 검을 자유자재로 휘두르며 탁월한 검술과 뛰어난 무예, 폭발적인 역동력을 뿜어냈다. 더욱 늠름한 자태를 드러나게 하는 두꺼운 갑옷과 바람에 휘날리는 긴 머리가 고려시대 무신다운 강인한 남성미와 용맹한 기개를 증명, 더할 나위 없는 ‘상장군’의 포스를 아로새겼다.

◆ 2단계, 도깨비로 존재하게 되면서 불멸 시작

평생을 충성으로 섬긴, 하나밖에 없는 누이까지 시집보낸 자신의 주군이 내린 검으로 죽음을 맞이한 김신의 비참한 운명이 담기면서 안타까움을 배가했다. 가슴 전체를 관통한 검을 꽂고 드넓은 대지 한 가운데서 죽어가던 김신은 백성들의 애달픈 통곡과 염원 속에 불멸의 고통을 느끼면서 살아야 하는 도깨비로 존재하게 된다.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을 지켜봐야 하는 그의 운명은 도깨비 신부를 만나야 끝낼 수 있다.

◆ 3단계, 철종 12년…처음이자 마지막인 도깨비 신부를 보다

불멸의 삶을 살면서 김신은 100년에 한 두명 꼴로 전생과 같은 얼굴로 태어난 사람을 마주쳤다.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의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만난 지은탁의 담임 선생님은 조선 시대 철종 12년, 김신이 술을 마셨던 주막의 주모였던 것. 또한 “철종 12년, 첫사랑을 만났더구나”라는 김신의 읊조림을 통해 이미 예전부터 운명처럼 도깨비 신부 지은탁과 인연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을 쓰고, 고급스러운 도포를 입은 양반 김신의 색다른 모습뿐만 아니라 먼 미래에서 휴대전화로 사진 촬영하는 동작을 따라하는, ‘찰칵 포즈’를 취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 4단계, 1998년 서울…도깨비의 불멸에 대한 고독과 괴로움의 표출

허리에 벨트를 두른 트렌치코트에 커다란 보스톤 백을 들고 오랜 해외 생활에서 다시 돌아온 김신이 저승사자(이동욱)와 처음으로 마주치며 현재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13대째 도깨비를 모시는 가신집안의 어린 유덕화(육성재)와 만나 따뜻한 삼촌 미소를 지어내는 가하면 “다시 오니 좋구나. 속도 없이”라는 속마음을 내뱉고는 빌딩 꼭대기에서 홀로 맥주를 들이키기도 했다. 그리고 도깨비 김신은 여러 가지로 마음이 싱숭생숭하던 그 날, 죽어가는 지은탁의 엄마를 살려주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인 도깨비 신부 지은탁을 태어나게 하는, 운명의 열쇠를 쥐게 된다.

◆ 5단계, 도깨비 신부를 만나 비극적인 운명에 직면

불멸의 삶으로 살던 김신은 필연적인 숙명의 도깨비 신부 지은탁을 만나면서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특히 그는 불멸을 끝낼 소멸의 도구인 도깨비 신부를 사랑하게 됨으로써, 신이 내린 저주와 대항하고 있는 도깨비 김신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작진 측은 “공유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도전한 사극에서의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근대, 현대까지 이르는 도깨비의 전 과정을 최고의 연기력으로 만들어냈다. 공유가 아니면 다른 인물은 생각하기도 힘들 정도”라며 “캐릭터에 대한 분석, 철저하고 빈틈없는 준비, 도깨비 김신을 향한 폭발적인 애정과 끊임없는 노력 등 언제나 최선을 다한 공유의 전심전력이 완전무결한 도깨비를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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