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MBC ‘역도요정 김복주’ 포스터/사진제공=MBC
MBC ‘역도요정 김복주’ 포스터/사진제공=MBC
보통 드라마의 흥망성쇠는 시청률에 의해 판단되기 쉽다. 하지만 낮은 시청률 속에서도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으며 마니아층을 형성한 드라마가 있다. 바로 MBC ‘역도요정 김복주’가 그 주인공.

MBC ‘역도요정 김복주’는 SBS ‘푸른 바다의 전설’, KBS2 ‘오 마이 금비’와 같은 날 시작해 첫 회부터 시청률 대결을 피할 수 없었다. 그리고 현재 지상파 3사 수목 드라마 시청률 경쟁에서 ‘역도요정 김복주’는 가장 뒤처지고 있다.

그렇다고 ‘역도요정 김복주’를 실패한 드라마라고 말할 수는 없다. 비록 수치상으로는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을지는 몰라도 ‘역도요정 김복주’는 그 나름대로의 성과들을 나타내고 있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주인공 김복주 역의 이성경과 정준형 역의 남주혁의 재발견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처음 캐스팅 당시에는 두 사람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성경과 남주혁 모두 모델 출신 연기자에 연기 경험이 많지 않았고, 특히 이성경의 경우 역도선수 역을 맡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비주얼을 가졌다는 것.

하지만 두 사람은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 실제 연인 같은 케미로 이런 우려를 잠재웠다. 그리고 두 사람은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서의 충분한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또한 극중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이주영·조혜정·지일주의 발견도 ‘역도요정 김복주’가 거둔 또 하나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세 사람은 캠퍼스 물인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풋풋한 청춘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며, 극에 재미를 더했다.

그리고 ‘역도요정 김복주’에는 사랑·우정·미래 등 현재 20대 청춘들이 고민하는 것들이 담겨있다. 달달한 로맨스부터 미래에 대한 불안함까지 드라마 속에 담긴 지극히 현실적인 요소들이 많은 사람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역도요정 김복주’ 제작사 측은 “많은 분들의 사랑과 관심 덕분에 험난한 여정에 뜻깊은 마침표를 찍을 수 있게 됐다”라며 “꾸준히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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