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연기 잘 하던 배우가, 노래 잘 하던 가수가 어느 순간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있다. 그들이 예능 프로그램과 만난 순간이다.

예능과 스타의 만남은 옳았다. 이들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도도한 이미지를 벗고 감췄던 매력을 폭발시키거나 유쾌한 입담으로 재발견을 가능케 했다. 이쯤 되면 친구 같은 ‘예능을 만난 스타’ 7인을 모았다.

김희철(왼쪽부터)·민경훈·김세정·양세형 / 사진=텐아시아DB
김희철(왼쪽부터)·민경훈·김세정·양세형 / 사진=텐아시아DB


◆ 슈퍼주니어 김희철

김희철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재기발랄한 입담으로 예능 프로그램을 섭렵하고 있다. 2005년 그룹 슈퍼주니어로 정식 데뷔한 김희철은 데뷔 직후부터 연기·예능·진행 등을 통해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실력을 갈고 닦았다. 특히 2016년은 그가 예능인으로서의 매력을 여과 없이 발휘한 해.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하차했던 정형돈의 빈자리를 EXID 하니·데프콘과 함께 메꾸며 유쾌한 진행을 이끌었고 JTBC ‘아는 형님’에서는 민경훈 두성 성대모사·예상 불가한 드립 등 김희철만이 가능한,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구축했다.

◆ 버즈 민경훈

버즈 민경훈 역시 ‘아는 형님’을 통해 본 적 없는 유쾌한 예능 캐릭터를 완성한 인물. 막내 민경훈은 형님들 사이에서 막내답지 않은 과감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강호동도 쥐락펴락 할 수 있는 역대급 막내 캐릭터로 활약하는 것. 과거 예능 울렁증이 있어 말을 잘 하지 못했다던 민경훈이 순진무구한 얼굴로 19금 드립을 내뱉는 모습은 신선함을 가져왔다. 무엇보다 여자 게스트의 등장 때마다 미소를 숨기지 못하고 귀가 빨개지는 등 속마음을 그대로 다 드러내는 솔직한 매력이 안방극장까지 사로잡았다.

◆ 아이오아이·구구단 김세정

김세정은 장르를 규정짓지 않고 다양한 예능에 출연했다. 2016년 가장 많은 예능에 얼굴을 비춘 단연 1순위 아이돌 멤버. 그는 KBS2 ‘어서옵쇼’에 홍일점 MC로 합류해 특유의 붙임성과 노련미 여기에 반전 아재 매력까지 뽐내며 프로그램의 마스코트가 됐다. 이후 SBS ‘백종원의 3대천왕’·KBS2 ‘해피투게더’·SBS ‘런닝맨’ 등에 참여하며 게스트로서의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며 재능을 뽐냈다. 최근 김세정은 JTBC ‘말하는대로’에서 웃는 얼굴 안에 감춰진 내면의 상처를 시민들에게 털어놓으며 성숙한 면모까지 드러냈다

◆ 개그맨 양세형

2016년은 ‘양세형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던 14년차 개그맨 양세형이 올해 초 MBC ‘라디오스타’ 출연한 것을 기점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 3월 MBC ‘무한도전’에 처음 얼굴을 비춘 그는 MC·게스트·패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고정멤버냐 아니냐’는 논란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특유의 깐족대는 말투와 유쾌한 애드리브를 무기로 그는 현재 라디오뿐 아니라 JTBC ‘잘 먹겠습니다’·SBS Plus ‘베테랑’·Mnet ‘양남자쇼’·SBS ‘씬스틸러’ 등에 고정으로 출연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고 있다.

성소(왼쪽부터)·하현우·박진주 / 사진=텐아시아DB
성소(왼쪽부터)·하현우·박진주 / 사진=텐아시아DB
◆ 우주소녀 성소

9월 추석연휴에 성소를 빼고는 예능을 얘기할 수 없다. 걸그룹 우주소녀의 중국인 멤버 성소는 9월 추석 연휴를 ‘성소시대’로 만든 주인공. 그는 SBS ‘내일은 시구왕’에서 게임 캐릭터 춘리 코스프레와 360도 회전 시구를 선보이며 제1대 시구왕이 됐다. 무용을 전공했던 그답게 MBC ‘아육대’에서는 리듬체조 부문에 출전해 유연성과 연기력을 과시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휴에 앞서 성소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를 통해 순진한 매력과 반전 몸매로 화제를 모았던 덕에 이후 성소 단독채널까지 획득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 국카스텐 하현우

1월 MBC ‘복면가왕’에 복면을 쓰고 ‘우리동네 음악대장’으로 처음 등장한 국카스텐 하현우는 22대 가왕으로 등극한 이후 9연승을 차지하며 무려 151일 동안 가왕의 자리를 지켰다. 장기집권을 했음에도 매 방어전마다 색다른 가창력으로 명불허전 실력을 뽐내 화제를 모았다. 10연승을 눈앞에 두고 안타깝게 복면을 벗었지만, 마니아층이 두텁던 밴드 국카스텐을 대중적으로 알리는 기회가 됐다. 이후 하현우는 ‘해피투게더’·‘라디오스타’ 등 지상파 대표 예능 프로그램을 휩쓸며 재치 있는 입담까지 과시했다.

◆ 배우 박진주

SBS ‘질투의 화신’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감초 연기를 뽐내며 사랑받았던 박진주 역시 예능을 만나며 사랑스러운 매력을 더욱 배가했다. ‘우비소녀’ 복면을 쓰고 ‘복면가왕’에 출연, 청아한 보이스로 가왕을 위협하며 반전을 보여줬고,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절친 남보라와 동반 출연해 떨린다고 고백하면서도 필터링 없는 과감한 입담을 뽐내 더욱 주목을 받았다. ‘해피투게더’, MBC ‘나 혼자 산다’ 등을 통해 드러난 그의 다재다능함은 박진주의 2017년을 더욱 기대케 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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