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배우 류준열, 배성우, 조인성, 정우성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더킹’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류준열, 배성우, 조인성, 정우성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더킹’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어지러운 시국에 한 줄기 ‘사이다’를 선사할 영화가 온다.

15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 제작보고회에는 한재림 감독과 배우 정우성, 조인성, 배성우, 류준열이 참석했다.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다.

이날 한재림 감독은 “한국 사회의 부조리함을 보여주고 싶은데, 어둡고 보기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 말고, 즐겁게 제대로 한 번 놀아보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그러면 사회의 부조리함이 더 크게 느껴지고 반성하고 돌아보게 되는 시간을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영화를 구상한 계기를 밝혔다.

‘더 킹’을 통해 8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조인성은 “제대 후 영화 드라마 구분하지 않고 좋은 작품이면 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다”며 “어쩌다 보니 연달아 드라마를 하게 됐는데, ‘더 킹’ 시나리오를 받고, 객관적으로 봐도 좋은 작품이고 너무 재미있어서 출연을 결심했다. 오랜만에 만나 뵙는 거에 걸맞게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 역을 맡은 정우성은 “한강식이라는 캐릭터를 무너트리고, 하찮아 보이게 만들고 싶었다”며 “처음 등장할 때는 권력 안에 있는, 법을 움직이는 사람으로서 카리스마 있게 등장하는데 비도덕적, 비정상적 행위를 하는 모습에서 처절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대선배들과 함께하게 된 류준열은 “영화 출연을 결심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며 “말하기만 해도 떨리는 선배들과 하게 돼 기뻤다. 그리고 다들 편하게 대해주셔서 어색함 없이 촬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한재림 감독은 최근 공개된 영화 예고편 속 화제를 모았던 ‘굿판’ 장면에 대해 “삶이라는 게 많은 우연과 알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벌어지는 것 같다”며 “웃자고 만든 상황이 현재 시국과 맞아 떨어지는 거 자체가 비극이고 불운인 것 같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정우성은 “용기 있는 작업을 선택한 감독과 배우들에게 큰 애정을 느꼈다. 영화가 개봉되면 많은 공격을 받을 수도 있는데, 그 공격을 잘 감당해야지 결심도 들었다”며 “이전에는 묵인할 수밖에 없었던 것을 영화를 통해 관객들과 나누려고 시도했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영화 ‘더 킹’은 2017년 1월 개봉 예정이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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