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KBS2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2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
야구선수 이대호의 예능감이 제대로 터졌다.

지난 8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는 ‘위대한 남자들’ 특집으로 꾸며져 이대호, 현주엽, 김일중, 문세윤, 이동엽 등이 출연했다.

특히 이대호는 거침없는 입담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이대호는 당당한 풍채만큼이나 시원스러운 토크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10년지기 절친인 개그맨 이동엽을 띄우기 위해 ‘해피투게더3’에 출연했음을 밝혔다.

이날 이대호와 이동엽은 ‘제 2의 이승엽-김제동’의 관계를 노렸다가 실패한 사연을 밝혔다. 이동엽은 “이대호와 내가 각각 야구, 개그 꿈나무였을 시절에 이대호가 ‘자신은 이승엽이 될 테니 내게 김제동이 되라’고 했다. 10년 뒤에 대호한테 전화가 왔는데 ‘나는 이승엽이 됐는데 형은 언제쯤 김제동이 되느냐’고 하더라”고 밝혀 주위를 웃게 했다.

이대호는 즉석에서 이동엽과 개그 콤비를 결성해, 콩트를 선사하는 등 ‘이동엽 띄우기’에 열을 올렸다. 급기야 “(이동엽과) 만난 지 10년 만에 오늘이 가장 웃겼다”고 얼굴 가득 만족감을 드러내 폭소를 유발했다.

그는 또 못 말리는 ‘도루’ 부심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유재석이 “부산에서는 터무니없는 소리를 한다는 말을 이대호 도루하는 소리하고 앉아있다고 하지 않느냐”고 말하자, “나는 도루를 못하는 게 아니라 한 하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이대호는 “나한테 도루를 준 포수들은 빨리 은퇴하더라. 홍성흔 선수가 나한테 도루 준 다음에 포수 그만 뒀다더라”고 덧붙여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대호의 활약에 시청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해피투게더3’를 향한 호응을 보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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