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역도요정 김복주’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역도요정 김복주’ 방송화면 캡처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8회 2016년 12월 8일 목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비만 클리닉에 다니는 비밀을 알린 사람이 시호(경수진)임을 알게 된 복주(이성경)는 시호에게 분노한다. 복주는 재이(이재윤)에게 유학을 가 앞으로 클리닉에 나오지 못한다는 거짓말을 하고 훈련에 매진한다. 아영(유다인)을 만나기 위해 학교에 들른 재이를 막기 위해 준형(남주혁)과 복주의 친구들은 노력하지만, 결국 재이는 우연히 걸어가고 있는 복주를 보게 되고 두 사람은 재회한다.

리뷰
재이를 향한 마지막 인사마저도 거짓말을 담아서 한 복주.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겠지만, 복주와 재이사이에 교집합은 아직 남아있었다. 결국 준형과 아영이라는 존재는 거짓으로 똘똘 뭉쳐있던 복주를 무장해제 시켜버렸다. 복주가 진실과 마주한 순간. 준형을 만나러 잠시 들렸다고 거짓말할 수도 없게 복주가 입은 옷은 ‘역도부’라는 글자가 새겨진 과 티셔츠였다. 모든 진실을 재이에게 털어놓아야 하는 상황에 마주한 복주. 복주가 거짓을 벗고 진실로 재이를 대했을 때, 재이는 어떤 감정을 갖게 될까.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과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 남녀 사이에 친구가 없는 이유는 둘 중 한 명이라도 다른 마음을 품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 매번 별명을 가지고 놀리지만, 복주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준형의 행동은 보는 사람을 설레게 만든다. 우정으로 치부하기에 준형이 복주를 바라보는 눈빛은 그냥 남사친보다는 짝사랑하는 남자에 가깝다. 언제부터 준형이 본인의 진심을 복주에게 드러낼지는 모르지만, 재이가 진짜 복주의 매력을 알기 전에 준형은 서둘러야하는 필요가 있다.

나의 인생을 담보로 욕심을 부리는 엄마. 엄마의 기대가 언제부터 욕심이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시호의 끝도 없는 우울함과 슬럼프의 원인이 가족 내 불화로부터 온다는 것이다. 어쩌면 시호가 휘두르는 리본이 자유롭지 못했던 이유는 리본 끝에 매여있던 가족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만두기에는 너무 멀리 왔고, 계속 가기에는 너무 외로운 시호의 길. 그리고 이제 준형마저 자신이 편이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됐다.

힘든 훈련의 길을 걷지만, 복주의 주변에는 너무 많은 친구가 있고, 시호의 주변에는 오로지 적뿐이다. 심지어 가족마저도 시호에게는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주지 않고 있다. 상황만 본다면 복주보다도 힘든 길을 걷고 있는 시호. 아무리 드라마 내에 악역이 필요하다지만, 시호의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한다. 언제쯤 시호는 악역의 모습을 벗게 될 것인가.

수다 포인트
-아이고 하필이면 과티를 입고있네…
-다 스킵하고, 준형이랑 복주 연애하는 모습 빨리 보고싶네요
-풋풋하다 풋풋해…(아련)

함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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