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뮤지컬 ‘더 언더독’ 포스터 / 사진제공=(주)킹앤아이컴퍼니
뮤지컬 ‘더 언더독’ 포스터 / 사진제공=(주)킹앤아이컴퍼니


유기견에 대한 이야기가 뮤지컬로도 펼쳐진다. 바로 SBS ‘TV 동물농장’의 ‘더 언더독’을 인상깊게 본 제작진이 약 4년 간의 작품 개발과 대본 작업 끝에 완성된 뮤지컬 ‘더 언더독’이다. 유기견들의 이야기지만, 제작진이 4년 간 심사숙고 끝에 완성한 만큼 강아지들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는 인간 세상까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힘이 있었다.

‘더 언더독’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유니플렉스 1관에서 프레스콜을 열고, 주요 장면 시연과 작품에 대한 소개에 나섰다.

‘더 언더독’은 그간 공연계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유기견’이 주인공이 되어 무대를 꾸민 창작뮤지컬이라는 점에서 기대오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바 있다. 이에 작품은 유기견 보호소에 버려진 개들의 이야기를 다루되, 실제로 개들이 처한 상황을 미화하지 않고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배우 김준현과 이태성이 주인에게 버려진 진돗개 ‘진’ 역을, 군견의 삶을 살며 희생정신이 투철하고 충실한 세퍼트 ‘중사’ 역은 김법래, 김보강이 맡았다. 배우 정명은, 정재은은 강아지 공장에서 태어나 평생 모견의 삶을 살다 버림받은 마르티스 ‘마티’ 역을 맡았다. 골든리트리버 ‘할배’ 역에는 정찬우와 김형균이, 푸들 ‘쏘피’ 역에는 구옥분과 타히티의 박미소가, 달마시안 믹스 ‘죠디’ 역에는 김재만과 최호중이 함께했다.

배우들은 맡은 역이 강아지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절제된 몸짓과 호흡으로 무게감을 전달했다. 김보강은 이에 대해 “뭘 안해야 된다는 것이 더 힘들었다. 처음 연기를 시작하고자 마음 먹었을 때, 무대에서 뭔가를 하는 것보다 안 하는 것이 더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며 “이번 중사 캐릭터가 그랬다. 무게감, 책임감, 카리스마 모두 강해야 해서 행동에 절제를 해야 했다. 인간 김보강으로서의 모습을 많이 다듬어야 한다는 것 또한 깨달았다”라고 밝혔다.

정명은은 연기를 하면서 실제로 유기견을 입양했다는 비화를 밝혔다. 그는 “입양한 강아지 이름이 ‘수지’다. 배우로서 무대에 서다 보면 어떻게 보여질까, 어떻게 전달이 될까를 주로 고민하는데 이번에는 수지에게 ‘엄마가 너희들의 아픔을 위해서 무대에 설게’라고 말했다. 좀 더 내면에 집중을 하게 됐다”며 심도 있는 유기견 캐릭터를 구축하게 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더 언더독’은 진돗개 ‘진’을 비롯해여 군견 셰퍼트 ‘중사’, 강아지 공장의 모견 마르티스 ‘마티’ 등 각자의 사연을 가진 반려견들이 모여 있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겪는 이야기를 그들의 시선으로 그려냈다는 것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지난 2일 유니플렉스 1관에서 시작해 2017년 2월 26일까지 공연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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