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장장 5개월 간의 긴 여정을 시작한 SBS ‘K팝스타6-더 라스트 찬스’가 첫 방송부터 흥미로운 참가자들을 대거 선보였다.
10세 어린 소녀부터 재기를 노리는 가수들까지. 문호를 개방한 ‘K팝스타’의 모습은 완전히 달랐다. 20일 첫 방송에서는 본선 1라운드에 진출한 참가자들의 무대가 그려졌다. 아마추어와 프로가 뒤섞인 일명 ‘계급장 뗀’ 무대로, 참가자들의 긴장감도 배가 됐다.
◆ 칠전팔기(七顚八起) 참가자들
실패를 딛고 ‘K팝스타6-더 라스트 찬스’를 통해 다시 일어서려는 참가자들이 뜨거운 감동을 안겼다. 진심어린 눈물과 실패에 굴하지 않는 강인함이 인상적인 참가자들이었다.
참가자 이수민은 늘씬한 체형과 수수하면서도 시선을 끄는 외모로 주목 받았다. 5년간 소속사 연습생으로 실력을 갈고 닦았다는 그는 앞서 화제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에 참가해 30위 안에 드는 성적을 기록한 실력자였다. 올해 겨우 17세인 그는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라며 눈물을 쏟았다. 낮아진 자존감에 소심한 모습도 잠시, 음악이 나오자 예쁜 음색이 울려 퍼졌고 파워풀한 댄스까지 선보이며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박진영은 “엄청 혹독하게 가르쳐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실력이 확 늘 것 같다”고 호평했다.
매 시즌 ‘K팝스타’에 지원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신 뒤 ‘판타스틱 듀오’를 통해 비로소 한 발을 내딛은 참가자 이서진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판타스틱 듀오’ 초창기 태양 편에 출연해 최종 듀오로 선정, ‘눈 코 입’을 듀엣으로 불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해당 영상은 1900만 뷰를 돌파하며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이번에도 역시 완벽한 무대를 보여줬다. 박진영은 “새로운 게 없다”며 혹평했지만 양현석과 유희열은 “새로운 게 없다고 해도 노래를 그냥 잘하는 수준이 아니다”면서 주저없이 합격 버튼을 눌렀다.
◆ 자존심 버린 프로들
참가 자격 제한이 없는 만큼 이미 데뷔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도 기회가 돌아갔다. 다시 처음부터 출발해야 하는 무대였지만 눈빛엔 흔들림이 없었다. ‘더 라스트 찬스’라는 부제에 걸맞는 절실함을 갖춘 참가자들이었다.
보컬 그룹 더 씨야 출신의 성유진은 활동 중 팀 해체를 겪고 ‘K팝스타’를 통해 재기를 꿈꿨다. 여러번 무대 경험이 있을 텐데도 긴장감을 내비치며 보는 이들까지 숨죽이게 만들었다. 박진영은 “창법은 올드하지만 요즘 통하는 목소리”라고 평하며 다음 무대로의 기회를 안겼다.
힙합 그룹 세발까마귀 출신 훈제이도 출연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두 번이나 출연한 경험이 있는 그는 한때 ‘불후의 명곡’ 우승까지 차지할 정도로 승승장구하던 신예였다. 그러나 팀 멤버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팀은 해체됐고, 26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로 재도약에 나섰다. 하지만 심사위원들로부터 “여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무대”라는 아쉬운 평가를 들으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K팝스타2’ 출신 전민주도 반가움을 안겼다. 당시 TOP8에 올라가 소속사를 찾은 그는 지난해 디아크라는 걸그룹으로 데뷔했으나 회사 사정상 1년 만에 해체를 겪었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K팝스타’ 무대에 오른 그에게 박진영은 “4년의 시간 동안 발전한 게 보이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양현석은 “그때 YG에 오고 싶었다면서 왜 4년간 말하지 않은 거냐. 바보 같다”면서도 “정말 ‘라스트 찬스’라는 생각으로 다음 무대를 위한 기회를 주겠다”고 말하며 와일드카드를 사용했다.
◆ 톡톡 튀는 개성파 실력자들
이번 시즌에도 독특한 개성을 가진 실력자들이 많았다. 종잡을 수 없는 행동과 말투, 생각들이 심사위원들을 기분좋게 했고 신선한 캐릭터에 실력까지 겸비해 흠잡을 곳 없는 무대를 완성했다.
올해 10세인 최연소 참가자 이가도가 먼저 눈길을 끌었다. 열 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침착한 무대와 절제된 제스쳐가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박진영은 “멋진 것과 오버하는 것은 한 끗 차이인데 그 선을 넘지 않더라. 놀라웠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텍사스에서 온 이성은은 기타를 든 참가자였으나 마이크 위치 조절부터 서툰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또 객원 심사위원으로 등장한 ‘K팝스타’ 출신 가수들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하며 순수함을 드러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긴장감은 배가 됐고 결국 손이 떨려 기타를 제대로 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자 박진영은 샘김에게 반주를 부탁, 이성은의 음색 만으로 합격을 줬다.
지난 시즌 참가자 유제이의 동생 유지니도 화제를 모았다. 유지니는 평소 언니가 좋아하는 것이라면 뭐든 따라한다며 참가 계기를 밝혔다. 그는 수줍어하던 모습과 달리 어려운 아델 노래를 완벽히 소화해냈고 “보통 언니가 잘하면 동생은 주눅들기 마련”이라던 심사위원들의 생각을 완전히 깨부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각기 다른 사연과 개성을 가진 참가자들의 무대가 첫 방송부터 빛을 발했다. 6년째 이어져 온 프로그램인데 또 다시 이렇게 많은 실력자들을 볼 수 있을 거라곤 기대 못했다. 특히 기타와 키보드에 능한 참가자들이 집중됐던 지난 시즌들과 달리 장르가 다양해져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실력을 갈고 닦아온 참가자들과 함께 ‘K팝스타6-더 라스트 찬스’ 역시 발전된 모습으로 컴백을 알렸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10세 어린 소녀부터 재기를 노리는 가수들까지. 문호를 개방한 ‘K팝스타’의 모습은 완전히 달랐다. 20일 첫 방송에서는 본선 1라운드에 진출한 참가자들의 무대가 그려졌다. 아마추어와 프로가 뒤섞인 일명 ‘계급장 뗀’ 무대로, 참가자들의 긴장감도 배가 됐다.
◆ 칠전팔기(七顚八起) 참가자들
실패를 딛고 ‘K팝스타6-더 라스트 찬스’를 통해 다시 일어서려는 참가자들이 뜨거운 감동을 안겼다. 진심어린 눈물과 실패에 굴하지 않는 강인함이 인상적인 참가자들이었다.
매 시즌 ‘K팝스타’에 지원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신 뒤 ‘판타스틱 듀오’를 통해 비로소 한 발을 내딛은 참가자 이서진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판타스틱 듀오’ 초창기 태양 편에 출연해 최종 듀오로 선정, ‘눈 코 입’을 듀엣으로 불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해당 영상은 1900만 뷰를 돌파하며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이번에도 역시 완벽한 무대를 보여줬다. 박진영은 “새로운 게 없다”며 혹평했지만 양현석과 유희열은 “새로운 게 없다고 해도 노래를 그냥 잘하는 수준이 아니다”면서 주저없이 합격 버튼을 눌렀다.
◆ 자존심 버린 프로들
참가 자격 제한이 없는 만큼 이미 데뷔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도 기회가 돌아갔다. 다시 처음부터 출발해야 하는 무대였지만 눈빛엔 흔들림이 없었다. ‘더 라스트 찬스’라는 부제에 걸맞는 절실함을 갖춘 참가자들이었다.
힙합 그룹 세발까마귀 출신 훈제이도 출연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두 번이나 출연한 경험이 있는 그는 한때 ‘불후의 명곡’ 우승까지 차지할 정도로 승승장구하던 신예였다. 그러나 팀 멤버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팀은 해체됐고, 26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로 재도약에 나섰다. 하지만 심사위원들로부터 “여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무대”라는 아쉬운 평가를 들으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K팝스타2’ 출신 전민주도 반가움을 안겼다. 당시 TOP8에 올라가 소속사를 찾은 그는 지난해 디아크라는 걸그룹으로 데뷔했으나 회사 사정상 1년 만에 해체를 겪었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K팝스타’ 무대에 오른 그에게 박진영은 “4년의 시간 동안 발전한 게 보이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양현석은 “그때 YG에 오고 싶었다면서 왜 4년간 말하지 않은 거냐. 바보 같다”면서도 “정말 ‘라스트 찬스’라는 생각으로 다음 무대를 위한 기회를 주겠다”고 말하며 와일드카드를 사용했다.
◆ 톡톡 튀는 개성파 실력자들
이번 시즌에도 독특한 개성을 가진 실력자들이 많았다. 종잡을 수 없는 행동과 말투, 생각들이 심사위원들을 기분좋게 했고 신선한 캐릭터에 실력까지 겸비해 흠잡을 곳 없는 무대를 완성했다.
이어 텍사스에서 온 이성은은 기타를 든 참가자였으나 마이크 위치 조절부터 서툰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또 객원 심사위원으로 등장한 ‘K팝스타’ 출신 가수들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하며 순수함을 드러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긴장감은 배가 됐고 결국 손이 떨려 기타를 제대로 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자 박진영은 샘김에게 반주를 부탁, 이성은의 음색 만으로 합격을 줬다.
지난 시즌 참가자 유제이의 동생 유지니도 화제를 모았다. 유지니는 평소 언니가 좋아하는 것이라면 뭐든 따라한다며 참가 계기를 밝혔다. 그는 수줍어하던 모습과 달리 어려운 아델 노래를 완벽히 소화해냈고 “보통 언니가 잘하면 동생은 주눅들기 마련”이라던 심사위원들의 생각을 완전히 깨부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각기 다른 사연과 개성을 가진 참가자들의 무대가 첫 방송부터 빛을 발했다. 6년째 이어져 온 프로그램인데 또 다시 이렇게 많은 실력자들을 볼 수 있을 거라곤 기대 못했다. 특히 기타와 키보드에 능한 참가자들이 집중됐던 지난 시즌들과 달리 장르가 다양해져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실력을 갈고 닦아온 참가자들과 함께 ‘K팝스타6-더 라스트 찬스’ 역시 발전된 모습으로 컴백을 알렸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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