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남지현: 촬영이 다 끝난 주말, TV에서 재방송을 해주더라. 멍하니 바라봤다. 촬영 현장의 분위기와 복실이, 그리고 ‘쇼핑왕 루이’를 그리워하며 지냈다.
10. 첫 미니시리즈 주연작이었다. 부담이 컸을 것 같다.
남지현: 그렇다. 또 경쟁작들이 워낙 쟁쟁하다 보니 걱정도 많이 했다. 그런데 걱정만 하면 아무것도 못할 것 같더라. 그래서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맡은 역할을 최선을 다해, 즐겁고 재미있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10. 남지현의 최선이 통했다. ‘쇼핑왕 루이’가 끝나고 ‘차세대 로코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남지현: 감사하다. 이제 시작인데 그런 수식어를 붙여주신다는 것만으로 너무 감사하다. 함께 작품하신 분들의 공이 컸다. 저는 정말 초보자였다.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부담도 덜어주시고 재미있게 촬영을 이끌어주신 덕분이다.
10. ‘쇼핑왕 루이’는 드라마만 봐도, 현장 분위기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지현: 정말 좋았다. 사실 우리 드라마가 첫 시청률이 저조했지 않나. 그럼에도 촬영장 분위기는 한결 같이 좋았다. 항상 농담이 오가고, 웃음이 오가고, 현장에서 늘 감탄했다. 신기한 현장이었다.(웃음)
10. 남자 주인공 서인국과의 호흡은 어땠나?
남지현: 둘이 실제로도 친했기에 그 에너지가 방송에도 전해진 것 같다. 인국 오빠가 먼저 마음을 열어주셔서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10. 극 중 루이와 복실은 대형견과 그의 주인(?) 같았다.(웃음) 실제로는 어땠나?
남지현: 실제로도 비슷했는데(웃음) 왔다 갔다 했다. 어떨 때는 오빠가 동생 같을 때도 있고, 친구처럼 또 오빠처럼 대해주기도 하고, 짓궂은 장난도 많이 쳤다. 그럼 저도 장단을 치고. 한번은 인국 오빠가 저를 보고 ‘끼쟁이’라고 놀린 적이 있었다. 제가 ‘오빠가 끼쟁이지’라고 반박했더니, 지켜보던 윤상현 선배님이 ‘둘 다 끼쟁이지!’ 이러셨다.(웃음)
10. 차중원 역을 맡은 윤상현과는 실제 나이차 때문에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남지현: 실제로 저희 둘의 나이를 물어보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 하지만 배우들은 연기를 시작하면 그 캐릭터로 상대를 본다. 저도 윤상현 선배님을 중원이로 보고 몰입했다. 시청자 분들도 극이 진행되면서 실제 나이차를 잊어주신 것 같았다.
10. 극 초반 복실이는 생활력 강한 산골 소녀로 묘사됐다. 산 속 촬영 당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남지현: 강원도의 여름은 진짜 더웠다. 서울이 찜통더위라면, 강원도는 구이용 더위였다. 해가 강렬해서 사람이 구워질 것 같았다.(웃음) 당시에 피부를 진하게 표현해야 해서 태닝 크림을 발랐는데, 촬영을 하다 보면 다 녹아 내려서 옷에 묻고, 고생을 많이 했었다.
10. 강원도 사투리가 자연스러웠다. 강원도에 살았던 적이 있나? 싶을 정도였다.
남지현: 감사하다. 저는 인천 사람이다.(웃음) 사투리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사투리를 녹음해서 틈틈이 들었다. 대본이 나올 때마다 사투리를 가르쳐주시는 선생님과 연습했다.
10. 개인적으로 ‘쇼핑왕 루이’ 마지막 회에서 부모님 영상을 보고 우는 신이 인상적이었다.
남지현: 제가 원래 눈물 신을 무서워한다. ‘눈물이 잘 안 나오면 어떻게 하지?’ 이런 걱정을 하는 편이다. 극장에서 울던 신도 풀샷을 찍고 제 감정 신을 찍으려고 촬영 장비를 다 세팅해 놓았는데, 감독님이 ‘레디 액션’을 외치기 직전에 순간 긴장이 되더라. 다행히 촬영은 잘 했는데, 당시에 너무 떨려서 ‘잠깐만요!’하고 소리치고 싶었다.
10. 왜 그랬을까?
남지현: 저도 잘 모르겠다. 인국 오빠도 제 손을 잡고 있다가 ‘너 왜 이렇게 손에 땀이 많이 났냐’고 묻기도 했다. 제일 마지막 촬영에 마지막 신이어서 심경이 복잡했나 보다.
10. 복실이는 ‘착하다’는 말도 부족할 정도로 착한 소녀였다. 실제 남지현은 어떤가?
남지현: 복실이만큼 착하진 않다.(웃음) 복실이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여자다. 음… 어떤 사람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주고, 이해해주는 모습은 비슷한 것 같다.
10. ‘쇼핑왕 루이’의 루이와 복실의 알콩달콩한 장면들에 연애세포가 살아났다는 반응도 많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애정 신이 있다면?
남지현: 저는 두 사람이 집에서 데이트하는 게 너무 좋았다. 복실의 공간이 둘한테 제일 편한 공간이 되었다는 게 부러웠다. 평소에도 남자친구가 생기면 집에서 함께 요리하고 TV보고 맛있는 거 먹는 데이트를 해보고 싶었다. 옥탑방에서 라면 끓여주고 설거지하고, 와글와글하며 사는 게, 작은 것이지만 부러웠다.
10. 한참 연애하고 싶을 나이다.
남지현: 요즘 친구들이 남자친구가 생겼는데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다. 세상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사는데 어떻게 딱 둘이 만나서 좋아하게 되고 짝짜꿍이 잘 맞을까?(웃음)
10. 이상형이 있다면?
남지현: 뚜렷한 이상형은 없는데, 다정한 사람이 좋다. 말도 성격도, 따뜻한 느낌을 가진 사람이 좋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차세대 로코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MBC ‘쇼핑왕 루이’를 통해 ‘아역 출신’의 꼬리표를 떼고 성인 연기자로 자리매김한 배우 남지현의 이야기이다. 남지현은 극 중 순수하고 해맑은 강원도 산골 소녀 복실 역을 맡아 서인국과 청정 로맨스를 이끌었다.10. ‘쇼핑왕 루이’가 끝난 뒤 어떻게 지냈나?
앳된 얼굴과 아역 출신 배우라는 선입견이 남지현의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기대치를 낮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남지현이 증명했다. 그를 향한 편견들이 모두 헛된 것이었다는 것을. 순한 강아지를 연상케 하는 얼굴로 남지현은 서인국과 ‘뭉실 커플’이라는 별명으로 불렸고, 그의 타고난 사랑스러움으로 서인국과 알콩달콩한 케미스트리를 완성시켰다. 올 가을, 안방극장에 풋풋한 설렘을 선사했던 남지현을 만났다.
남지현: 촬영이 다 끝난 주말, TV에서 재방송을 해주더라. 멍하니 바라봤다. 촬영 현장의 분위기와 복실이, 그리고 ‘쇼핑왕 루이’를 그리워하며 지냈다.
10. 첫 미니시리즈 주연작이었다. 부담이 컸을 것 같다.
남지현: 그렇다. 또 경쟁작들이 워낙 쟁쟁하다 보니 걱정도 많이 했다. 그런데 걱정만 하면 아무것도 못할 것 같더라. 그래서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맡은 역할을 최선을 다해, 즐겁고 재미있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10. 남지현의 최선이 통했다. ‘쇼핑왕 루이’가 끝나고 ‘차세대 로코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남지현: 감사하다. 이제 시작인데 그런 수식어를 붙여주신다는 것만으로 너무 감사하다. 함께 작품하신 분들의 공이 컸다. 저는 정말 초보자였다.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부담도 덜어주시고 재미있게 촬영을 이끌어주신 덕분이다.
10. ‘쇼핑왕 루이’는 드라마만 봐도, 현장 분위기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지현: 정말 좋았다. 사실 우리 드라마가 첫 시청률이 저조했지 않나. 그럼에도 촬영장 분위기는 한결 같이 좋았다. 항상 농담이 오가고, 웃음이 오가고, 현장에서 늘 감탄했다. 신기한 현장이었다.(웃음)
남지현: 둘이 실제로도 친했기에 그 에너지가 방송에도 전해진 것 같다. 인국 오빠가 먼저 마음을 열어주셔서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10. 극 중 루이와 복실은 대형견과 그의 주인(?) 같았다.(웃음) 실제로는 어땠나?
남지현: 실제로도 비슷했는데(웃음) 왔다 갔다 했다. 어떨 때는 오빠가 동생 같을 때도 있고, 친구처럼 또 오빠처럼 대해주기도 하고, 짓궂은 장난도 많이 쳤다. 그럼 저도 장단을 치고. 한번은 인국 오빠가 저를 보고 ‘끼쟁이’라고 놀린 적이 있었다. 제가 ‘오빠가 끼쟁이지’라고 반박했더니, 지켜보던 윤상현 선배님이 ‘둘 다 끼쟁이지!’ 이러셨다.(웃음)
10. 차중원 역을 맡은 윤상현과는 실제 나이차 때문에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남지현: 실제로 저희 둘의 나이를 물어보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 하지만 배우들은 연기를 시작하면 그 캐릭터로 상대를 본다. 저도 윤상현 선배님을 중원이로 보고 몰입했다. 시청자 분들도 극이 진행되면서 실제 나이차를 잊어주신 것 같았다.
10. 극 초반 복실이는 생활력 강한 산골 소녀로 묘사됐다. 산 속 촬영 당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남지현: 강원도의 여름은 진짜 더웠다. 서울이 찜통더위라면, 강원도는 구이용 더위였다. 해가 강렬해서 사람이 구워질 것 같았다.(웃음) 당시에 피부를 진하게 표현해야 해서 태닝 크림을 발랐는데, 촬영을 하다 보면 다 녹아 내려서 옷에 묻고, 고생을 많이 했었다.
10. 강원도 사투리가 자연스러웠다. 강원도에 살았던 적이 있나? 싶을 정도였다.
남지현: 감사하다. 저는 인천 사람이다.(웃음) 사투리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사투리를 녹음해서 틈틈이 들었다. 대본이 나올 때마다 사투리를 가르쳐주시는 선생님과 연습했다.
10. 개인적으로 ‘쇼핑왕 루이’ 마지막 회에서 부모님 영상을 보고 우는 신이 인상적이었다.
남지현: 제가 원래 눈물 신을 무서워한다. ‘눈물이 잘 안 나오면 어떻게 하지?’ 이런 걱정을 하는 편이다. 극장에서 울던 신도 풀샷을 찍고 제 감정 신을 찍으려고 촬영 장비를 다 세팅해 놓았는데, 감독님이 ‘레디 액션’을 외치기 직전에 순간 긴장이 되더라. 다행히 촬영은 잘 했는데, 당시에 너무 떨려서 ‘잠깐만요!’하고 소리치고 싶었다.
10. 왜 그랬을까?
남지현: 저도 잘 모르겠다. 인국 오빠도 제 손을 잡고 있다가 ‘너 왜 이렇게 손에 땀이 많이 났냐’고 묻기도 했다. 제일 마지막 촬영에 마지막 신이어서 심경이 복잡했나 보다.
남지현: 복실이만큼 착하진 않다.(웃음) 복실이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여자다. 음… 어떤 사람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주고, 이해해주는 모습은 비슷한 것 같다.
10. ‘쇼핑왕 루이’의 루이와 복실의 알콩달콩한 장면들에 연애세포가 살아났다는 반응도 많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애정 신이 있다면?
남지현: 저는 두 사람이 집에서 데이트하는 게 너무 좋았다. 복실의 공간이 둘한테 제일 편한 공간이 되었다는 게 부러웠다. 평소에도 남자친구가 생기면 집에서 함께 요리하고 TV보고 맛있는 거 먹는 데이트를 해보고 싶었다. 옥탑방에서 라면 끓여주고 설거지하고, 와글와글하며 사는 게, 작은 것이지만 부러웠다.
10. 한참 연애하고 싶을 나이다.
남지현: 요즘 친구들이 남자친구가 생겼는데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다. 세상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사는데 어떻게 딱 둘이 만나서 좋아하게 되고 짝짜꿍이 잘 맞을까?(웃음)
10. 이상형이 있다면?
남지현: 뚜렷한 이상형은 없는데, 다정한 사람이 좋다. 말도 성격도, 따뜻한 느낌을 가진 사람이 좋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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