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배우 김윤석-변요한이 16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가운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김윤석-변요한이 16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가운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싱크로율 100% 김윤석과 변요한이 2인 1역으로 뭉쳤다. 색다른 ‘남남(男男)케미’가 기대를 모은다.

15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홍지영 감독과 김윤석·변요한·채서진이 참석해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극중에서 각각 현재의 수현과 30년 전의 수현을 연기하는 김윤석과 변요한의 호흡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두 사람의 캐스팅 소식에 포털사이트에서는 묘하게 닮은 두 사람의 모습이 화제를 모은 바. 이에 대해 김윤석은 “나는 변요한과 닮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변요한의 팬들이 불쾌하게 느낄 수 있어 걱정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변요한 역시 “김윤석 선배와 닮았다는 소리가 좋다. 배우로서 외모뿐 아니라 발자취까지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고백해 선후배의 애정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스틸컷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스틸컷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현장에서 두 사람의 호흡을 기대하는 질문이 이어졌다. 김윤석은 호탕하게 웃으며 ‘케미’를 자신했다. 그는 “알다시피, 내가 남남케미를 실패한 적이 없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번에도 120% 성공이다. 영화 속에서 우리 둘은 서로를 싫어해 티격태격하지만 그 모습 조차 즐거웠다”라고 덧붙였다.

변요한 역시 김윤석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본의 아니게 연기에 집중하다보니 내가 선배에게 대들고 있더라”라며 김윤석과 말싸움을 했던 장면을 회상했다. 이어 “후배 입장에서 선배와 그렇게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라고 고백했다.

변요한은 영화 촬영 이후 쫑파티에서 직접 쓴 손편지를 김윤석에게 전하기도 했다. 변요한은 수줍게 웃으며 “아버지 이후 오랜만에 쓴 편지였다”라고 말했다. 감동은 오래가지 않았다. 김윤석이 “글씨가…”라고 말을 흐리다가 “최선을 다해서 볼 수밖에 없는 글씨체였다”라고 말한 것.

이어진 포토타임에서도 두 사람은 함께 무대에 올라 팔짱을 끼고 다정하게 웃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세계 최초로 영화화한 작품으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가 30년 전의 자신과 만나 평생을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오는 12월 개봉.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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