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즐길 수 있는 인문학 여행이 펼쳐진다. 각기 다른 여섯 남자의 입담이 여행에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15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 한 카페에서는 tvN ‘동네의 사생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허양재 PD를 비롯, 정진영·백성현·김풍·주호민·다니엘·딘딘이 참석했다.
‘동네의 사생활’은 새로운 인문학 토크쇼로, 무심코 지나쳤던 동네나 골목에에 숨겨진 인문학 스토리를 발굴하는 MC들의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허양재 PD는 “외국에 여행을 가면 오래된 건축물을 보면서 그 속에 담긴 스토리를 찾아보지 않나. 그런데 문득 우리나라에는 왜 이런 것들이 없을까 생각이 들었다. 여행 프로그램은 많지만 보통 먹방이나 풍경을 보는 방송이다. 우리는 재미난 스토리를 담으려고 했다”라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인문학’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콘셉트 탓에 MC들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고. 하지만 몇 차례 녹화를 통해 한결 가벼워진 모습을 보였다. 딘딘은 “처음 섭외 당시 여행 프로그램인 줄 알았다. 그런데 와서 보니 인문학이라더라. 이제 와서 안할 수도 없고…”라고 말을 흐려 웃음을 자아냈다.
딘딘뿐 아니었다. 김풍은 “여행을 좋아하지도 않는다. 가는 곳이 한정 돼있다”라며 “나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다. 그런 낯선 시각으로 해석을 해보고 싶다”라며 걱정과 동시에 포부를 전했다. 주호민 역시 “만화를 그리는 사람으로서, 사물이나 현상을 보고 상상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동네의 사생활’도 같은 맥락이지 않을까. 호기심을 충족해나가는 과정이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네의 사생활’에서 메인 MC 자리에 오른 정진영 역시 인문학에 대한 부담을 토로했다. 그는 “인문학이라는 단어가 이젠 상품화됐다. 부담스럽기도 했고,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인문학을 담을 수 있을까 염려도 됐다”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어 “지식의 습득이 아니라, 우리의 주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이 인문학적 태도라고 생각한다.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가수, 배우, 웹툰 작가, 외국인까지. 다양하게 모인 MC들의 조합이 눈에 띄었다. 허 PD는 “제작진 입장에서도 걱정을 했던 조합이다. 하지만 녹화를 해보니 기대 이상이다”라며 호흡을 칭찬했다.
그에 걸현은 다니엘이 여자를 좋아한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맞게 멤버들은 현장에서 서로 장난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주호민은 백성현에 대해 “저런 배우랑 같이 있으면 나는 문어가 된다”라며 장난을 쳤고, 백성현은 “주호민 작가의 팬이어서 환상이 있었다. 한 마디를 해도 다를 것 같았는데 의외로 예능감이 있었다”라며 놀랐다.
또 정진영은 막내 딘딘에 대해 “딘딘은 우리의 에이스”라고 칭찬했다. 딘딘 역시 정진영에 대해 “정진영 선배 같은 배우 인맥이 생겨 너무 좋다. 내 핸드폰에 정진영 선배의 번호가 있다는 게 행복하다”라며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허 PD 다시 한 번 어렵지 않은 방송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지식을 전달할 생각이 없다. 여행지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것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시국이 시국이다 보니, 한가로운 소리만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실 수 있다. 하지만 과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생각해 봐야 할 문제들에 대해 조금씩 얘기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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