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강동원 / 사진=쇼박스 제공
강동원 / 사진=쇼박스 제공
강동원이 ‘가려진 시간’을 쉽게 선택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배우 강동원은 3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가려진 시간’(감독 엄태화, 제작 바른손이앤에이) 인터뷰에서 “쉽게 결정한 영화는 아니었다. 내가 20대였다면 쉽게 했을 것 같다. 30대 중반이 되니까 어린 척 하는 게 맞나 싶었다. 그래서 고민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나리오도 재미있게 봤고, 감독님의 전작들을 보고 잘 찍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때 영화 ‘검사외전’을 찍느라 정신이 없는 상황이었다. 감독님이 부산으로 내려왔고, 만나서 결정을 했다. 믿음직했다. 생각한 그림이 있다고 했고, 나도 해보고 싶었다”고 영화를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강동원은 작품을 고를 때 신중한 편이라고 했다. 그는 “중요한 결정을 하고 며칠을 그냥 있는다. 상대한테 얘기를 안 하고 시간을 보낸다. 머리를 식히고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그래도 맞으면 말을 한다”면서 “내 인생에서 작품을 고를 때가 가장 중요한 순간들이다. 일 년에 한번이나 두 번 많게 세 번인데, 고민을 많이 한다. 어떤 시나리오는 읽자마자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전화를 해서 하루 시간을 달라고 한 적도 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려진 시간’은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단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남자와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단 한 소녀의 세상은 몰랐던 둘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강동원·신은수·이효제·김희원·권해효·엄태구 등이 출연한다. ‘잉투기’를 연출한 엄태화 감독의 첫 상업 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16일 개봉.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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