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배우 한석규가 2일 오후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연출 유인식)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한석규가 2일 오후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연출 유인식)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한석규가 진짜 의사 이야기를 보여준다. 21년 만에 현대물로 돌아온 그가 의사 가운을 입고 오직 ‘살리는 게 목표’인 김사부로 분해 이 시대에 죽어가는 소중한 가치들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2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는 SBS 새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 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한석규)와 열정이 넘치는 젊은 의사 강동주(유연석), 윤서정(서현진)이 펼치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한석규는 극중 한 때 신의 손이라 불렸지만 지금은 병원을 떠나 스스로를 낭만닥터라 칭하며 은둔생활을 즐기는 의사 부용주로 등장한다. 부용주는 일반외과, 흉부외과, 신경외과까지 트리플보드를 달성한 국내 유일무이한 천재 의사다.

97%라는 경이적인 수술성공률을 자랑하던 그였으나, 자신의 손으로 살리지 못한 환자의 죽음 이후 수술대를 떠났다. 김사부라는 평범한 별칭을 얻어 돌담병원에 정착한 그는 자신의 인생에 굴러 들어온 두 젊은 의사를 만나면서 스승이 되기로 결심한다.

한석규는 부용주 역을 통해 스승과 제자라는 개념자체가 희박해져가는 지금 세대에 과연 진정한 스승으로서 두 사람을 깨우쳐줄 수 있을지 무모한 도전을 시작한다.

그는 “‘낭만닥터 김사부’라는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부터 뭔가 낯설면서도 생각해보게 되는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닥터 앞에 붙은 ‘낭만’이라는 단어와 김씨 성을 가진 사부, 김사부라는 이름에도 호기심이 생겼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배우 유연석,서현진,한석규가 11월 2일 오후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연출 유인식)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유연석,서현진,한석규가 11월 2일 오후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연출 유인식)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어 “작가님이 주신 시놉시스 문장이 참 와닿더라.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지, 나는 지금 왜 이러고 살고 있는지 등 길을 잃은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한다는 말이 작품의 분위기를 잘 담아낸 것 같더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사부’라는 이름 자체가 가짜 냄새를 풍기는 캐릭터지만, 그는 정형화된 모습을 탈피한 김사부 캐릭터를 통해 ‘진짜’를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한석규는 “김사부는 분명 뛰어나지만, 완성형 인물이 아니다. 두 젊은 의사들과 함께 부딪히면서 담금질하고 끊임없이 발전해나가는 캐릭터”라며 “김사부를 통해 ‘진짜’ 의사의 이야기와 함께 진정한 스승의 모습을 함께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제작진과 오랜 이야기 끝에 결국 낭만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직업관과 인생관을 끝까지 가져가는 사람 아니겠냐는 답에 이르렀다. 그런 김사부의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묵직한 존재감으로 작품을 이끌어갈 한석규에 두 젊은 대세배우 서현진과 유연석이 힘을 보탠다. 서현진은 뜨거운 열정을 가진 열혈 여의사 윤서정으로, 유연석은 흙수저로 태어나 금수저처럼 살기 위해 의사라는 직업을 택한 의사 강동주로 분한다. 오는 7일 밤 10시 첫 방송.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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