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엄지원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엄지원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엄지원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27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감독 이언희, 제작 다이스필름) 제작보고회가 엄지원·공효진·이언희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엄지원은 자신의 캐릭터 영상기를 보면서 “편집을 너무 잘했다. 눈물이 날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엄지원은 이혼 후 홀로 딸 다은을 키워 온 워킹맘 지선 역을 맡았다. 보모 한매(공효진)는 가족보다 더 가깝고 소중한 존재지만 그러나 어느 날 한매와 다은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아무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홀로 한매의 진실을 파헤친다.

엄지원은 아이를 잃은 엄마 역에 대해 “내가 가슴으로 느낀 이 감정을 관객들에게 어떻게 전달할까에 대한 숙제가 늘 있다. 실제 엄마가 아니라서, 엄마인 분들이 이걸 본다면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어 “지선의 고독함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여자고 이혼을 했다. 지선의 가장 큰 딜레마는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 일을 해야 하는데, 그러나 일 때문에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은 없어진다. 거기서 디테일하게 출발을 했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시나리오 자체가 가지고 있는 지선의 답답함과 원통함이 글로도 느껴졌다. 엄지원이 고생을 많이 하실 거라고 느꼈다. 촬영장에 가면 찍은 분량을 봤는데 볼 때마다 마음이 찢어졌다”고 공감했다.

‘미씽: 사라진 여자’는 이름도 나이도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보모 한매(공효진)가 어느 날 아이와 함께 감쪽같이 사라지고 그의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한 지선(엄지원)의 5일간의 추적을 그린 감성미스터리다. 영화 ‘ing’와 ‘어깨너머의 연인’으로 감각적인 연출을 인정받은 이언희 감독의 신작이다. 11월 개봉.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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