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개그콘서트’ 홍현호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개그콘서트’ 홍현호 / 사진=방송 화면 캡처
개그맨 홍현호가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들에서 맹활약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홍현호는 현재 KBS2 ‘개그콘서트’에서 ‘님은 딴 곳에’와 ‘나가거든’에서 환상의 코믹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님은 딴 곳에’서 홍현호는 사랑에 적극적이지만 매번 이현정에게 차이는 아르바이트 생을 연기, ‘나가거든’에서는 터널에 갇혀 죽을 위기에 놓였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치이는 인물을 연기하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에서도 홍현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날 방송된 ‘님은 딴 곳에’에서 홍현호는 이현정이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자 “여기 왠 수지 씨가 자고 있나. 당신 매력 있다”며 유혹했다. 이어 “나는 여기 알바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림으로 돈을 버신다”며 관심을 샀지만 이내 “타짜다. 저번에는 손목을 잃을 뻔 했다”고 말해 퇴짜를 맞았다.

특히 이 코너에서는 “이 계집아이야” “죄송하여요” “네가 귀띔해 주었지?” 등이 홍현호의 유행어로, 특유의 어눌한 말투와 더해져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나가거든’에서도 억울한 캐릭터는 빛을 발했다. 이날 ‘나가거든’에서 홍현호는 시력 검사를 위해 안과를 가다가 터널에 갇힌 캐릭터로 등장했다. 누나 이현정에게 전화를 걸어 “힘들다”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여자한테 차였냐”는 대답이 돌아와 씁쓸한 웃음을 안겼다.

이어 시설과로 전화를 해 터널 안 공기가 탁하다고 하자 “대기 관리과로 넘겨 주겠다”고, 또 “연기가 난다”는 말에는 “한국영화배우협회로 넘겨 주겠다”고 무시를 당했다. 투나잇뉴스 이상훈 앵커와의 생방송 연결에서는 안과 가는 길이 유전자 검사가는 길로, 친 누나와는 이복남매로, 대학생이라는 직업은 작년에 입대해 탱크를 타고 탈영한 병장으로 탈바꿈해 폭소를 유발했다.

특히 긴박한 상황에서 주변에 도움을 청하지만 누구 하나 관심을 갖지 않아 전화통을 붙잡고 답답함에 몸부림치는 홍현호의 모습은 ‘억울함의 대명사’로 떠오르며 수난이 많아질수록 더 큰 웃음을 주고 있다.

2014년 KBS 공채 개그맨 29기로 데뷔한 홍현호는 그동안 ‘웰컴투 코리아’ ‘남량특집’ ‘유민상 장가보내기 프로젝트’ 등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현재 출연 중인 ‘내 님은 딴 곳에’와 ‘나가거든’에서는 안정된 연기와 다양한 표정이 돋보이는 캐릭터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며 ‘개그콘서트’를 이끌어갈 새로운 기대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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