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육지담: 곡 작업을 하고 있다. 최대한 많이 작업하고 있다.
10. ‘언프리티1’과 ‘언프리티3’ 사이에 공백이 길었다.
육지담: ‘언프리티1’ 때는 고등학생이었다. 어렸기 때문에 다들 저를 좋게 봐주셨다. 감사한 부분이지만, 다 끝나고 돌이켜 보니 ‘내가 지금 이대로 활동해도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습 기간이 적었기 때문에 실력적으로 부족한 게 많았다. 완벽히 준비가 되면 활동을 하고 싶었다.
10. 어떤 노력을 했나?
육지담: ‘언프리티1’이 끝나고 참가 래퍼들 모두 활발히 활동했다. 저는 그 시간동안 활동한 사람 보다 더 열심히 랩 연습도 하고 작업도 했다. 이제 음원을 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할 때쯤 ‘언프리티3’ 출연 제의가 들어왔다.
10. ‘언프리티3’ 재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
육지담: 모 아니면 도였다. 다시 나가서도 사람들이 칭찬을 해줄까, 고민이 됐다. 부담감이 들었지만 그래도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출연을 결정했다. 트랙을 얻는 게 아니라 스스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할 만큼 열심히 해서 내려오는 게 목표였다.
10. ‘언프리티3’의 예능을 하드캐리했다. 사실 호감형 이미지는 아니었다.
육지담: 이미지 관리를 하고 싶지 않았다. 방송 초반에 제가 굉장히 예의 없게 나오더라.(웃음) ‘언프리티1’을 겪어봤기 때문에 편집이 어떻게 되리라는 걸 이미 잘 알고 있어서 충격은 덜했다. 그래도 방송이 잘 돼야하니까 물불 안 가렸던 것 같다. 이유가 있는 행동들이 단편적으로 비춰지는 건 속상했다. 출연진들과도 친하다. 첫 방송을 저희 집에서 다 같이 봤는데 다들 저에게 ‘너 괜찮냐’라고 묻더라. 가끔은 매니저 오빠와 울기도 했다. 방송에 나오는 나를 보면 누가 나를 좋아하겠나 싶더라. 그래도 저 같은 캐릭터가 있어야 ‘언프리티3’를 많이 봐주시고, 또 랩도 많이 들어주시는 거 아니겠나.
10. 제이니와의 디스 배틀이 큰 화제를 모았다.
육지담: 제이니 뿐만 아니라, 외모만 꾸민다는 말이 속상했다. 외모를 꾸민다고 제가 랩을 소홀하거나 음악을 소홀한 적은 없다. ‘언프리티1’이나 ‘쇼미더머니3’ 때는 ‘랩만 열심히 하면 되지, 왜 꾸며야 해?’라는 생각을 했다. 당시에 ‘너무 애 같다’, ‘멋이 없다’라는 평가를 많이 들었다. 그때서야 꾸미는 것도 실력에 포함된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언프리티3’에서 꾸미고 나왔더니, 이번에는 또 왜 꾸미냐고 하는 거다.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지 모르겠더라.(웃음)
10. 팀 디스배틀에서 따뜻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가사를 잊은 팀원 유나킴의 옆에서 가사를 외워줬다.
육지담: 제가 원래 그런 사람이다.(웃음) 유나킴 언니와 제일 친했다. 언니가 앞서 속상한 일들이 있었다. 전화 통화도 자주 하고 함께 술 마시고 울면서 돈독해졌다.
10. 원래 가사를 빨리 쓰고 외우는 편인가?
육지담: ‘언프리티1’이 끝나고 주야장천 가사만 썼다. 하도 많이 쓰다 보니까 머릿속에 좋은 표현들이 쌓여 있다. 음악하는 지인들에게 피드백도 많이 받았다. 평소에도 매 순간 가사를 생각한다. 친구들과 놀다가도 휴대전화에 메모를 하거나 녹음을 해서 가사를 쓴다.(웃음)
10. ‘언프리티1’ 참가자들과는 연락을 하나?
육지담: 제시 언니가 ‘언프리티3’에 나간다고 했더니 ‘너 미쳤냐’고 했다.(웃음) 잘 나갔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열심히 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제시 언니는 방송 활동을 하면서도 종종 연락해 주시고 저를 아껴 주신다. 정이 많은 언니다.
10. ‘언프리티1’ 타이미가 ‘언프리티3’ 디스곡을 냈다. ‘자이언트핑크랑 지담이는 빼고’ 해당되는 디스 곡이라더라.(웃음)
육지담: 들어봤다. 언니, 왜 그러셨어요.(웃음) ‘언프리티3’ 스케줄이 ‘언프리티1’보다 빡빡했다. 출연진의 실력을 떠나서 작업 시간이 짧으니 최상의 퀄리티를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10. ‘언프리티3’에서 가장 해명하고 싶었던 장면이 있나?
육지담: 주변 사람들도 오해를 많이 하더라. 그레이스 언니랑 있을 때 빵 혼자 먹었냐고.(웃음) 아니다.
10. ‘언프리티3’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육지담: 본선 1차 경연에 ‘심장’. 이기고 싶다는 마음보다 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가사를 일기 쓰듯 써내려갔다. 무대에서도 울컥했다. 결과를 떠나서 그간의 감정들을 다 풀어낸 기분이었다. ‘언프리티1’에서 선보인 ‘온앤온(On&On)’ 이후로 처음이었다.
10. ‘심장’ 무대에서 눈물을 보였다.
육지담: 원래 제 목표는 울지 않기였다. 억울해도, 속상해도 방송에서 울지 않기. 그래도 흔들릴 때가 있다. 겉으로 티내면 지는 거라고 생각해서 혼자 울고 혼자 참았다.
10. 언제쯤 ‘언프리티 랩스타’가 아닌 곳에서 육지담의 음악을 들을 수 있을까?
육지담: 11월 음원 발표를 목표로 작업 중이다. 곡은 많다. 그 중에 최상의 음악을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다.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셨을지는 모르겠지만(웃음) 앞으로 피드백을 받으면서 성장해나갈 거다. 첫 술부터 배가 부를 수 있겠나.
10. 앞으로 하고 싶은 음악은?
육지담: 저는 스스로 한계치를 두고 싶지 않다. 안전하게 가는 것보다 좌충우돌을 겪더라도 다양한 음악을 하고 싶다. 예를 들면 록에도 랩을 하고 판소리에도 랩을 하고, 장르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 말이다. 랩을 넘어 음악 자체에 대한 열정이 있다. 끝없이 도전하고, 랩도 노래도 작곡도, 다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했어요.”10. 어떻게 지내고 있나?
Mnet ‘언프리티 랩스타3(이하 언프리티3)’ 참가자 중 가장 의외였던 래퍼로 모두가 육지담을 지목했다. 래퍼들이 놀란 만큼 시청자도 놀랐다. ‘언프리티1’에서 TOP3를 차지한 만큼, ‘언프리티3’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지 않는 이상, 그가 재출연으로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일지 아무도 확신하지 못했다. “육지담이 대체 왜?”라는 의문에, 그가 입을 열었다.
육지담: 곡 작업을 하고 있다. 최대한 많이 작업하고 있다.
10. ‘언프리티1’과 ‘언프리티3’ 사이에 공백이 길었다.
육지담: ‘언프리티1’ 때는 고등학생이었다. 어렸기 때문에 다들 저를 좋게 봐주셨다. 감사한 부분이지만, 다 끝나고 돌이켜 보니 ‘내가 지금 이대로 활동해도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습 기간이 적었기 때문에 실력적으로 부족한 게 많았다. 완벽히 준비가 되면 활동을 하고 싶었다.
10. 어떤 노력을 했나?
육지담: ‘언프리티1’이 끝나고 참가 래퍼들 모두 활발히 활동했다. 저는 그 시간동안 활동한 사람 보다 더 열심히 랩 연습도 하고 작업도 했다. 이제 음원을 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할 때쯤 ‘언프리티3’ 출연 제의가 들어왔다.
10. ‘언프리티3’ 재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
육지담: 모 아니면 도였다. 다시 나가서도 사람들이 칭찬을 해줄까, 고민이 됐다. 부담감이 들었지만 그래도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출연을 결정했다. 트랙을 얻는 게 아니라 스스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할 만큼 열심히 해서 내려오는 게 목표였다.
10. ‘언프리티3’의 예능을 하드캐리했다. 사실 호감형 이미지는 아니었다.
육지담: 이미지 관리를 하고 싶지 않았다. 방송 초반에 제가 굉장히 예의 없게 나오더라.(웃음) ‘언프리티1’을 겪어봤기 때문에 편집이 어떻게 되리라는 걸 이미 잘 알고 있어서 충격은 덜했다. 그래도 방송이 잘 돼야하니까 물불 안 가렸던 것 같다. 이유가 있는 행동들이 단편적으로 비춰지는 건 속상했다. 출연진들과도 친하다. 첫 방송을 저희 집에서 다 같이 봤는데 다들 저에게 ‘너 괜찮냐’라고 묻더라. 가끔은 매니저 오빠와 울기도 했다. 방송에 나오는 나를 보면 누가 나를 좋아하겠나 싶더라. 그래도 저 같은 캐릭터가 있어야 ‘언프리티3’를 많이 봐주시고, 또 랩도 많이 들어주시는 거 아니겠나.
육지담: 제이니 뿐만 아니라, 외모만 꾸민다는 말이 속상했다. 외모를 꾸민다고 제가 랩을 소홀하거나 음악을 소홀한 적은 없다. ‘언프리티1’이나 ‘쇼미더머니3’ 때는 ‘랩만 열심히 하면 되지, 왜 꾸며야 해?’라는 생각을 했다. 당시에 ‘너무 애 같다’, ‘멋이 없다’라는 평가를 많이 들었다. 그때서야 꾸미는 것도 실력에 포함된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언프리티3’에서 꾸미고 나왔더니, 이번에는 또 왜 꾸미냐고 하는 거다.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지 모르겠더라.(웃음)
10. 팀 디스배틀에서 따뜻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가사를 잊은 팀원 유나킴의 옆에서 가사를 외워줬다.
육지담: 제가 원래 그런 사람이다.(웃음) 유나킴 언니와 제일 친했다. 언니가 앞서 속상한 일들이 있었다. 전화 통화도 자주 하고 함께 술 마시고 울면서 돈독해졌다.
10. 원래 가사를 빨리 쓰고 외우는 편인가?
육지담: ‘언프리티1’이 끝나고 주야장천 가사만 썼다. 하도 많이 쓰다 보니까 머릿속에 좋은 표현들이 쌓여 있다. 음악하는 지인들에게 피드백도 많이 받았다. 평소에도 매 순간 가사를 생각한다. 친구들과 놀다가도 휴대전화에 메모를 하거나 녹음을 해서 가사를 쓴다.(웃음)
10. ‘언프리티1’ 참가자들과는 연락을 하나?
육지담: 제시 언니가 ‘언프리티3’에 나간다고 했더니 ‘너 미쳤냐’고 했다.(웃음) 잘 나갔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열심히 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제시 언니는 방송 활동을 하면서도 종종 연락해 주시고 저를 아껴 주신다. 정이 많은 언니다.
10. ‘언프리티1’ 타이미가 ‘언프리티3’ 디스곡을 냈다. ‘자이언트핑크랑 지담이는 빼고’ 해당되는 디스 곡이라더라.(웃음)
육지담: 들어봤다. 언니, 왜 그러셨어요.(웃음) ‘언프리티3’ 스케줄이 ‘언프리티1’보다 빡빡했다. 출연진의 실력을 떠나서 작업 시간이 짧으니 최상의 퀄리티를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육지담: 주변 사람들도 오해를 많이 하더라. 그레이스 언니랑 있을 때 빵 혼자 먹었냐고.(웃음) 아니다.
10. ‘언프리티3’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육지담: 본선 1차 경연에 ‘심장’. 이기고 싶다는 마음보다 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가사를 일기 쓰듯 써내려갔다. 무대에서도 울컥했다. 결과를 떠나서 그간의 감정들을 다 풀어낸 기분이었다. ‘언프리티1’에서 선보인 ‘온앤온(On&On)’ 이후로 처음이었다.
10. ‘심장’ 무대에서 눈물을 보였다.
육지담: 원래 제 목표는 울지 않기였다. 억울해도, 속상해도 방송에서 울지 않기. 그래도 흔들릴 때가 있다. 겉으로 티내면 지는 거라고 생각해서 혼자 울고 혼자 참았다.
10. 언제쯤 ‘언프리티 랩스타’가 아닌 곳에서 육지담의 음악을 들을 수 있을까?
육지담: 11월 음원 발표를 목표로 작업 중이다. 곡은 많다. 그 중에 최상의 음악을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다.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셨을지는 모르겠지만(웃음) 앞으로 피드백을 받으면서 성장해나갈 거다. 첫 술부터 배가 부를 수 있겠나.
10. 앞으로 하고 싶은 음악은?
육지담: 저는 스스로 한계치를 두고 싶지 않다. 안전하게 가는 것보다 좌충우돌을 겪더라도 다양한 음악을 하고 싶다. 예를 들면 록에도 랩을 하고 판소리에도 랩을 하고, 장르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 말이다. 랩을 넘어 음악 자체에 대한 열정이 있다. 끝없이 도전하고, 랩도 노래도 작곡도, 다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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