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소정: 컴백하게 되면 매일 팬들과 만나게 되는 거라 어서 빨리 컴백하고 싶었다.
주니: 컴백을 준비할 때는 설레고 긴장되는데, 막상 활동을 시작하면 재미있다.
애슐리: 요즘 추세가 최대한 빨리빨리 컴백하는 것 같다. 그런 것에 비하면 8개월은 긴 시간이었다. 매일 다른 음악방송 모니터를 하면서 다른 그룹들의 의상과 노래를 얘기했는데, 막상 우리가 활동을 안 하니까 답답했다. 그만큼 음악성에 완성도 높이려고 오래 작업을 했던 거다. 이번 앨범에 자부심이 있다.
10. 지난 1월, 발표한 ‘미스터리(Myst3ry)’에 이어 ‘스트레인저(STRAING3R)’는 레이디스 코드의 치유 3부작 중 두 번째 앨범이다. 이번 앨범에 대해 소개해준다면?
소정: 지난 1월 발표했던 ‘갤럭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번 앨범 ‘스트레인저’는 우리 보컬의 색을 더 뚜렷하게 나타낸 앨범이다. 저번엔 한국적 음색이나 그런 느낌이 나는 예쁜 곡들이 있었다면, 이번엔 팝 스타일의 노래가 있다. 수록곡까지 꼭 들어봐 주셨으면 좋겠다.
애슐리: ‘갤럭시’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매력이 있는 노래들이 있다. ‘갤럭시’처럼 미묘한 느낌을 주는 곡과, 모던 팝 느낌의 발라드가 수록돼있다.
10. 확실히 레이디스 코드만의 색깔을 굳혀가는 건가.
소정: 우린 다른 팀엔 없는 색을 가지고 있다. 당분간은 신비스럽고 몽환적이고,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을 계속해서 유지할 것 같다.
애슐리: 요즘 걸그룹들은 발랄하고 귀여워서 삼촌 팬들의 마음을 잡거나, 아예 보컬을 잘하거나 크게 두 가지인 것 같다. 우리는 이번 앨범으로 우리만의 다른 색을 확실하게 굳히고 싶다.
10. 귀엽고 발랄한 건 자신 없나?(웃음)
소정: ‘걸스피릿’ 할 때 멤버들이랑 에이핑크 선배들의 ‘노노노’를 2분 정도 무대에서 보였는데, 내가 봐도 이건 아닌 것 같더라.(웃음)
애슐리: 그 무대를 하면서 처음 테니스 스커트를 무대 의상으로 입어봤다. 생각해보면 그동안 무대 위에서 방긋 웃으면서 발랄한 콘셉트를 소화해본 적이 없다.
주니: 계속 웃으니까 얼굴에 살짝 마비가 오는 느낌이었다.(웃음) ‘예뻐예뻐’를 했던 걸로 만족한다.
10. 타이틀 곡 ‘더 레인(The Rain)’은 어떤 곡인가?
애슐리: 감성적인 댄스곡이다. 빠른 비트는 아니지만, 감성을 자극하는 부분이 있다. 안무도 ‘갤럭시’를 부를 때보다 많다. 그렇다고 방방 뛰는 안무는 아니고, 그루브를 타는 느낌의 댄스곡이다.
주니: 비올 때 들으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우리 컴백하는 날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길 바랐다. 너무 많이는 말고, 낙엽이 젖을 정도로 살짝.
10. ‘더 레인’이 이별로 인한 눈물을 비에 비유한 곡이다. 녹음 당시 어떤 감정으로 임했는지 궁금하다.
애슐리: 어떤 구체적인 이별을 떠올리기에는 우리 노래 좀 어렵다.(웃음) ‘갤럭시’를 부를 때도 어떤 경험을 떠올리기 보단 내가 외계인이 된 것처럼 노래를 했었다. ‘더 레인’도 처음 곡을 듣자마자 ‘이게 무슨 느낌이지?’이지 싶었다. 그래서 나만의 이미지를 만들어야 했다. 비가 내려 축 늘어진 느낌? 혼자 비 내리는 어두운 거리를 걷는 걸 상상했다.
주니: 곡 해석이 어려웠다. 내가 느껴본 감정이 아니게 때문에 의도적으로 뭔가를 생각하면 꾸며내고, 흉내내는 것처럼 부르게 되더라. 그래서 그냥 멍한 느낌으로 불렀다. 그렇게 했더니 프로듀서 오빠도 바로 그거라고 말했다. 나한텐 너무 어려웠다.
소정: 차라리 고음을 지르는 노래가 편하다.(웃음) ‘더 레인’은 단순히 “나 오늘 헤어졌어, 그래서 슬프다”는 노래가 아니라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노래다. 그걸 내 목소리로 표현하기 위해서 신경을 많이 썼고, 수정 녹음도 여러 차례 했다.
10. 레이디스 코드를 비유한다면 어떤 느낌의 비일까.
소정: 일단 폭풍우는 아닌 것 같고, 바람 없이 잔잔하게 내리는 비였으면 좋겠다. 우산이 없어서 비를 맞아도 기분 나쁘지 않는 운치 있는 가을비나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도 좋을 것 같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10. 8개월 만의 컴백이다. 오래간만에 레이디스 코드를 만나는 것 같다.불의의 사고 이후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레이디스 코드를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그 사이 레이디스 코드는 비온 뒤에 땅이 굳는 것처럼 더 단단해졌고, 음악적으로도 성숙해졌다. 이제 세 사람은 그동안 받았던 응원과 위로를 대중에게 돌려주길 희망한다. 꼭 필요한 때 알맞게 내리는 비처럼, 메마른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줄 수 있는 레이디스 코드만의 음악으로 말이다.
소정: 컴백하게 되면 매일 팬들과 만나게 되는 거라 어서 빨리 컴백하고 싶었다.
주니: 컴백을 준비할 때는 설레고 긴장되는데, 막상 활동을 시작하면 재미있다.
애슐리: 요즘 추세가 최대한 빨리빨리 컴백하는 것 같다. 그런 것에 비하면 8개월은 긴 시간이었다. 매일 다른 음악방송 모니터를 하면서 다른 그룹들의 의상과 노래를 얘기했는데, 막상 우리가 활동을 안 하니까 답답했다. 그만큼 음악성에 완성도 높이려고 오래 작업을 했던 거다. 이번 앨범에 자부심이 있다.
소정: 지난 1월 발표했던 ‘갤럭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번 앨범 ‘스트레인저’는 우리 보컬의 색을 더 뚜렷하게 나타낸 앨범이다. 저번엔 한국적 음색이나 그런 느낌이 나는 예쁜 곡들이 있었다면, 이번엔 팝 스타일의 노래가 있다. 수록곡까지 꼭 들어봐 주셨으면 좋겠다.
애슐리: ‘갤럭시’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매력이 있는 노래들이 있다. ‘갤럭시’처럼 미묘한 느낌을 주는 곡과, 모던 팝 느낌의 발라드가 수록돼있다.
10. 확실히 레이디스 코드만의 색깔을 굳혀가는 건가.
소정: 우린 다른 팀엔 없는 색을 가지고 있다. 당분간은 신비스럽고 몽환적이고,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을 계속해서 유지할 것 같다.
애슐리: 요즘 걸그룹들은 발랄하고 귀여워서 삼촌 팬들의 마음을 잡거나, 아예 보컬을 잘하거나 크게 두 가지인 것 같다. 우리는 이번 앨범으로 우리만의 다른 색을 확실하게 굳히고 싶다.
소정: ‘걸스피릿’ 할 때 멤버들이랑 에이핑크 선배들의 ‘노노노’를 2분 정도 무대에서 보였는데, 내가 봐도 이건 아닌 것 같더라.(웃음)
애슐리: 그 무대를 하면서 처음 테니스 스커트를 무대 의상으로 입어봤다. 생각해보면 그동안 무대 위에서 방긋 웃으면서 발랄한 콘셉트를 소화해본 적이 없다.
주니: 계속 웃으니까 얼굴에 살짝 마비가 오는 느낌이었다.(웃음) ‘예뻐예뻐’를 했던 걸로 만족한다.
10. 타이틀 곡 ‘더 레인(The Rain)’은 어떤 곡인가?
애슐리: 감성적인 댄스곡이다. 빠른 비트는 아니지만, 감성을 자극하는 부분이 있다. 안무도 ‘갤럭시’를 부를 때보다 많다. 그렇다고 방방 뛰는 안무는 아니고, 그루브를 타는 느낌의 댄스곡이다.
주니: 비올 때 들으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우리 컴백하는 날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길 바랐다. 너무 많이는 말고, 낙엽이 젖을 정도로 살짝.
애슐리: 어떤 구체적인 이별을 떠올리기에는 우리 노래 좀 어렵다.(웃음) ‘갤럭시’를 부를 때도 어떤 경험을 떠올리기 보단 내가 외계인이 된 것처럼 노래를 했었다. ‘더 레인’도 처음 곡을 듣자마자 ‘이게 무슨 느낌이지?’이지 싶었다. 그래서 나만의 이미지를 만들어야 했다. 비가 내려 축 늘어진 느낌? 혼자 비 내리는 어두운 거리를 걷는 걸 상상했다.
주니: 곡 해석이 어려웠다. 내가 느껴본 감정이 아니게 때문에 의도적으로 뭔가를 생각하면 꾸며내고, 흉내내는 것처럼 부르게 되더라. 그래서 그냥 멍한 느낌으로 불렀다. 그렇게 했더니 프로듀서 오빠도 바로 그거라고 말했다. 나한텐 너무 어려웠다.
소정: 차라리 고음을 지르는 노래가 편하다.(웃음) ‘더 레인’은 단순히 “나 오늘 헤어졌어, 그래서 슬프다”는 노래가 아니라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노래다. 그걸 내 목소리로 표현하기 위해서 신경을 많이 썼고, 수정 녹음도 여러 차례 했다.
10. 레이디스 코드를 비유한다면 어떤 느낌의 비일까.
소정: 일단 폭풍우는 아닌 것 같고, 바람 없이 잔잔하게 내리는 비였으면 좋겠다. 우산이 없어서 비를 맞아도 기분 나쁘지 않는 운치 있는 가을비나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도 좋을 것 같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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