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전소연: 학교가 끝나고 연습하러 가면 저녁 6시가 되니까, 연습할 시간이 저녁 밖에 없다.
10. 몸이 고되겠다. ‘언프리티3’ 종영 후에는 무엇을 하며 지냈나?
전소연: 처음으로 일주일 간 휴가를 받았다. 사촌 언니와 일본에 다녀왔다. 초등학생 때 걸스카우트로 해외에 다녀온 뒤, 비행기를 두 번째로 타 봤다. 오사카를 갔는데 한국 관광객밖에 없더라.(웃음) 거기에서 많이 알아봐주셨다. 한국에서는 밖을 잘 안 나가니까 몰랐는데, 신기했다.
10. 일본에 가서 인지도를 실감했네.(웃음)
전소연: 처음에는 외국 분들이 알아봐주시는 줄 알고 놀랐는데, 알고 보니 다 한국 분들이셨다.(일동 웃음) 그런데 또 신기하더라. 여행에서 저를 알아봐주시고 또 친절히 잘 대해주셔서 감사했다.
10. ‘언프리티3’ 초반, ‘인지도=전소연’이었다. 걸그룹 출신 참가자보다 인지도가 높은 것처럼 그려졌다.
전소연: 저는 실감을 못 했다. ‘언프리티3’ 미션으로 처음 무대에 섰을 때 관객 분들 아무도 저를 못 알아봤다.(웃음) 현장에서는 미료(브라운아이드걸스) 언니나 (하)주연 언니의 인기가 높았다. 영구 탈락 생중계 미션 때 네티즌 투표에서 600표를 얻은 건 신기했다. 언젠가부터 제가 인지도 있는 캐릭터가 되었더라.
10. 현장에서의 반응과 방송에서의 모습이 다른 경우들이 있다. 방송에서 나오지 않아 아쉬웠던 장면이 있나?
전소연: ‘무서워’ 트랙 미션 때. 당시 프로듀서 쿠시님도 저를 선택했고, 관객 투표도 제가 1등이었다. 방송에서는 관객투표 1등만 나왔다. ‘무서워’라는 훅이 쉬우니까 많은 관객 분들이 따라해 주셨다. 그런데 인터뷰 영상에서는 제가 인기가 있어서 관객 투표 1위를 받은 것처럼 나오니까 조금 아쉬웠다.
10. ‘프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덕에 전소연을 응원하는 팬들이 많았을 거다. ‘프듀’에 이어 ‘언프리티3’까지, 또 서바이벌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있나?
전소연: ‘프듀’를 할 때도 ‘언프리티3’에 출연하고 싶었다. PD님들도 겹치고. ‘언프리티3’가 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 촬영 한 달 전에 연락이 왔다. 그 후로도 오디션을 3차까지 봤다. 떨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다. ‘언프리티3’는 1등을 하고 싶다기보다 나가는 데 의의를 뒀다. 랩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거니까.
10. 잘 보여준 것 같다. 긴장한 기색 없이 잘하던데?
전소연: 아니다. ‘프듀’ 때도 첫 방송이라 많이 떨렸는데, ‘언프리티3’는 제가 하고 싶은 랩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더 긴장했었다.
10. 무대 위의 전소연에게서는 긴장한 티를 전혀 못 느꼈다.
전소연: 무대에서는 티를 내면 안 되니까. 평소에는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다. 방송하는 날은 밥도 잘 안 먹었다.
10. ‘언프리티3’ 녹화 분위기 때문에 더 긴장한 것도 있을 것 같다.
전소연: 사실 밖에서는 다들 친하다. 그렇지만 ‘언프리티3’ 안에서, 카메라가 돌 때는 다들 집중한다. 무엇이든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자기만의 욕심도 보여주고, 전부를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10. ‘언프리티3’ 첫 녹화 때로 돌아가 보자. 가장 놀란 참가자가 있다면?
전소연: 이건 아마 다 (육)지담 언니를 꼽을 것 같다. 시즌 1에 이어서 두 번째로 나오는 거니까.
10. 당시의 전소연은 와썹 나다에게 크게 실망한 것처럼 보였다.(웃음)
전소연: 실제로 나다 언니의 믹스테이프를 듣고 많이 좋아했다. 들으면서 ‘이 사람은 진짜 힙합을 좋아하는 구나’ 느꼈다. 그러다가 프리스타일 랩 배틀 때 첫 인상을 이야기하라길래, 나다 언니에게 랩을 했다. 당시에 아무도 나서지 않고 움츠러든 분위기였다. 그래서 제가 나섰다.
10. 그랬던 나다와 지금은 가장 절친한 사이가 됐다.
전소연: 프리스타일 랩이 끝나고 나다 언니에게 바로 사과를 했다. 언니도 성격이 좋아서 괜찮다고 했다. 평소에 힙합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없었는데, 나다 언니와는 이야기가 통해서 너무 좋다.
10. 힙합은 언제부터 좋아했나?
전소연: 초등학교 때부터 좋아했다. 슈프림팀을 좋아했다. 당시에 ‘땡땡땡’ ‘슈퍼맨’이 유행이었다. 래퍼가 돼야겠다는 계기보다, 힙합을 계속 듣다보니 제가 언젠가부터 랩을 쓰고 있더라.
10. 사실 지금 몸담고 있는 큐브가 힙합 음악을 주로 하는 회사는 아니다.
전소연: 이전에 다른 작은 회사에도 있었다. 어떻게 힙합을 하고, 랩을 하고,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 어디서 저를 보여줘야 하는지 몰랐다. 그래서 무작정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그러다가 큐브에 오게 됐다. 정확한 횟수는 기억나지 않지만 오디션을 50~60번 정도 본 것 같다.
10. 그런 과정을 거쳐 지금은 2년차 연습생이 됐다.
전소연: 연습생을 하면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걸 하려면 인지도가 필요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일단 ‘나를 알리고 보자’, 이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내 전문분야가 아니더라도 다 열심히 하고 보고 듣고 배우려고 한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101명의 소녀들 사이에서 살아남는 일도 힘들었을 텐데, 곧바로 ‘센 언니’들 틈에 합류했다. Mnet ‘프로듀스 101(이하 프듀)’과 ‘언프리티 랩스타3(이하 언프리티3)’로 얼굴을 알린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 전소연의 이야기다. “실력이 언니라면 여기 내 언니는 없다”던 그가, 인터뷰는 처음이라며 내내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고서야 전소연이 열아홉 소녀였음을 새삼 깨달았다. 그럼에도 “방송에서는 긴장한 티가 전혀 나지 않더라”는 질문에 “무대 위에서는 티를 내면 안 되니까요”라며 강단 있게 눈을 빛내던, 프로페셔널 전소연을 만났다.10. 방과 후 인터뷰라고 들었다.(인터뷰가 진행된 4일, 전소연은 학교 수업을 마친 뒤 오후에 텐아시아를 찾았다.) 학교생활과 방송활동을 병행하는 게 힘들지는 않았나?
전소연: 학교가 끝나고 연습하러 가면 저녁 6시가 되니까, 연습할 시간이 저녁 밖에 없다.
10. 몸이 고되겠다. ‘언프리티3’ 종영 후에는 무엇을 하며 지냈나?
전소연: 처음으로 일주일 간 휴가를 받았다. 사촌 언니와 일본에 다녀왔다. 초등학생 때 걸스카우트로 해외에 다녀온 뒤, 비행기를 두 번째로 타 봤다. 오사카를 갔는데 한국 관광객밖에 없더라.(웃음) 거기에서 많이 알아봐주셨다. 한국에서는 밖을 잘 안 나가니까 몰랐는데, 신기했다.
10. 일본에 가서 인지도를 실감했네.(웃음)
전소연: 처음에는 외국 분들이 알아봐주시는 줄 알고 놀랐는데, 알고 보니 다 한국 분들이셨다.(일동 웃음) 그런데 또 신기하더라. 여행에서 저를 알아봐주시고 또 친절히 잘 대해주셔서 감사했다.
10. ‘언프리티3’ 초반, ‘인지도=전소연’이었다. 걸그룹 출신 참가자보다 인지도가 높은 것처럼 그려졌다.
전소연: 저는 실감을 못 했다. ‘언프리티3’ 미션으로 처음 무대에 섰을 때 관객 분들 아무도 저를 못 알아봤다.(웃음) 현장에서는 미료(브라운아이드걸스) 언니나 (하)주연 언니의 인기가 높았다. 영구 탈락 생중계 미션 때 네티즌 투표에서 600표를 얻은 건 신기했다. 언젠가부터 제가 인지도 있는 캐릭터가 되었더라.
전소연: ‘무서워’ 트랙 미션 때. 당시 프로듀서 쿠시님도 저를 선택했고, 관객 투표도 제가 1등이었다. 방송에서는 관객투표 1등만 나왔다. ‘무서워’라는 훅이 쉬우니까 많은 관객 분들이 따라해 주셨다. 그런데 인터뷰 영상에서는 제가 인기가 있어서 관객 투표 1위를 받은 것처럼 나오니까 조금 아쉬웠다.
10. ‘프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덕에 전소연을 응원하는 팬들이 많았을 거다. ‘프듀’에 이어 ‘언프리티3’까지, 또 서바이벌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있나?
전소연: ‘프듀’를 할 때도 ‘언프리티3’에 출연하고 싶었다. PD님들도 겹치고. ‘언프리티3’가 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 촬영 한 달 전에 연락이 왔다. 그 후로도 오디션을 3차까지 봤다. 떨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다. ‘언프리티3’는 1등을 하고 싶다기보다 나가는 데 의의를 뒀다. 랩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거니까.
10. 잘 보여준 것 같다. 긴장한 기색 없이 잘하던데?
전소연: 아니다. ‘프듀’ 때도 첫 방송이라 많이 떨렸는데, ‘언프리티3’는 제가 하고 싶은 랩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더 긴장했었다.
10. 무대 위의 전소연에게서는 긴장한 티를 전혀 못 느꼈다.
전소연: 무대에서는 티를 내면 안 되니까. 평소에는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다. 방송하는 날은 밥도 잘 안 먹었다.
10. ‘언프리티3’ 녹화 분위기 때문에 더 긴장한 것도 있을 것 같다.
전소연: 사실 밖에서는 다들 친하다. 그렇지만 ‘언프리티3’ 안에서, 카메라가 돌 때는 다들 집중한다. 무엇이든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자기만의 욕심도 보여주고, 전부를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전소연: 이건 아마 다 (육)지담 언니를 꼽을 것 같다. 시즌 1에 이어서 두 번째로 나오는 거니까.
10. 당시의 전소연은 와썹 나다에게 크게 실망한 것처럼 보였다.(웃음)
전소연: 실제로 나다 언니의 믹스테이프를 듣고 많이 좋아했다. 들으면서 ‘이 사람은 진짜 힙합을 좋아하는 구나’ 느꼈다. 그러다가 프리스타일 랩 배틀 때 첫 인상을 이야기하라길래, 나다 언니에게 랩을 했다. 당시에 아무도 나서지 않고 움츠러든 분위기였다. 그래서 제가 나섰다.
10. 그랬던 나다와 지금은 가장 절친한 사이가 됐다.
전소연: 프리스타일 랩이 끝나고 나다 언니에게 바로 사과를 했다. 언니도 성격이 좋아서 괜찮다고 했다. 평소에 힙합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없었는데, 나다 언니와는 이야기가 통해서 너무 좋다.
10. 힙합은 언제부터 좋아했나?
전소연: 초등학교 때부터 좋아했다. 슈프림팀을 좋아했다. 당시에 ‘땡땡땡’ ‘슈퍼맨’이 유행이었다. 래퍼가 돼야겠다는 계기보다, 힙합을 계속 듣다보니 제가 언젠가부터 랩을 쓰고 있더라.
10. 사실 지금 몸담고 있는 큐브가 힙합 음악을 주로 하는 회사는 아니다.
전소연: 이전에 다른 작은 회사에도 있었다. 어떻게 힙합을 하고, 랩을 하고,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 어디서 저를 보여줘야 하는지 몰랐다. 그래서 무작정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그러다가 큐브에 오게 됐다. 정확한 횟수는 기억나지 않지만 오디션을 50~60번 정도 본 것 같다.
10. 그런 과정을 거쳐 지금은 2년차 연습생이 됐다.
전소연: 연습생을 하면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걸 하려면 인지도가 필요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일단 ‘나를 알리고 보자’, 이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내 전문분야가 아니더라도 다 열심히 하고 보고 듣고 배우려고 한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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