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JTBC ‘비정상회담’ 호란 / 사진제공=JTBC
JTBC ‘비정상회담’ 호란 / 사진제공=JTBC
‘본격적인 시작’이라는 문구가 수 차례 나왔다. 그렇게 프로젝트 그룹인 클래지콰이는 신보 활동에 나섰다. 하지만 멤버 호란의 음주운전으로 전면 중단할 위기에 놓였다.

호란은 29일 오전 6시 라디오 생방송에 가던 중 성수대교 남단에서 음주 접촉사고를 냈고, 경찰 조사를 받았다.

소속사 측은 “불미스러운 일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 변명과 핑계의 여지가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겠다. 앞으로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관계자의 입장대로 변명과 핑계의 여지는 없다. 호란은 음주운전을 했고, 게다가 접촉사고로 환경미화원이 부상을 입었다.

불과 9일 전, 정규 7집을 내놓고 활동을 시작했으나 다 펼쳐보지도 못한 채 접게 됐다.

호란의 음주운전이 더 안타까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클래지콰이는 호란, 알렉스, 클래지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으로 이번 음반은 약 2년 만에 나온 것이다.

각오도 다부졌다. 발매 전 진행한 쇼케이스에서 “1위를 하면 우주로 가겠다” “삭발을 하겠다” 등 거침없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스스로도 “공격적인 스케줄을 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각종 예능프로그램에도 등장했다.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비롯해 MBC ‘일밤-복면가왕’과 KBS2 ‘안녕하세요’, JTBC ‘비정상회담’ 등 색깔과 장르가 다른 방송을 통해 모습을 비췄다.

특히 소속사 측은 이날 오전, 클래지콰이가 대만과 일본의 러브콜을 받고 해외 투어를 확정 지었다고 밝혔다. 호란이 음주운전을 한 뒤이다.

2년 만에 정규 7집을 내놓고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고 힘찬 걸음을 뗀 클래지콰이. 그만큼 팬들의 기대도 컸기에 호란의 경솔한 처사는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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