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포스터/사진제공=달컴퍼니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포스터/사진제공=달컴퍼니


배우 신성록이 쑥스럽게 웃었다. “소소한 일상, 희로애락을 함께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느끼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는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를 통해 ‘행복’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있다.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대명문화공장에서는 ‘키다리 아저씨’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배우 신성록, 송원근, 강동호, 이지숙, 유리아와 박소영 연출, 주소연 음악감독 등이 참석해 작품 시연과 소개에 나섰다.

‘키다리 아저씨’는 진 웹스터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지난 2009년 존 캐어드의 손을 통해 클래식 뮤지컬로 새롭게 탄생했다. 올해 국내 초연이 결정돼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다.

원작소설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무대에 그려내 소박하지만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으로 ‘추억’을 자극한다. 화려한 특수 효과가 아닌, 순수한 스토리텔링 자체에 초점을 맞춰 서정적인 음악과 캐릭터의 정서가 빛을 발한다.

배우들 역시 작품의 이 같은 점에 반했다. 지난달 막을 내린 뮤지컬 ‘마타하리’에 이어 또 한 번 뮤지컬 무대에 오른 신성록은 ‘키다리 아저씨’를 통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신성록은 “‘키다리 아저씨’를 통해 일상의 소소함과 희로애락을 함께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깨닫고 있다”고 전했다.

무대 위에서 따뜻한 정서, 감성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 역시 기쁜 일이다.

그는 “앞서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라는 작품을 통해 2인극의 경험을 했다. 할 때마다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배우들의 정서, 그 자체를 밀도 있게 담아내며 극을 이끌어가는 것이 매력적”이라며 “이 같은 느낌과 정서를 통해 연기할 때 행복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키다리 아저씨’의 무대에 오른 신성록/사진=김하진 기자
‘키다리 아저씨’의 무대에 오른 신성록/사진=김하진 기자
신성록은 극중 키다리 아저씨인 제르비스 펜들턴 역을 맡았다. 송원근, 강동호와 트리플 캐스팅됐다.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고 인기도 얻었지만, 꾸준히 뮤지컬 무대를 찾는 그다.

이와 관련해 “뮤지컬 무대에서 느끼는 사람의 감정, 또 이번 ‘키다리 아저씨’와 같은 따뜻한 감성을 지닌 캐릭터를 아직 드라마와 영화에서는 만나지 못 했다. 무대에서 유독 이 같은 역할을 많이 제안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오른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신성록은 스스로 느끼지 못하는 연기는 ‘소모적’이라고 표현했다. 반복적으로 이미지를 쓰는 것이 아닌, 정서를 드러내고 따뜻한 감성을 분출하는 것이야말로 예술이며, 즐거운 작업이라는 것.

‘키다리 아저씨’가 꼭 그렇다. “대사가 외워지지 않아 연습하며 대본을 가장 많이 집어던졌다”면서도 “무대에 오른 뒤에 가장 행복하고, 즐거워서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르겠다”고 애정을 듬뿍 쏟아냈다.

신성록/사진제공=달컴퍼니
신성록/사진제공=달컴퍼니
신성록은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는 것보다,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 맞지 않는 작품을 만나면 2, 3달이 굉장히 고통스럽다. 갓 막을 올려 네 번의 공연을 펼쳤지만 ‘키다리 아저씨’를 만나러 가는 길은 마음이 편안하고 즐겁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그의 말에는 송원근, 강동호 그리고 제루샤 애봇 역의 이지숙, 유리아 등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이처럼 출연 배우들을 행복하게 만든 ‘키다리 아저씨’는 휘황찬란한 효과, 장치 없이 관객들의 마음도 따뜻하게 물들일 전망이다.

오는 10월 3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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