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줄 요약
시간이 흐를수록 현지는 봉팔을 점점 좋아하게 되고, 이를 모르는 봉팔은 현지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 여름을 맞아 순대국밥은 MT를 추진하고 봉팔을 데려가기 위해 최천상(강기영)과 김인랑(이다윗)은 임서연(백서이)을 꼬신다. 순대국밥멤버와 함께 MT에 참여한 현지는 물귀신에 의해 죽음의 위기에 처한다. 산 속에서 발견된 노현주(서윤아)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경찰들은 주혜성(권율)을 만난다.
리뷰
짝사랑, 이름만으로도 슬픈 단어. 그리고 이런 짝사랑을 하는 귀신 현지의 모습은 안타깝고 예쁘다. 현지가 봉팔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버려두다가도 현지를 생각해 아이스크림을 사는 봉팔의 다정함이 아닐까.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가 다른 여자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 짝사랑을 하고 있는 현지. 짝사랑만으로도 슬픈 현지의 모습이 더 슬퍼 보이는 이유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져도 아무 소용이 없는 귀신이라는 처지 때문인 듯하다.
물론 짝사랑은 오로지 귀신만이 가지는 감정은 아니다. 어쩌면 사랑하는 모습보다 많이 보이는 짝사랑하는 인물들. 현지는 봉팔을 좋아하고, 봉팔은 서연을 좋아하며, 서연은 혜성을 좋아한다. 서로 사랑을 확인한 인물이라곤 어쩌면 인랑과 천상밖에 없는 지금. 언제쯤 ‘싸우자 귀신아’에 첫 공식 커플이 탄생하게 될까.
진부하지만 항상 등장하는 형사의 촉. 오랜만이라는 인사와 함께 명철스님(김상호)의 동공을 확장시키는 혜성의 모습을 보면, 확실히 주혜성에게는 뭔가가 있다. 아무렇지 않게 동물을 죽이고 사람까지 죽이는 혜성. 귀신같이 봉팔의 집을 들어가 염탐하는 모습을 보면 사람이 아닌, 진짜 귀신은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아직 사실보다 비밀을 많이 가지고 있는 혜성. 명철스님에게 당당하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 모습을 보면, 혜성이 가진 많은 비밀을 머지않아 볼 수 있을 듯 보인다.
머리를 다쳐 죽을 뻔한 순간(?) 인랑의 눈에 보인 천사, 김현지. 깨알 재미를 선사하던 캐릭터인 인랑이 얻게 된 특별한 능력은 ‘귀신 보기’였다. 봉팔만이 볼 수 있는 현지, 그나마도 서연이 옆에 있으면 찬밥신세가 되는 불쌍한 그. 그런 현지를 천사라고 부르며 바라보는 인랑의 행동은 ‘싸우자 귀신아’를 보는 재미를 한껏 올린다. 다쳐서 아파하는 모습은 안타깝지만, 왠지 모르게 인랑이 몇 번 더 양학선으로 빙의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수다 포인트
-학교 안 다니고 동아리만 다니는 천상과 인랑.
-현지에게 바다색 드레스 한 벌 사주실 분 구합니다.
-봉팔아, 아니라면 좀 아닌 줄 알아라!
함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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