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이수민 : 도끼 같은 랩을 구사하려고 했다.
10. 첫 무대가 마지막 무대였다. 데뷔 무대를 가지게 될 거라고 생각했는지?
이수민 : 전혀 못했다. 18년차 연습생으로 나왔지만 실제로 녹음을 하고 데뷔까지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막바지에 몰아친 느낌이다. 정신없이 진행됐다. 5일 동안 음원 녹음하고, 뮤직비디오 찍고, 무대까지 준비했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아쉬운 부분이 많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표현력이 많이 부족했다.
10. 다시 한 번 무대에 서고 싶은가?
이수민 : 내가 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닌 것 같다. 내가 가수가 아니라서 더 힘들었다.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내 파트가 아닌 부분에서도 입을 계속 뻥끗 거렸다. 그러면 안 된다고 하더라. 기본적인 것도 몰랐던 상태라서 힘이 더 들었다.
10. 요즘 대세임을 실감하나?
이수민 :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고 응원해줘서 조금씩 실감은 된다.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나를 좋아해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캐릭터가 너무 셌다. 비호감으로 보일 수도 있는 캐릭터 아닌가? 그래서 댓글도 보지 못했다. ‘음악의 신2’ 모니터링을 보면서 사람들의 반응 정도만 살펴봤지 댓글을 살펴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나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정말 깜짝 놀랐다.
10. 4년 전에 촬영했던 시즌1때와 다른 점이 있었다면?
이수민 : 시즌1때는 내 스스로가 아무 생각이 없었다.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했다. 모큐멘터리에 대한 개념도 제대로 서지 않았다. 그저 요구하는 대로만 했다. 시즌2때는 아무래도 조금 더 편하고 수월하게 다가갔다.
10. 이미지도 조금 더 유해진 것 같다.
이수민 : 시즌1 때는 더 셌다. 성격도 조금 변한 것 같다. 나이도 먹었고, 넉살도 생겼다. 그래서 코믹적인 요소도 더 플러스된 것 같다.
10. 웃음을 참기 힘든 장면이 있었다면?
이수민 : 기본적으로 탁재훈 오빠가 말할 때는 그냥 다 웃었던 것 같다. 입담이 상상을 초월한다. 어떻게 저런 얘기가 나올까 감탄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10. 이수민의 실제 성격을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다. ‘음악의 신’ 속과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인가?
이수민 : 프로그램 속 모습까지는 아니다. 그런데 아예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느 정도 내 안에 있는 걸 끄집어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인들은 정말 놀라더라. 내가 그렇게 능청맞게 연기할 줄 몰랐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꾸며내고 만들어서 한 건 아닌 것 같다. 내 성격의 어느 부분을 극대화시켰다. 그런데 실제 성격이 그렇게까지 미쳐 있을 수는 없다. (웃음)
10. 제대로 ‘걸크러시’를 발휘했다.
이수민 : 기본적으로 예쁨을 유지하려고 한 적은 없었다. 스스로 예뻐 보여야겠다는 생각을 가지면 카메라를 통해 그 모습이 어느 정도 비춰진다. 그런데 나는 그런 생각이 아예 없었다. 그 모습을 사람들이 좋게 봐주신 게 아닐까? 어차피 청순하고 예쁠 수 있는 캐릭터는 아니기 때문에 아예 예뻐 보이자는 마음을 가지지 않고 시작했다.
10. ‘음악의 신2’를 하지 않으려고 했었다. 이유가 있었나?
이수민 : 두 가지가 있다. 일단 방송 자체를 아예 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리고 시즌1때처럼 누가 봐도 미친 역할을 내가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있었다. 나이가 들었으니 빼고, 안 하려고 하지 않을까했다. 그래도 박준수 PD의 영향이 컸다. 부탁을 했다. 시즌1 당시 별 볼일 없이 아침드라마를 하던 나를 조금이나마 알리게 해준 장본인이다.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0. 시즌1 이후로 유명세를 얻었는데, 활동은 부진했다.
이수민 : 시즌1 이후 예능이나 시트콤이 들어왔는데 내가 원하는 방향의 캐릭터가 아니었다.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캐릭터 수위가 너무 셌고, 나에게 그런 모습만 원했다. 그렇게 하나둘씩 거절하다보니까 연락도 들어오지 않더라. 시즌1 이후로 특별히 한 게 없다. 그래서 아예 방송을 접을 생각이었다. 시즌2를 할 때도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생기면 부담스러울까봐 하지 않으려고 했던 거다.
⇒ 인터뷰②에서 계속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이수민은 요즘 가상과 현실 사이에 서 있다. 엠넷 ‘음악의 신2’에서 이상민과 탁재훈이 세운 LTE엔터테인먼트의 18년차 연습생으로 “팀에서 리더, 센터, 비주얼, 댄싱머신, 메인보컬을 맡고 있다”고 말하는 다소 뻔뻔한 캐릭터였지만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유달리 큰 눈 때문에 대표 이상민을 쫄게 만들고, “정말 가수가 하고 싶냐”는 안무가 배윤정의 말에는 눈 하나 끔벅하지 않는다. 그러나 실제로 만난 이수민은 “걱정이 돼 댓글도 제대로 살펴보지 못했다”고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독기 가득한 눈빛은 유순했다. 그러다가도 이상민을 향해 “메인보컬에게 랩을 시키다니”라면서 새침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10. ‘왜 불러’ 무대 잘 봤다. 랩을 하던데?
이수민은 ‘음악의 신2’ 촬영 이전까지 연예계 생활을 접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음악의 신2’는 그의 삶을 바꿔놓았다. 어디를 가든 그를 알아보고, 방송 프로그램 러브콜 역시 급증했다. 활동을 위해 최근 소속사도 찾았다. 그는 혼성그룹 자자 출신의 임성훈이 대표로 있는 LTE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이상민이 먼저 제안해줬다”면서 지금 상황에 대해 “가상인지 현실인지 나도 헷갈린다”고 웃어보였다.
이수민 : 도끼 같은 랩을 구사하려고 했다.
10. 첫 무대가 마지막 무대였다. 데뷔 무대를 가지게 될 거라고 생각했는지?
이수민 : 전혀 못했다. 18년차 연습생으로 나왔지만 실제로 녹음을 하고 데뷔까지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막바지에 몰아친 느낌이다. 정신없이 진행됐다. 5일 동안 음원 녹음하고, 뮤직비디오 찍고, 무대까지 준비했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아쉬운 부분이 많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표현력이 많이 부족했다.
10. 다시 한 번 무대에 서고 싶은가?
이수민 : 내가 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닌 것 같다. 내가 가수가 아니라서 더 힘들었다.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내 파트가 아닌 부분에서도 입을 계속 뻥끗 거렸다. 그러면 안 된다고 하더라. 기본적인 것도 몰랐던 상태라서 힘이 더 들었다.
이수민 :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고 응원해줘서 조금씩 실감은 된다.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나를 좋아해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캐릭터가 너무 셌다. 비호감으로 보일 수도 있는 캐릭터 아닌가? 그래서 댓글도 보지 못했다. ‘음악의 신2’ 모니터링을 보면서 사람들의 반응 정도만 살펴봤지 댓글을 살펴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나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정말 깜짝 놀랐다.
10. 4년 전에 촬영했던 시즌1때와 다른 점이 있었다면?
이수민 : 시즌1때는 내 스스로가 아무 생각이 없었다.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했다. 모큐멘터리에 대한 개념도 제대로 서지 않았다. 그저 요구하는 대로만 했다. 시즌2때는 아무래도 조금 더 편하고 수월하게 다가갔다.
10. 이미지도 조금 더 유해진 것 같다.
이수민 : 시즌1 때는 더 셌다. 성격도 조금 변한 것 같다. 나이도 먹었고, 넉살도 생겼다. 그래서 코믹적인 요소도 더 플러스된 것 같다.
10. 웃음을 참기 힘든 장면이 있었다면?
이수민 : 기본적으로 탁재훈 오빠가 말할 때는 그냥 다 웃었던 것 같다. 입담이 상상을 초월한다. 어떻게 저런 얘기가 나올까 감탄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10. 이수민의 실제 성격을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다. ‘음악의 신’ 속과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인가?
이수민 : 프로그램 속 모습까지는 아니다. 그런데 아예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느 정도 내 안에 있는 걸 끄집어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인들은 정말 놀라더라. 내가 그렇게 능청맞게 연기할 줄 몰랐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꾸며내고 만들어서 한 건 아닌 것 같다. 내 성격의 어느 부분을 극대화시켰다. 그런데 실제 성격이 그렇게까지 미쳐 있을 수는 없다. (웃음)
이수민 : 기본적으로 예쁨을 유지하려고 한 적은 없었다. 스스로 예뻐 보여야겠다는 생각을 가지면 카메라를 통해 그 모습이 어느 정도 비춰진다. 그런데 나는 그런 생각이 아예 없었다. 그 모습을 사람들이 좋게 봐주신 게 아닐까? 어차피 청순하고 예쁠 수 있는 캐릭터는 아니기 때문에 아예 예뻐 보이자는 마음을 가지지 않고 시작했다.
10. ‘음악의 신2’를 하지 않으려고 했었다. 이유가 있었나?
이수민 : 두 가지가 있다. 일단 방송 자체를 아예 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리고 시즌1때처럼 누가 봐도 미친 역할을 내가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있었다. 나이가 들었으니 빼고, 안 하려고 하지 않을까했다. 그래도 박준수 PD의 영향이 컸다. 부탁을 했다. 시즌1 당시 별 볼일 없이 아침드라마를 하던 나를 조금이나마 알리게 해준 장본인이다.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0. 시즌1 이후로 유명세를 얻었는데, 활동은 부진했다.
이수민 : 시즌1 이후 예능이나 시트콤이 들어왔는데 내가 원하는 방향의 캐릭터가 아니었다.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캐릭터 수위가 너무 셌고, 나에게 그런 모습만 원했다. 그렇게 하나둘씩 거절하다보니까 연락도 들어오지 않더라. 시즌1 이후로 특별히 한 게 없다. 그래서 아예 방송을 접을 생각이었다. 시즌2를 할 때도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생기면 부담스러울까봐 하지 않으려고 했던 거다.
⇒ 인터뷰②에서 계속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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