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상반기를 휩쓴 KBS2 ‘태양의 후예’에게 TV부문 대상이 돌아갔다. 그리고 영화 ‘사도’와 ‘동주’를 선보인 이준익 감독은 영화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3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는 신동엽과 수지의 사회로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대상의 영예는 ‘태양의 후예’와 이준익 감독에게 돌아갔다.
지난 4월 종영한 ‘태양의 후예’는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다. 주연배우인 송중기, 송혜교는 국내를 넘어 중국, 아시아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다. 두 사람은 인기에 힘입어 TV부문 인기상과 아이치이 글로벌 스타상을 수상했다. 두 사람은 드라마를 아껴준 시청자와 팬 그리고 인기의 공을 서로에게 돌리며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사진=JTBC 제공
영화부문 대상은 ‘사도’와 ‘동주’를 연출한 이준익 감독에게 돌아갔다.
‘사도’는 영조와 사도 세자의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영화로 60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하며 흥행했다.
‘동주’는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빛나던 청춘을 그린 영화다. 저예산 독립영화지만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준익 감독은 “송몽규처럼 우리가 잘 모르지만 아름다운 그 시대의 사람들이 있다”면서 “이 시대의 많은 송몽규에 위로와 응원을 주는 영화로 자리매김 됐으면 좋겠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유아인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TV부문 최우수 연기상은 SBS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과 tvN ‘시그널’ 김혜수에게 돌아갔다. 두 사람 모두 개념 수상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유아인은 “ 배우여서 행복하고 배우로서 살게 해주시는 모든 관객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시그널’은 배우로서 최선이 뭔지, 우리가 해야 하는 최선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부문 최우수 연기상은 ‘내부자들’ 이병헌과 ‘무뢰한’ 전도연에게 돌아갔다. 두 사람 모두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TV부문 작품상은 tvN ‘시그널’이 그리고 영화부문 작품상은 ‘암살’에게 돌아갔다. ‘시그널’은 미제 사건을 다루면서 ‘암살’은 독립 운동을 했던 선조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안긴 바 있다. ‘시그널’ 김은희 작가는 극본상을 받기도 했다.
신인상은 남녀주연상만큼이나 치열했다. TV부문 신인상은 tvN ‘응답하라 1988’과 ‘치즈 인 더 트랩’에서 활약한 류준열과 김고은에게 돌아갔다. 영화부문은 영화 ‘동주’의 박정민과 ‘검은 사제들’ 박소담이 영예를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