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방송가를 섭렵한 대세 개그맨들이 라이벌에 대해 입을 열었다.

KBS, MBC, SBS 지상파 3사 출신 개그맨들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KBS2 신관에 모였다. 오는 5일 첫 방송되는 KBS2 ‘어느 날 갑자기 외.개.인(이하 외개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것. 이 자리에는 개그맨 김준현, 유상무, 이국주, 이상준, 이용진, 이진호, 양세찬이 함께했다.

이들에게 각자의 라이벌을 물었다. 제일 먼저 마이크를 든 이진호는 “저희 라이벌은 없다고 얘기했었다”라며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이상준 역시 “저희가 제일 우월할 거라는 생각을 했다”라면서도 “농상공 팀(이용진, 이진호, 양세찬)은 사차원이기 때문에 이 사차원을 누가 따라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촬영을 해 보니 이 개그를 받을 사차원 외국인 분들이 계시더라. 깜짝 놀랐다”라고 감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준은 “저희는 총 네 팀 중 3등 정도 생각한다. 우리에겐 유세윤이 있다”라고 덧붙여 폭소케 했다.

유민상은 “저는 팀 내부에 김준현 씨와 캐릭터가 겹쳐 항상 제 라이벌로 꼽았는데 방법을 바꿔서 상생과 화합의 길로 들어섰다. 준현이와 함께 하는 걸로 가겠다. 이 방송에서 잘리지 않고 오래 가는 길이다”라며 김준현과 악수를 해 웃음을 더했다.

김준현은 “유세윤과 이상준의 조합이 약간 정통 콩트를 구사하면서도 이상준의 새로움 때문에 가장 큰 라이벌이 되지 않을까”라며 달샘이 팀(유세윤, 이상준)을 지목했다.

이국주는 “저는 촬영하면서 느꼈던 게 농상공 팀이 정말 즐긴다는 거였다. 셋이 굉장히 잘 즐기는 개그맨들이다. 외국인 분들도 금방 흡수가 되더라. 내가 넘볼 수 없는 기가 있구나 했다. 다 잘하는 분들인데 (특히) 농상공 팀의 에너지는 다시 태어나지 않는 한 못 가질 거 같다”라며 감탄했다.

‘외개인’은 국내 최정상 개그맨들이 멘토가 되어 끼 많은 외국인을 선발, 실력 있는 개그맨으로 키워내는 ‘리얼 개그 버라이어티’로 김준현, 유민상, 서태훈, 유세윤, 이상준, 이국주, 김지민, 박나래, 이진호, 양세찬, 이용진 등 지상파 3사의 개그맨들이 총출동해 화제를 모았으며 오는 5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영상. 김형기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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