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최정원/사진=조슬기 기자 kelly@
최정원/사진=조슬기 기자 kelly@
뮤지컬 배우 최정원이 ‘브로드웨이 42번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최정원은 1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E&M 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작품에 대한 특별한 인연을 떠올리며 이목을 끌었다.

그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도로시 브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최정원과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인연은 1996년으로 거슬로 올라간다. 당시 그는 앙상블의 한 역할을 맡아 무대에 올랐다. ‘언젠가는 도로시 브록을 할 거야’라는 꿈을 꾼지 20년이 흘렀고, 비로소 꿈을 이뤘다.

최정원은 “뮤지컬 배우들에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공연 연습을 하면서도 가슴이 뜨거워지고, 초연 배우로서도 이 역할을 하게 된 감사함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시골 출신 코러스걸 페기소여의 꿈을 이루는 성공 스토리와 부와 명예를 버리고 진정한 사랑을 꿈꾸는 도로시 브록의 러브 스토리를 담아낸다.

극중 페기소여의 이야기를 실제 최정원도 겪었다. 그는 “공연계에서 있을 수 있는 이야기”라며 “저 역시 공연 9일 전 선배님이 부상을 입어 오디션을 보게 됐다. 이후 스무 살에 그 선배님의 역할을 하게 됐다. 때문에 1996년,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참여했을 때 이 작품은 내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정원은 또 “그 누구도 페기소여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고 싶은 마음에서 이 작품은 특별하다”며 “배우, 스태프, 후배들에게 ‘꿈은 이뤄진다’는 메시지를 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브로드웨이 42번가’에는 최정원 외에도 송일국, 이종혁, 김선경, 임혜영, 에녹 등이 출연하며, 오는 23일부터 8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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