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심(민아)과 단태(남궁민)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공미(서효림)는 공심의 부탁으로 준수를 찾아갔다가 생명의 은인이 됐다. 준수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스타그룹 가족들의 호감을 얻게 됐다. 단태는 점점 적극적으로 변해 급기야 공심의 손목을 낚아 채고는 “할 말이 있다”고 말해 설렘을 안겼다. 네 사람의 러브라인이 어떤 변화를 맞이할 지 궁금증을 안겼다.
리뷰
‘미녀 공심이’라는 제목도, 극 중 못난 외모로 주목받는 공심의 모습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외모’에 모으고 있다. 그렇기에 아이러니한 상황도 더욱 뚜렷하게 보였다. 앞서 공미는 타고난 외모와 지성으로 공심과 출발선부터 달랐다. 어딜가나 인정 받았고 예쁨을 받았다. 그러나 극이 전개 될수록 행복을 차지하는 쪽은 이상하게 공심이었다.
스타그룹 입사 때부터 서서히 보여진 공심의 미소가 어느새 부쩍 많아졌다. 공심은 스타그룹 사장의 아들 준수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농담을 주고 받으며 행복한 직장 생활을 이어갔다. 귀찮게만 느껴지던 단태와의 관계도 꽤나 달달해졌다. 공심은 단태의 다친 팔을 보고 걱정하는 것에 이어 그의 머리를 말려주고 밥을 먹여주는 등 다정한 모습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공심을 사이에 두고 준수와 단태는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보다 더 행복할 순 없다.
반면 공미의 근심어린 표정은 늘어만 갔다. 용기를 내 준수에게 고백했지만 거절 당했고 자신있던 변호사 생활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이날 공미는 정신을 잃고 쓰러진 준수를 불길 속에서 구해냈지만 상황을 묻는 준수의 질문에 또 다시 거짓말을 해 자신의 콤플렉스 하나를 추가했다. 벌써 한 번 공심으로부터 준수의 공방 초대를 가로챈 이력이 있기에 공미는 내심 찜찜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어쨌든 준수의 관심을 끄는 데에는 성공했으니 잘한 일이라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을지도.
가라앉는 공미와 반대로 공심의 매력은 점차 드러났다. 아직도 공심을 무시하는 이들이 많긴 하지만 준수와 단태의 울타리 안에서는 그야말로 ‘미녀 공심이’다. 미안한 마음에 비빔면을 만들어주고, 고마움에 직접 만든 쿠키를 건네는 공심의 모습은 그 누구보다도 여성스럽고 아름다웠으니까.
상처 투성이, 콤플렉스 투성이 공심이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가 됐다. 스타그룹 후계자 준수의 마음을 얻은 것은 물론 변호사이자 출생의 비밀을 가진 단태의 마음까지 완전히 사로잡았으니 말이다. 어느 쪽과 이어져도 꽃길이다. 예쁜 포장지를 두른 언니보다 실속있는 내용물로 당당히 행복을 가로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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