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마스터-국수의 신’ 화면 캡처
사진=KBS2 ‘마스터-국수의 신’ 화면 캡처
KBS2 ‘마스터-국수의 신’ 7회 2016년 5월 19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박태하(이상엽)의 출소 날 이후, 채여경(정유미)은 검사가 돼 박태하의 아버지가 자신의 아버지를 해친 사실을 알게 된다. 그동안 궁락원의 운영권을 뺏긴 후 궁락 재단 운영에 몰두한 김길도(조재현)는 박태하의 곁을 맴돌며 자신의 수하로 올 것을 은근히 권한다. 돌연 사라져 친구들과 연락도 끊겼던 무명(천정명)은 설미자(서이숙)와 본격적으로 손을 잡고 궁락원과 김길도를 무너뜨릴 방법을 계획한다.

리뷰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한다. 호랑이 김길도를 잡으러 호랑이굴 궁락원에 들어간 무명. 오로지 국수의 맛으로 김길도에게 복수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무명은 온갖 고초를 겪었다. 무명은 최 의원(엄효섭)에게 배신당한 후 대낮의 한 공원에서 피습을 당했었다. 그 이후 채여경과 고길용(김재영)은 무명이 죽었다고 생각 할 만큼 오랜 시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무명은 보다 큰 그림을 그리려 조용히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었다. 이미 한 차례 서로 같은 목표인 김길도를 두고 밀고 당기기를 했던 설미자의 도움으로 몸을 숨기고 있었던 것. 무명과 설미자는 김길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목숨을 내놓을 만큼 열의를 다하겠다고 선언한 뒤 본 게임을 시작했다. 바로 궁락원의 핵심인 면부에 무명이 투입되는 것이다.

이미 무명의 손맛은 설미자의 날카로운 혀에 의해 검증됐다. 김다해(공승연)만큼이나 후각이 발달한 것은 물론, 메밀면에 밀가루를 섞었는지 혹은 제분한지 며칠이 지났는지도 거뜬히 맞힐 만큼 강력한 절대미각이 돼있었다. 진찬연이 망한 이후 사기가 저하된 궁락원에 나타나 궁중 꿩 메밀국수로 부면장을 쥐락펴락하기도 했다.

자신이 숙설소를 통제하겠다며 호기롭게 도전장을 내밀었던 무명의 계획은 대성공이었다. 그렇게 무명은 궁락원의 잡부부터 시작하지 않고 단 번에 핵심 인력으로 자신을 각인시키게 됐다.

이제 무명이 궁락원 내부에서 김길도를 꼼짝 못하게 할 만한 카드를 꺼낼 일만 남았다. 자신을 돕는 설미자도 있을뿐더러 그 이외에도 김길도를 함께 노리는 김다해도 있다. 이 모두가 하정태이자 김길도가 자초한 일이다. 호랑이 굴에 들어간 무명은 어떤 방식으로 괴물 같은 호랑이와 맞서 싸우게 될까.

수다 포인트
– 영화에나 나올 법한 김길도의 은밀한 밀실. 말 그대로 돈을 쌓아놓고 사시는군요.
– 오늘도 돋보이는 영화적 연출. 궁락원의 문을 여는 무명의 상징적 모습.
– 이제야 쿡방처럼 국수가 메인으로 등장하나요.
– 이상엽, 크고 선한 눈망울 뒤에 가려진 분노와 슬픔.

최재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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