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굿미블', 끝으로 갈수록 끝을 예상하기 어렵다

MBC ‘굿미블’ / 사진=MBC ‘굿미블’ 방송 캡처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하 굿미블)’ 2016년 5월 18일 수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김스완(문채원)은 백은도(전국환)가 자신의 부모를 죽였다는 사실을 기억한다. 차지원(이진욱)은 스완을 백은도가 없는 세상에서 살도록 하기위해 민선재(김강우)에게 찾아가지만, 선재에게 긍정적인 답을 얻지 못한다. 지원의 병은 더욱 심해져 섬망증세까지 오게 되지만 스완만은 잊지 않으려 노력한다. 백은도의 협박으로 선재는 지원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지원은 백은도에게 당하게 된다.

리뷰
백은도는 죄를 지었지만 김스완의 아버지였다. 비열하게 그것을 무기로 차지원을 이용하려했던 그의 행태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아니길 바랬던 백은도와 김스완의 부녀관계. 드디어 백은도와 김스완의 부녀관계가 이날부로 끝이 났다. 김스완의 기억으로 끄집어진 한 방. 이 한 방이 끝이 얼마 남지 않은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하 굿미블)’에서 꽤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백은도에게 복수하는 일이 김스완으로 인해 망설여졌던 차지원. 드디어 그가 본격적으로 복수를 하게 됐다. 지원의 머릿속에서 완성되는 완벽한 복수 시나리오. 하지만 항시 그랬듯 복수를 할 만하면 위기는 찾아온다. 섬망증세로 알 수 있는 차지원의 심해지는 병세는 앞으로 복수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을 예고하기 때문. 섬망증세를 통해 굿미블은 시청자에게 어떤 그림을 보여줄까.

과거의 민선재는 백은도에게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지원에게 쌓였던 열등감에 둘러싸인 민선재는 자기합리화를 시작했다. 자기합리화 속에 과거를 처절하게 채찍질하는 민선재와 선재의 분노에 미안하다고 답하는 차지원. 계속되는 두 사람 사이의 악순환. 그리고 그 악순환은 사랑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해결되려 하는 듯 보인다.

매번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선재. 선재 덕에 위기에 처하는 것은 항상 회사가 아니면 윤마리(유인영), 둘 중 하나다. “이런 것 까지고 날 협박할 수 있을 것 같냐”고 외치지만, 표정과 행동에서 협박이 가능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그. 결국 선재는 백은도의 협박으로 인해 지원에게 사과하게 됐다. 떠밀려서 사과하게 된 상황 앞에 아쉬움이 크지만, 결국 두 사람은 사랑하는 스완을 위해, 마리를 위해 공동의 적인 백은도에게 총을 겨눴다. 그러나 그러기도 잠시, 백은도에게 당하는 지원의 모습은 다음 주를 또 예상하지 못하게 만든다. 마지막까지 긴장하게 만드는 ‘굿미블,’ 과연 다음 주는 어떻게 끝이 날까.

수다 포인트
-스완, 지원 부부가 망고주스팔면서 끝나길 기대해봅니다.
-쉽게 끝나지 않는군요.

함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