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전 골프선수 박세리가 2024 파리하계올림픽 KBS 골프 해설위원으로 출격한다고 알려졌다. 박세리는 자신의 SNS에 "2024 파리올림픽 KBS 골프 해설 위원으로 출격한다"면서 "선수들에게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고 용기가 필요한 만큼 올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을 위해!! 있는 힘껏 응원 부탁드린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세리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 이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여자 대표팀을 이끌었던 바. 특히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박인비 선수의 금메달을 이끌면서 지도자로서 뛰어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두 번이나 나섰던 국가대표 감독이 아닌 KBS 해설위원으로 첫 걸음을 내딛는 박세리에 어느 때보다 응원의 목소리가 더해지는 데에는 다소 아픈 가정사가 있다.

이와 관련해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세리는 "오랫동안 부모님이기 때문에 아버지의 모든 채무를 제가 다 변제했지만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위를 넘어섰다"면서 "한번 정리되면 또 다른 게 수면 위로 올라왔고,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소송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가족이기때문에 해올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마지막으로 큰일이 터지고 나선 제가 어쩔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며 "채무 관련된 얘기가 들어와도 더이상 제가 책임지지 않겠다고 말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온 것도 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박세리는 "요즘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쉽지 않은 시간이긴 했지만 열심히 다시 시작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단단하게 나아갈 수 있는 계기로 삼아 저의 또 다른 도전과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저를 걱정해 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다시 한번 용기를 낸다"고 여전히 강인한 모습을 보였다.
천륜을 끊기까지, 그리고 대중 앞에 서기까지 결코 쉽지만은 않았을 터다. 다시 한 번 용기 내 대중 앞에 선 박세리에 응원의 박수가 커지고 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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