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줄 요약
차지원(이진욱)은 김스완(문채원)에게 자신의 병에 대해 말하고, 두 사람은 서로를 더 사랑하게 된다. 윤마리(유인영)는 민선재(김강우)의 미끼가 되고, 선재는 마리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마리는 선재를 거부한다. 선재는 차지원에게 있는 자신의 영상을 찾기 위해 잠입하던 중 지원이 뇌동맥류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차지수(임세미)는 일본에서 시력을 되찾기 위해 수술을 하고, 수술에 성공해 앞을 볼 수 있는 상태가 된다.
리뷰
내가 기쁠 때 네가 슬프다면 우리의 관계는 원수가 된다. 틀린 말 하나 없는 지원의 말은 선재와 지원의 사이를 더욱 확실하게 그었다. 함께 행복할 수도 슬플 수도 없는 두 사람. 그리고 지원은 선재 이외에 원수로 둔 또 다른 사람이 존재한다. 그 원수는 바로 백은도. 백은도는 지원에게는 용서할 수 없는 원수인 것은 물론 앞으로도 그 두 사람의 관계는 개선하기 힘들다. 노선이 정해진 이상 앞으로 직진할 일만 남겨둔 지원. 하지만 그런 지원의 복수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사람이 김스완이 돼버린 아이러니한 지금의 상황은 앞으로를 예상할 수 없게 만든다.
백은도는 냉혈한 사업가다. 그렇기에 자신에게 들어온 김스완이라는 카드를 헛되이 버리지 않을 것은 쉽게 예상 가능한 부분이다. 면죄부로써 이용당하는 김스완. 김스완을 사랑하는 동안에 지원은 어쩔 수 없이 백은도를 마음껏 미워할 수 없다. 자신만만한 백은도와 흔들리는 차지원. 그 두 사람 사이에 있는 김스완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중요한 존재로 부각된다.
중요한 카드 김스완. 스완이 중요한 이유는 대치되는 지원과 백은도 두 사람 사이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나, 스완의 어릴 적 기억이 앞으로 전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도 있다. 하나 둘씩 돌아오는 스완의 기억이 제자리를 찾았을 때, 스완은 지원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스완의 엄마를 살해한 백은도. 그는 과연 스완의 친아빠가 맞을까. 이야기의 끝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스완의 어릴 적 과거가 더욱 궁금해진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백은도의 수를 알고 자신만의 판을 짜는 차지원의 모습은 이 날 역시 대단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반전이 있는 내용을 오직 차지원의 말을 통해서 들어 지루하다는 점이다. 앞에 어떤 장치도 설정하지 않고 “사실 이러했었다”라며 설명하는 지원의 모습. 복선 하나 없이 오직 지원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반전들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재미보다는 진부하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수다 포인트
-감옥에 나갈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 고성민의 단팥빵.
-너무나 멋진 ‘곧 죽을 차지원’의 허세.
함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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