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박찬욱이라는 거장 감독이 또 한 번 도전에 임한다.
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는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하정우, 김민희, 조진웅, 김태리가 참석했다.
영화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박찬욱의 작품으로 알려져 사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이었다. 오는 6월 개봉예정.
박찬욱은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박쥐’ 등의 명작들을 연출한 감독이다. 박찬욱은 그간 다수의 작품을 통해 뛰어난 영상미와 음향효과, 심도 있는 스토리 등을 선보이며 많은 이들의 호평과 지지를 받아왔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일부 공개된 ‘아가씨’ 역시 극 중 시대적 배경인 1930년대의 분위기를 완벽히 표현한 아름다운 영상미와 매혹적인 음향효과, 스토리 등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배우들은 하나같이 박찬욱을 ‘거장’이라 표현하며 그의 능력을 칭찬했다.
‘거장’ 박찬욱이 7년 만의 국내 복귀작으로 ‘아가씨’를 선택했다. 박찬욱은 이날 “‘아가씨’ 원작 소설을 읽어보고 한눈에 반해버렸다. 캐릭터들이 생생하게 살아있고 충격적인 반전이 있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이 작품을 영화화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미국 영화와 한국 영화를 번갈아 선보이고 싶어서 ‘스토커’의 차기작으로 선택했다”고 작품을 만들게 된 이유를 밝혔다.
앞서 ‘아가씨’는 제69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공식 초청작으로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과연 ‘거장’의 작품다웠다. 박찬욱은 이날 “경쟁 부문에 초대될 줄은 몰랐다. ‘아가씨’는 그간 선보였던 영화 중 가장 아기자기하고 모호한 구석이 없는 명쾌한 영화다. 예술 영화들이 모인 영화제에 어울릴까 싶을 정도로 후련한 영화다. 오히려 미드나잇 부문에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영화제 사람들이 어떻게 봐줄지 궁금하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박찬욱은 ‘아가씨’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여럿 꾀했다. 연기 경력이 전무한 배우 김태리를 주연으로 발탁하는 등 파격적인 시도를 선보인 것. 박찬욱은 “김태리는 좋은 배우이며, 영감을 줄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배역이 임자를 만나면 느껴지는 게 있다. 김태리에게는 그 느낌이 있었다”라며 “그래도 굳이 이유를 꼽자면 김태리의 연기는 누구나 할 것 같은 연기가 아니었다. 자기만의 독특한 방식이 있었고 전혀 주눅들지 않고 큰 배우들과 만나서 자기 몫을 해냈다”라며 김태리를 발탁한 이유를 밝혔다.
김태리 말고도 박찬욱의 새로운 도전은 계속됐다. 박찬욱은 ‘아가씨’를 통해 최초로 시대극에 도전했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아가씨’는 박찬욱 특유의 영상미, 음악과 새로운 조화를 이뤘고, 모두를 기대하게 했다. 박찬욱은 “1930년대는 자본주의가 두드러지고, 한국, 일본, 유럽 등이 함께 공존하던 시기였다. 어떤 때는 조화롭기도 하고 어떤 때는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시각적인 면에서도 그런 이질적인 공존을 제일 두드러지게 만들고 싶었다”라며 시대극을 택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예술의 세계에서 안주하는 것만큼 나쁜 건 없다. 자극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 박찬욱의 말처럼 ‘거장’이란 타이틀을 달 수 있는 이유는 끊임없는 탐구와 도전이었다. 새로운 걸 찾아내고, 새로운 미(美)를 선보이는 것. 이것이 바로 박찬욱의 방식이었다. ‘아가씨’ 역시 새롭다. 새로운 배우가 등장하고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박찬욱의 새로운 도전이 이번에도 국내를 넘어 칸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한혜리 기자 hyeri@tenasia.co.kr
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는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하정우, 김민희, 조진웅, 김태리가 참석했다.
영화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박찬욱의 작품으로 알려져 사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이었다. 오는 6월 개봉예정.
박찬욱은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박쥐’ 등의 명작들을 연출한 감독이다. 박찬욱은 그간 다수의 작품을 통해 뛰어난 영상미와 음향효과, 심도 있는 스토리 등을 선보이며 많은 이들의 호평과 지지를 받아왔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일부 공개된 ‘아가씨’ 역시 극 중 시대적 배경인 1930년대의 분위기를 완벽히 표현한 아름다운 영상미와 매혹적인 음향효과, 스토리 등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배우들은 하나같이 박찬욱을 ‘거장’이라 표현하며 그의 능력을 칭찬했다.
‘거장’ 박찬욱이 7년 만의 국내 복귀작으로 ‘아가씨’를 선택했다. 박찬욱은 이날 “‘아가씨’ 원작 소설을 읽어보고 한눈에 반해버렸다. 캐릭터들이 생생하게 살아있고 충격적인 반전이 있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이 작품을 영화화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미국 영화와 한국 영화를 번갈아 선보이고 싶어서 ‘스토커’의 차기작으로 선택했다”고 작품을 만들게 된 이유를 밝혔다.
박찬욱은 ‘아가씨’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여럿 꾀했다. 연기 경력이 전무한 배우 김태리를 주연으로 발탁하는 등 파격적인 시도를 선보인 것. 박찬욱은 “김태리는 좋은 배우이며, 영감을 줄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배역이 임자를 만나면 느껴지는 게 있다. 김태리에게는 그 느낌이 있었다”라며 “그래도 굳이 이유를 꼽자면 김태리의 연기는 누구나 할 것 같은 연기가 아니었다. 자기만의 독특한 방식이 있었고 전혀 주눅들지 않고 큰 배우들과 만나서 자기 몫을 해냈다”라며 김태리를 발탁한 이유를 밝혔다.
김태리 말고도 박찬욱의 새로운 도전은 계속됐다. 박찬욱은 ‘아가씨’를 통해 최초로 시대극에 도전했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아가씨’는 박찬욱 특유의 영상미, 음악과 새로운 조화를 이뤘고, 모두를 기대하게 했다. 박찬욱은 “1930년대는 자본주의가 두드러지고, 한국, 일본, 유럽 등이 함께 공존하던 시기였다. 어떤 때는 조화롭기도 하고 어떤 때는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시각적인 면에서도 그런 이질적인 공존을 제일 두드러지게 만들고 싶었다”라며 시대극을 택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예술의 세계에서 안주하는 것만큼 나쁜 건 없다. 자극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 박찬욱의 말처럼 ‘거장’이란 타이틀을 달 수 있는 이유는 끊임없는 탐구와 도전이었다. 새로운 걸 찾아내고, 새로운 미(美)를 선보이는 것. 이것이 바로 박찬욱의 방식이었다. ‘아가씨’ 역시 새롭다. 새로운 배우가 등장하고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박찬욱의 새로운 도전이 이번에도 국내를 넘어 칸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한혜리 기자 hyeri@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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