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딴따라’ 1회 2016년 4월 20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KTOP 이사 신석호(지성)는 무명 작곡가의 곡을 강탈하는 각종 편법·불법 행위를 일삼는다. 그러나 이 일로 무명 작곡가가 자살하고 상황이 꼬이자, 석호는 급한 마음에 음주 운전 교통사고를 낸다. 석호가 교통사고로 감방에 들어간 사이 KTOP 대표 이준석(전노민)이 계략을 짜 석호는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만다. 석호는 도움을 청하고자 부산 지인을 찾아갔다가 우연히 하늘(민혁)이 부른 학원 CM송을 듣는다.
리뷰
첫 회는 그야말로 지성의 원맨쇼였다. 지성은 방송국 PD 앞에서 절절 기는 능구렁이 같은 면모를 보여주다가도, 무명 작곡가 앞에선 비정하고 부도덕한 갑질 매니저로 변신했다가, 1회 마지막엔 벼랑 끝에 내몰린 루저로 무참히 떨어졌다. 지성은 물 만난 고기마냥 드라마 속에서 팔팔 살아 날뛰며 석호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역시 연기대상 수상자의 클래스는 남달랐다. ‘갓지성’이라는 칭찬이 아깝지 않은 열연이었다.
지성이 그토록 열일(?)했지만 아쉽게도 드라마 스토리와 연출은 2% 부족했다. ‘딴따라’는 표절, 음원 조작, 아이돌 가수 계약 등 가요계의 어두운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비판적인 메시지를 던져주었다. 그렇지만 석호가 모두에게 배신당하고 밑바닥까지 내려갔을 때, 그리고 가수를 꿈꾸었던 하늘이 억울하게 성추행범이 되어 누나 그린(혜리)을 울릴 때 시청자들은 이미 이 드라마의 전체적인 줄거리와 결말을 눈치 챌 수 있었다. 승승장구하던 가수 매니저가 나락으로 떨어졌지만, 신인 가수를 발굴·훈련시켜 재기에 성공하고, 사랑도 이룬다는 뻔하디 뻔한 연예계 이야기가 전개되리라는 것을……. 더 이상 새로울 리 없는 가요계 이야기를 기존과 다른 시각으로, 맛깔스러운 캐릭터·대사로 표현하긴 어려우리라 생각되면서도, 그럼에도 번번이 다음 장면, 다음 상황이 어떻게 나올지가 바로 보이는 내용 전개력을 보여준 것이 못내 아쉽다. 다소 진부한 이야기와 함께 툭툭 끊기듯 일부 장면과 장면, 에피소드와 에피소드 간 연결이 매끄럽지 않았던 연출력 또한 지성의 열연을 쫓아가지 못한 듯해 아쉬움으로 남는다.
작은 아쉬움이 있지만, 아직 드라마에 실망하긴 이르다. 이제 겨우 첫 방송을 탄 것이다. 1회에선 연출·작가가 빠르게 극의 배경과 주·조연 등장인물들을 시청자에게 이해시켜주고, 석호의 몰락까지 보여주기 바빴을 것이다.
1회에서 극의 기본 세팅이 차려지고, 마지막 장면에선 극의 핵심 인물인 석호·하늘이 부산 영도학원 앞에서 만났다. 또 다음 회 예고편에선 남녀 주인공 석호·그린의 설레는 만남도 예고했으니, 본격적인 이야기는 2회부터 시작되리라 기대를 걸어본다.
수다포인트
– 음원 조작에 스미싱·해킹까지 동원된다는 가요계, 진짜일까?
– 역시 드라마는 판타지. 민혁 같은 훈남 동생은 없고 내 앞엔 찌질이 동생만 있는 것이 현실.
– 지성만 하드캐리하는 작품이 되지 말길.
– 응답하라 덕선 캐릭터가 강해서일까? 아직 혜리가 ‘그린’으로 보이진 않는다
이윤미 객원기자
사진. SBS ‘딴따라’ 방송화면
다섯줄요약
KTOP 이사 신석호(지성)는 무명 작곡가의 곡을 강탈하는 각종 편법·불법 행위를 일삼는다. 그러나 이 일로 무명 작곡가가 자살하고 상황이 꼬이자, 석호는 급한 마음에 음주 운전 교통사고를 낸다. 석호가 교통사고로 감방에 들어간 사이 KTOP 대표 이준석(전노민)이 계략을 짜 석호는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만다. 석호는 도움을 청하고자 부산 지인을 찾아갔다가 우연히 하늘(민혁)이 부른 학원 CM송을 듣는다.
리뷰
첫 회는 그야말로 지성의 원맨쇼였다. 지성은 방송국 PD 앞에서 절절 기는 능구렁이 같은 면모를 보여주다가도, 무명 작곡가 앞에선 비정하고 부도덕한 갑질 매니저로 변신했다가, 1회 마지막엔 벼랑 끝에 내몰린 루저로 무참히 떨어졌다. 지성은 물 만난 고기마냥 드라마 속에서 팔팔 살아 날뛰며 석호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역시 연기대상 수상자의 클래스는 남달랐다. ‘갓지성’이라는 칭찬이 아깝지 않은 열연이었다.
지성이 그토록 열일(?)했지만 아쉽게도 드라마 스토리와 연출은 2% 부족했다. ‘딴따라’는 표절, 음원 조작, 아이돌 가수 계약 등 가요계의 어두운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비판적인 메시지를 던져주었다. 그렇지만 석호가 모두에게 배신당하고 밑바닥까지 내려갔을 때, 그리고 가수를 꿈꾸었던 하늘이 억울하게 성추행범이 되어 누나 그린(혜리)을 울릴 때 시청자들은 이미 이 드라마의 전체적인 줄거리와 결말을 눈치 챌 수 있었다. 승승장구하던 가수 매니저가 나락으로 떨어졌지만, 신인 가수를 발굴·훈련시켜 재기에 성공하고, 사랑도 이룬다는 뻔하디 뻔한 연예계 이야기가 전개되리라는 것을……. 더 이상 새로울 리 없는 가요계 이야기를 기존과 다른 시각으로, 맛깔스러운 캐릭터·대사로 표현하긴 어려우리라 생각되면서도, 그럼에도 번번이 다음 장면, 다음 상황이 어떻게 나올지가 바로 보이는 내용 전개력을 보여준 것이 못내 아쉽다. 다소 진부한 이야기와 함께 툭툭 끊기듯 일부 장면과 장면, 에피소드와 에피소드 간 연결이 매끄럽지 않았던 연출력 또한 지성의 열연을 쫓아가지 못한 듯해 아쉬움으로 남는다.
작은 아쉬움이 있지만, 아직 드라마에 실망하긴 이르다. 이제 겨우 첫 방송을 탄 것이다. 1회에선 연출·작가가 빠르게 극의 배경과 주·조연 등장인물들을 시청자에게 이해시켜주고, 석호의 몰락까지 보여주기 바빴을 것이다.
1회에서 극의 기본 세팅이 차려지고, 마지막 장면에선 극의 핵심 인물인 석호·하늘이 부산 영도학원 앞에서 만났다. 또 다음 회 예고편에선 남녀 주인공 석호·그린의 설레는 만남도 예고했으니, 본격적인 이야기는 2회부터 시작되리라 기대를 걸어본다.
수다포인트
– 음원 조작에 스미싱·해킹까지 동원된다는 가요계, 진짜일까?
– 역시 드라마는 판타지. 민혁 같은 훈남 동생은 없고 내 앞엔 찌질이 동생만 있는 것이 현실.
– 지성만 하드캐리하는 작품이 되지 말길.
– 응답하라 덕선 캐릭터가 강해서일까? 아직 혜리가 ‘그린’으로 보이진 않는다
이윤미 객원기자
사진. SBS ‘딴따라’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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