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재현의 감독 데뷔작 영화 ‘나홀로 휴가’가 제 18회 우디네 극동 영화제(18th Udine Far East Film Festival) 경쟁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영화제 측은 12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에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나홀로 휴가’를 비롯한 경쟁 섹션 초청작들을 발표했다.
1999년 출범한 이래 올해 제18회를 맞는 우디네 극동 영화제는 규모면에서나 인지도면에서 유럽 내에서 단연 최대로 손꼽히는 아시아 영화제. 프로그램 구성은 크게 경쟁, 비경쟁, 회고전 섹션으로 나뉘며 경쟁 섹션에는 약50여편의 아시아 영화들이 선정된다.
초청작들은 우디네 영화제의 작품상 격인 관객상 3개 부문을 두고 관객들의 선택을 받게 된다. 득표 순서대로 1등작은 Golden Mulberry, 2등작은 Silver Mulberry, 3등작은 Crystal Mulberry를 수상하게 되며 이 외에도 비평가상, 인터넷 투표상 등을 시상하고 있다.
역대 다수의 한국 작품들이 초청되었던 만큼 다수의 수상 이력도 눈에 띈다. 1999년 ‘조용한 가족’이 처음으로 관객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2012년 ‘도가니’, ‘고지전’ 수상, 2013년 ‘남자사용설명서’, 2014년 ‘변호인’ 등이 수상을 이어갔고, 작년에는 관객상 3개 부문을 각각 ‘국제시장’, ‘상의원’, ‘두근두근 내인생’이 연달아 수상하면서 이례적으로 한국 작품이 관객상을 모두 휩쓰는 등 한국 영화의 강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나홀로 휴가’의 수상도 기대된다.
영화제 집행위원장 사브리나 바라세티(Sabrina Baracetti)는 ‘나홀로 휴가’에 대해 “어제와 오늘. 사랑과 간통. 선택과 후회. 희망과 절망. 배우 조재현은 감독으로서 대단하고 강렬한 데뷔작을 선보였으며 훌륭한 감정 표현과 시간 교차를 통해 그의 모든 능력을 발휘했다. 가슴을 울리는 데뷔작이다!” 라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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