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무한도전, 젝스키스
무한도전, 젝스키스
‘무한도전’이 극비리에 진행 중이던 ‘젝스키스 게릴라 콘서트’를 취소하는 강수를 뒀다.

MBC ‘무한도전’ 측은 6일 오후 공식 SNS를 통해 7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의 젝스키스 게릴라 콘서트는 진행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3월 30일 ‘무한도전’이 극비리에 ‘젝스키스 게릴라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팬들은 2000년 해체 이후 볼 수 없었던 완전체 젝스키스를 한 무대에서 다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열광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이 ‘게릴라 콘서트’ 콘셉트로 다시 모이려고 했다는 것이다.

게릴라 콘서트는 공연 당일, 시청자와 관객들에게 장소와 시간을 공지하고 콘서트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무한도전’과 젝스키스 멤버들은 게릴라 콘서트 내용이 노출될 경우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다고 논의한 상태였다. 결국 ‘무한도전’은 게릴라 콘서트의 일정이 알려지게 된 이상 그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 7일로 예정됐던 콘서트를 취소했다.

‘무한도전’이 이번 젝스키스와의 만남 자체를 무산시키진 않을 전망이다. ‘무한도전’은 앞서 이번 젝스키스의 컴백 무대가 많은 사랑을 받았던 ‘토.토.가’의 시즌2 일환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토.토.가’는 지난해 초, 90년대 가수들을 ‘무한도전’에 소환하며 90년대 복고음악 열풍을 몰고 왔던 특집이었다. ‘무한도전’이 공식적으로 ‘토.토.가’ 시즌2를 언급한 만큼 젝스키스 완전체의 재결합 무대를 어떤 방식으로든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 방송관계자는 텐아시아에 “‘무한도전’ 제작진이 현재 공연에 대한 후속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다시 이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인지 젝스키스 관계자에게도 전혀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시 철저히 보안에 신경 쓰는 모양새다.

젝스키스 완전체를 기다리는 팬들의 바람을 ‘무한도전’이 모를 리 없다. 그러나 팬들에게 더 큰 감동을 전달해주기 위해서 잠시 일보 후퇴를 선언했다. 이제는 ‘무한도전’을 조용히 응원하면서 묵묵히 기다려줄 차례다.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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