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부는 사나이 9회 캡처
피리부는 사나이 9회 캡처

tvN ‘피리부는 사나이’ 9회 2016년 4월 4일 오후 11시

다섯줄요약
여명하(조윤희)의 집에 불을 지르고 사라진 피리남. 주성찬(신하균)이 그녀를 구하려들자 갑자기 나타난 윤희성(유준상)이 함께 돕는다. 여명하와 같이 13년 전 뉴타운 재개발 피해자로 밝혀진 피리남에게 배후가 있음을 직감한 윤희성. 한편, 철공소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체불 임금과 사람다운 대접을 받지 못해 인질극을 벌인다. 주성찬은 협상 카드로 윤희성을 통해 언론에 이 사실을 알리려 하지만, 윤희성이 곧 인질이 돼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다.

리뷰
다시 한 번 손을 잡은 주성찬과 윤희성. 둘의 사이는 줄다리기 하는 듯 했다. 신뢰가 없어도 같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서로의 도움이 또 한 번 필요했다. 피리남이 여명하의 집에 불을 지르고 사라지자 홀연히 나타나 주성찬을 도운 윤희성이 충분히 의심스러웠던 상황. 의구심을 품었던 윤희성에게 곧 사과한 주성찬은 여전히 탐탁치는 않았지만 필요에 의해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위기는 철공소 공장에서 시작됐다. 사람다울 권리를 주장하는 노동자들의 원성에 주성찬은 그들의 요구 조건을 들어주기 위해 윤희성과 자신 모두에게 유리한 기회를 만들었다. 빠른 두뇌 회전력과 순발력이 요구되는 인질극 속에서 주성찬은 모두가 안전한 상황을 만들고 싶었지만 윤희성은 더 자극적인 팩트를 원했다.

신뢰를 쌓아가던 두 사람의 틈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주성찬은 같은 것을 쫓기 위해 결탁한 윤희성을 자신의 역량으로 구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윤희성이 특종을 위해 주성찬의 만류를 불사해서라도 위험한 인질극의 주인공을 자처한 것이다.

인질극 현장에 임산부를 통역으로 들인 주성찬에게 윤리적 잣대를 내세운 윤희성. 하지만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위기 상황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취하려 했다. 언론인의 사명감이라는 명분 하에 또 다른 윤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이제 피리남과 별개의 인질극인 줄 알았던 현장에 피리남이 등장할 일이 남았다. 연결 고리는 윤희성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개연성을 어떻게 풀어낼지가 관건이다. 그리고 서로가 못 미더운 윤희성과 주성찬은 두 손을 끝까지 맞잡게 될지, 혹은 그 반대가 될지도 지켜볼 일이다.

수다 포인트
– 생활공포 포인트. 샤워하고 머리 말리는 조윤희를 덮친 검은 그림자.
– 자신에게 앞잡이라는 말에 분노하면서도 복잡미묘한 하균신의 표정.
– 아웅다웅 앙숙같은 유준상과 신하균 사이의 틈.
– 절체절명 위기에 놓였던 조윤희가 구출되고 나니 이제는 또 다른 위기가 생기다.
– 어린 조윤희와 과거에 마주쳤던 기자 취준생의 유준상, 안경과 모자로 청년 인증.

최재은 객원기자
사진. ‘피리부는 사나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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