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 16회 2016년 3월 1일 화요일 오후 11시
다섯 줄 요약
홍설(김고은)이 사고를 당한 후, 백인하(이성경)는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된다. 유정(박해진)은 회사에 사표를 내고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기위해 떠나길 결심한다. 병원에서 퇴원한 홍설은 유정에게 이별통보를 받고, 백인호(서강준)도 홍설의 주위를 떠난다. 홍설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가 일을 하며 어느 곳에서든 비슷한 사람은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리뷰
문제가 발생한다. 홍설은 유정을 이해하려 노력한다. 유정은 그런 홍설에게 감동받으며 감정을 배워간다. 그리고 또 문제가 발생한다. 무한 반복된 유정과 설의 이야기. 결국 이렇게 된 원인은 사랑이란 감정에 서툰 유정에게 있었다. 계속된 아직 유정은 누군가를 이해하려 하기엔 너무 힘든 사람. 유정에게 무엇보다 필요했던 건 자신의 입장이 아닌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일이었다. 유정이 홍설에게 건네는 이별통보, 이는 유정이 처음으로 홍설의 입장에서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고, 진심을 담아 사과하는 첫 순간이었다. 이제야 유정은 자신의 마음을 직면하게 된 것. 이제야 본격적으로 성장하게 된 유정의 모습은 꽤나 매력이 있다. 문제가 있다면 이렇게 매력 있는 캐릭터를 그대로 떠나보냈다는 데 존재한다.
매력 있는 캐릭터는 한두 개가 아니다. 홍설도 백인호도 백인하도 심지어 보라(박민지)와 은택이(남주혁) 까지. 잠시 등장했지만 각각 개성이 넘치는 캐릭터들이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에는 굉장히 많았다. 비록 백인호에게 친절했던 분량이 논란이 되긴 했었으나 이는 남자주인공보다 분량이 많아서 문제가 됐을 뿐, 백인호라는 캐릭터를 이해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백인호는 결국 끝까지 사과만하다가 홍설의 곁을 떠났다. 홍설 또한 공항에서 유정을 잡지 않았고, 백인호와는 쿨한 마지막 인사를 마쳤다. 너무 쿨한 그들의 헤어짐을 보면 한 때 성시경이 마녀사냥에서 외쳤던 “쿨하게 헤어지는 사람들은 쿨 몽둥이로 맞아야한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드라마는 결국 열린 결말로 끝이 났다. 열린 결말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상상을 하게 만든다는 장점을 가진다. 그러나 치인트는 열린 결말의 장점을 소화하는데 무리가 있다. 어떤 결말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상상해야하는지 감도 잡히기 때문. 초반의 기대가 너무 높았기 때문에 후반의 결말이 더 아쉽게만 느껴진다.
어장관리 소리까지 들으며 유정과 백인호 사이에서 사랑받던 홍설은 결국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버렸다. 드라마의 교훈은 ‘어장관리를 하지 말자’인 것인가. 하루아침에 로맨스릴러에서 허무개그로 바뀌어버린 드라마의 장르를 시청자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메일 읽음표시로 결말을 대신하기엔 시청자의 입장에선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다. 불안하게 여기저기 고장이 나긴 했으나, 열심히 달리던 자동차가 어느 한순간 하늘로 사라져버린 기분. 물론 결과적으로 볼 때 유정도 백인호도 홍설도 성장했다. 그럼에도 허무한 기분이 드는 이유는 여태까지 이야기를 보았던 이유가 오직 캐릭터들의 성장이 궁금해 본 것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수다 포인트
-인하야…행복하니…?
-열린 결말 열린 수준이 최소 부처님 마음 수준.
-고구마와 우롱차를 같이 먹은 기분…
함지연 객원기자
사진. tvN ‘치즈인더트랩’
다섯 줄 요약
홍설(김고은)이 사고를 당한 후, 백인하(이성경)는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된다. 유정(박해진)은 회사에 사표를 내고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기위해 떠나길 결심한다. 병원에서 퇴원한 홍설은 유정에게 이별통보를 받고, 백인호(서강준)도 홍설의 주위를 떠난다. 홍설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가 일을 하며 어느 곳에서든 비슷한 사람은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리뷰
문제가 발생한다. 홍설은 유정을 이해하려 노력한다. 유정은 그런 홍설에게 감동받으며 감정을 배워간다. 그리고 또 문제가 발생한다. 무한 반복된 유정과 설의 이야기. 결국 이렇게 된 원인은 사랑이란 감정에 서툰 유정에게 있었다. 계속된 아직 유정은 누군가를 이해하려 하기엔 너무 힘든 사람. 유정에게 무엇보다 필요했던 건 자신의 입장이 아닌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일이었다. 유정이 홍설에게 건네는 이별통보, 이는 유정이 처음으로 홍설의 입장에서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고, 진심을 담아 사과하는 첫 순간이었다. 이제야 유정은 자신의 마음을 직면하게 된 것. 이제야 본격적으로 성장하게 된 유정의 모습은 꽤나 매력이 있다. 문제가 있다면 이렇게 매력 있는 캐릭터를 그대로 떠나보냈다는 데 존재한다.
매력 있는 캐릭터는 한두 개가 아니다. 홍설도 백인호도 백인하도 심지어 보라(박민지)와 은택이(남주혁) 까지. 잠시 등장했지만 각각 개성이 넘치는 캐릭터들이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에는 굉장히 많았다. 비록 백인호에게 친절했던 분량이 논란이 되긴 했었으나 이는 남자주인공보다 분량이 많아서 문제가 됐을 뿐, 백인호라는 캐릭터를 이해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백인호는 결국 끝까지 사과만하다가 홍설의 곁을 떠났다. 홍설 또한 공항에서 유정을 잡지 않았고, 백인호와는 쿨한 마지막 인사를 마쳤다. 너무 쿨한 그들의 헤어짐을 보면 한 때 성시경이 마녀사냥에서 외쳤던 “쿨하게 헤어지는 사람들은 쿨 몽둥이로 맞아야한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드라마는 결국 열린 결말로 끝이 났다. 열린 결말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상상을 하게 만든다는 장점을 가진다. 그러나 치인트는 열린 결말의 장점을 소화하는데 무리가 있다. 어떤 결말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상상해야하는지 감도 잡히기 때문. 초반의 기대가 너무 높았기 때문에 후반의 결말이 더 아쉽게만 느껴진다.
어장관리 소리까지 들으며 유정과 백인호 사이에서 사랑받던 홍설은 결국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버렸다. 드라마의 교훈은 ‘어장관리를 하지 말자’인 것인가. 하루아침에 로맨스릴러에서 허무개그로 바뀌어버린 드라마의 장르를 시청자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메일 읽음표시로 결말을 대신하기엔 시청자의 입장에선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다. 불안하게 여기저기 고장이 나긴 했으나, 열심히 달리던 자동차가 어느 한순간 하늘로 사라져버린 기분. 물론 결과적으로 볼 때 유정도 백인호도 홍설도 성장했다. 그럼에도 허무한 기분이 드는 이유는 여태까지 이야기를 보았던 이유가 오직 캐릭터들의 성장이 궁금해 본 것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수다 포인트
-인하야…행복하니…?
-열린 결말 열린 수준이 최소 부처님 마음 수준.
-고구마와 우롱차를 같이 먹은 기분…
함지연 객원기자
사진. tvN ‘치즈인더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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