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인피니트
인피니트
그룹 인피니트가 두 번째 월드 투어를 마치고 다시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20일과 21일 양일에 걸쳐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는 인피니트의 두 번째 월드투어 앵콜 콘서트 ‘인피니트 이펙트 어드벤스(INFINITE EFFECT ADVANCE)’가 개최된다. 인피니트는 공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의 소회를 시원하게 털어놓았다.

이날 화제는 단연코 성종의 통가 탈출. 앞서 성종은 SBS ‘정글의 법칙’ 촬영 차 아프리카 통가를 방문, 기상 악화로 인해 3일간 공항에 체류했다가 지난 19일 오후 입국했다.그는 “제발 무대에만 오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두렵고 무서웠다”면서 “그러나 팬 분들, 회사 식구 분들, 멤버들이 잘 달래줘서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지금은 컨디션이 무척 좋다”고 말했다.
성종
성종
성규는 특유의 입담으로 유쾌함을 더했다. 그는 “성종이가 본인이 이슈가 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더라. 비행기가 하루하루 연착될 때마다 표정이 그렇게 어둡지는 않았다. ‘내가 조금 더 언급되려나’라는 생각을 한 것 같았다”고 폭로(?)해 폭소를 안겼다. 그는 또 성종의 입국 사진을 언급하며 “권투선수 파퀴아오가 생각났다”고 말해 좌중을 웃게했다.

하지만 공연 이야기가 나오자 멤버들의 태도는 사뭇 진지해졌다. 성규는 “가보지 못한 곳을 가며, 여러 팬 분들을 만났다. 우리에게도 감사한 시간이었다”면서 “이번 앙코르 콘서트가 월드투어를 마무리하는 자리인 만큼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성열은 “지난 8월 서울 콘서트를 하면서 팬 분들에게 ‘바람 피우지 말라’는 얘기를 했다. 그랬더니 다들 남자친구가 없다고 대답하더라. 오늘 우리가 남자친구가 되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인피니트
인피니트
두 번째 월드투어인 만큼 멤버들의 성장도 엿볼 수 있었다. 우현의 경우, 자신의 자작곡으로 솔로 무대를 꾸몄고 호야 역시 유닛 그룹 인피니트H의 타이틀곡을 직접 작곡해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동우는 “각자 추구하는 음악이나 개성이 더 뚜렷해졌고 그게 무대에서 표출된다. 단체 무대에서도 우리가 즐기는 모습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현은 “먼 나라도 많이 가서 시차적응이 굉장히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어떠한 악조건에서도 정말 열심히 무대에 설 수 있을 것 같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앞서 인피니트는 지난해 열린 새 앨범 쇼케이스 자리에서 자신의 장수 비결로 ‘많은 콘서트 경험’을 꼽은 바 있다. 당시 성규는 “공연을 통해 성장했기에 더 오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제 다시 한 번 그 진가를 발휘할 때다. 반 년 간의 월드 투어가 인피니트를 얼만큼 성장시켰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울림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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