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로 활약했던 김병지 선수가 9살 아이들 싸움에 말문을 열었다.
그는 25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지난해 11월 불거진 아들 김태산 군의 폭행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측에서 유명 축구선수의 아들이 자신의 아이를 폭행했다는 글을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이번 일이 불거졌다.
김병지의 아들 김태산 군은 순천 월등농원 볼풀장에서 친구와 다퉜다. 김태산 군과 그의 친구는 서로의 몸에 상처를 입혔다.
하지만 4일 후 김태산 군의 친구는 일방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주장하며 관련 내용을 온라인상에 유포했다. 피해학생 어머니는 “김병지의 아들이 일방적으로 우리 아들을 때려 크게 상처를 입혔다. 이후에도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김병지의 아들 김태산 군은 일방적으로 폭행을 저지른 학생으로 몰렸다. 그러나 김병지는 아들의 폭행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사실과 다른 것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우선 김태산과 피해학생이 서로 폭행을 했다는 것. 일부 방송에 보도된 피해학생의 상처 흔적은 김태산에게 맞은 게 아니라는 것. 피해자 부모가 김병지 측의 사과를 받고서도 별도로 압박했다는 것. 이에 김병지 측은 관련 녹취록 및 문자메시지 캡처 등의 증거자료를 제시했다. 피해학생 부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제기했다.
김병지는 “27년 간 선수로서 지나온 시간보다 아버지로서 역할과 책임에 대해 더 고민하며 지난 3개월을 보냈다. 상대방 상처에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서도 “진실의 왜곡이 잔인하다. 아이들에게 정신적 고통,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 거짓을 멈추길 바라며, 다시는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거듭 주장했다.
온라인 뉴스팀
사진제공. YT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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