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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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졌다. 스스로도 “180도 바뀌었다”고 말할 만큼 자신한다. 지난 2014년 7월 데뷔해 꾸준히 새 음반을 발표하며 달려온 남성 아이돌그룹 전설이 2016년 1월, ‘전설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야심차게 출격했다. 지난해 11월 내놓은 ‘손톱’의 공식 활동을 마무리 짓고, 약 한 달 만에 나온 셈이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 큰 변화를 줬다. 곡부터 이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이며, 안무와 스타일링까지 모든 것이 ‘새로운 시도’라고 해도 무방하다. 칼을 갈았다. 올해를 ‘전설의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품고 출발선에 섰다. “조급하고, 절실하다”고 속내를 드러낼 정도로, 이제는 날아오를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10. 2016년 1월, 새해를 여는 컴백이다.
제혁 : 2016년을 전설의 해로 만들자고 포부를 다지고 나왔다. ‘손톱’ 활동을 하면서 같이 준비했다. 전과 달리, 새로운 시도라 스타일도 많이 바뀌었다. 연습도 정말 열심히 했다.
리슨 : 이번 곡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분위기이다. 무대 위에서 웃을 수 있고, 즐겁게 할 수 있다. 리토가 직접 작사를 했다. 더 의미 있는 시작이다.

10. 그렇겠다. 더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구체적으로 어떤 곡인가.
리토 : 지금까지 곡의 가사는 이별했거나, ‘섀도(SHADOW)’처럼 집착하는 내용이었는데 이번 ‘반했다’는 연기 요소들이 많이 들어간다. 좀 더 귀에 익숙하게, 듣기 쉬운 단어를 사용했다. 조금 더 가벼워진 우리의 모습이다.
제혁 : 전보다 조금 더 자연스러워졌다.
리슨 : 우리가 지금까지 너무 무거웠다(웃음).

10. 지금까지는 남성의 카리스마를 앞세웠다면, 이번에는 발랄한 느낌이라는 뜻인가.
리토 : 통통 튀고, 펑키한 곡이다. 마음에 드는 이성을 처음 만났을 때 느낀 감정을 담아냈다. ‘반했다’라는 가사가 포인트.
제혁 : ‘전설 맞나? 항상 이별만 한 사람들인데…’라는 반응도 있을 것 같다. 큰 변화를 위해 안무나 스타일도 많이 바꿨다. 새해 첫 시작, 1월부터 이별할 수는 없다(웃음).
로이 : ‘손톱’이랑 비교하면, 180도 바뀌었다.

10. 변화라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 지금까지의 전설의 모습을 좋아해 준 팬들도 있을 테고.
리토 : 물론 처음에는 변화에 대한 우려, 걱정이 컸다. 하지만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지금은 설렌다.
제혁 : ‘손톱’을 좋게 봐주신 분들도 많았다. 너무 갑자기 확 바뀌진 않았나 싶어 걱정이 되기도 한다.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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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길지 않은 공백인데, 큰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했겠다.
로이 : 잠을 많이 안 잤다.
리토 : 가사는 녹음 직전까지 수정 작업이 있었다. 확 끌리는 게 없어서 고생을 좀 했다.

10. 아, 처음부터 리토군이 만드는 것으로 결정된 게 아니었나 보다.
리토 : 처음에는 가사 후보가 여러 개 있었다. 그런데 모든 후보 곡들이 무거운 내용이었다. 멜로디가 펑키한데, 가사가 너무 무거우면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볍고 놀 수 있는 분위기를 가사를 생각했고, 부담이 있어서 직접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좀처럼 마음에 드는 게 나오지 않아서 직접 쓰게 됐다.

10. 펑키, 가볍게 놀 수 있는 가사라면 이번에 안무도 확 달라졌겠다.
리슨 : 우선 무대에 남녀가 섞여 있다. 댄서팀이 여자 넷, 남자 넷이다.
제혁 : 지금까지 없었던 여성 댄서가 있다. 뮤지컬적인 스토리로 구성됐다.
리토 : 약간은 뮤지컬 ‘그리스’의 느낌이라고 할까.
리슨 : 확실히 다섯 명이서 하는 것보다, 같이 하니까 더 재미있다.
제혁 : 신나는 노래니까 몸은 지쳐도, 다 같이 즐겁게 했던 것 같다.
리슨 : 노래를 하면서 장난을 칠 수 있다는 것이 전과는 확실히 다른 점이다. 이번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도 다 지쳤지만, 안무를 하면서 서로 장난칠 수 있어서 분위기가 더 좋았다.

10. 정말 만반의 준비를 한 것 같다. 2016년을 ‘전설의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느껴진다.
제혁 : 기대 반, 걱정 반이다. 2015년에 이루지 못 했던 전설을 알리자는 것을 2016년에 해내자는 마음이다.
로이 : 다른 분들이 우리를 봤을 때, 눈에 들어올 것 같다. 호감으로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다.

10. 곡이나 무대의 포인트를 짚어준다면?
제혁 : ‘반했다!’
리슨 : 가사 중에 ‘반했다’가 있는데, 제혁이가 포인트를 준다. 안무, 상황, 노래 모두 포인트이다.
제혁 : 녹음하고 나니까 ‘반했다’ 부분밖에 안 들리더라.
리토 : ‘반했다’, 그 부분의 가사를 쓸 때 오래 걸렸다. 후보로는 ‘둠다다’, ‘틱택톡’, ‘오베이베’가 있었는데, 귀에 확실히 들어오는 건 ‘반했다’였다.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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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스타일은 어떻게 달라진 건가.
제혁 : 복고와 현대, 좋게 말하면 모델스럽게 바뀌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26년을 살면서 처음으로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는데, 적응이 안 된다. 그런데 주위에서는 시원시원하다고 좋아하더라.
리슨 : 나는 머리가 몬스터 주식회사다(웃음).

10. 열심히 준비한 만큼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겠다. 특히 무대 전 긴장이 많이 될 것 같은데.
제혁 :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열심히 연습했기 때문에 긴장하면서도 열심히 잘 해낼 거다. 혹시 실수하더라도 이 노래와 어울릴 것 같다.

10. 곡부터 안무, 전체적인 스타일까지, 외적으로 많이 변한 건 인정한다. 데뷔 전과 후 마음가짐은 어떻게 바뀌었나.
리토 : 무대에 대한 겁이 많이 없어졌다. 물론 지금도 ‘어떻게 해야 되겠다’는 계산은 하지만, ‘어떡해 어떡해’하는 걱정은 줄었다.
리슨: 데뷔 때는 ‘잘해야지’라는 마음이 있었다면, 이제는 한 가지 더 ‘즐겨야지’가 늘었다.
제혁 : 나는 조금 다르다. 필사적이다. 급하다(웃음). 올해 전설의 해로 만들어야 한다.

10. 조급함이 느껴지는데.
제혁 : 군대를 가야 할 날이 조금씩 다가온다(웃음). 그전에 무언가 이뤄놓고 갔으면 좋겠다. 생각이 조금 많아졌다. 무엇보다 회사에서도 우리를 많이 생각하고 밀어주고 있는데,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 같다.

10. 내적으로 다양한 고민들이 있을 것이다. 해소는 어떻게 하나.
제혁 :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리토 : 잘 돼야 해결될 걱정인 것 같다(웃음).
제혁 : 해결할 수 있는 건 우리가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10. 데뷔 전 상상했던 것과 데뷔를 하고 나서 깨달은 것이 있나.
제혁 : 방송이다. 데뷔하기 전에는 방송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당연한 게 아니더라. 무대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
리토 : 아마 처음부터 잘 됐으면 그걸 몰랐을 것이다. 당연하고 귀찮다고 생각했을 텐데. 그게 아닌 것을 잘 아니까 고마움을 느끼게 된 것 같다. 더 열심히 하게 됐다.
리슨 : 방송을 못 했을 때 정말 힘들었다.
로이 : 활동 중인데 회사에서 TV로 다른 팀들의 무대를 보기만 했다.
리토 : 예전에는 내가 이걸 하면 멋있을 것 같았는데, 실제로는 다르더라. 내가 좋다고 생각한 노래와 대중이 좋아하는 노래가 다르고, 느끼는 것이 달랐다. 그걸 조금씩 깨닫게 된다. 내가 좋으면 다른 사람도 좋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10. 끝으로, 전설에게 ‘음악’은 무엇인가.
제혁 : 음악은 가장 친하면서도 먼 사이다. 처음엔 좋아해서 시작했다. 계속 부르고, 춤을 췄는데 어느 순간 겁으로 돌아오고 너무 싫어질 때도 있다. ‘섀도’하고 잠깐 다쳤을 때, 아예 음악을 듣지 않았다. 그렇게 좋았던 노래가 듣기 싫어지더라. 가까우면서도 먼 사이다.
리슨 : 음악은 나의 삶이다. 조금 쑥스러운 얘기지만, 군대 제대모 옆에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Music is my life)’라고 써 놨다. 10살도 채 안됐을 무렵부터, 부모님이 노래방을 했고, 학교 다니면서는 밴드부, 뮤지컬 공부도 하고, 지금도 노래를 부르고. 삶에 노래가 항상 있었다.
리토 : 음악은 외국어 같다. 하면 할수록 어렵다. 주변에 외국인도 많아서 쉽게 접할 수 있는데, 자세하게 알지 못한다. 공부를 안 하면 계속 까먹게 되는 게 음악이다. 항상 공부해야 되고, 감을 잃지 말아야 하는.
창선 : 음악은 친구 같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항상 찾아가야 하는. 힘들 때 보듬어주고, 슬플 때는 같이 신난다(웃음).
로이 : 변신하는 모습이 나오는 애니메이션 같은데, 무대에 올라가면 나는 다른 사람으로 변신한다. 음악은 나를 바뀌게 하는 존재이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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