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정용화-선우정아
정용화-선우정아
정용화와 선우정아, 두 싱어송라이터의 음악적 교감이 귀를 즐겁게 만들고 있다.

정용화와 선우정아는 15일 0시 ‘교감(交感)’ 프로젝트의 듀엣곡을 공개했다. 정용화와 선우정아가 음악인으로서 교감을 나눈 이번 프로젝트는 서로 다른 두 곡의 듀엣곡을 탄생시켰다. ‘입김’은 정용화가 선우정아를 생각하며 작곡했으며, ‘불꽃놀이’는 반대로 선우정아가 정용화를 생각하며 작업한 곡이다. 두 곡의 작사는 두 사람이 공동으로 맡아 ‘운명’같은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완성했다.

정용화는 그간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가수로 선우정아를 꼽아왔다. 지난해 2월 텐아시아와 인터뷰(어느 멋진 정용화① 팬들이 묻는다, 음악인 정용화, 인간 정용화 (인터뷰))에서 “선우정아의 ‘뱁새’라는 노래를 듣게 됐는데 충격 먹었다. 한국에서도 이런 보컬리스트가 있구나! 목소리 톤이 정말 좋다”라고 선우정아에 대해 말한 바 있다. 이어 정용화는 “함께 하고 싶은 음악은 미디엄 템포가 생각난다. 내가 편안하고 대중적인 곡을 써도 그분이 부르면 그냥 색깔이 나올 것 같다. 내 스타일대로 써도 그분 스타일대로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정용화의 이런 생각은 약 1년 뒤, 현실이 됐다. ‘입김’과 ‘불꽃놀이’는 두 아티스트의 교감을 아름답게 담아냈다. ‘입김’은 불현듯 떠오르는 지난 사랑의 순간을 담담하게 그린 발라드이며, ‘불꽃놀이’는 연인을 향한 애정과 아름다운 사랑의 순간들을 불꽃놀이에 빗대 노래한 댄스 팝 장르의 곡이다.

두 곡 모두 두 아티스트의 매력이 골고루 담기며 완벽한 ‘교감’을 만들었다. 정용화는 ‘입김’으로 솔로 앨범 ‘어느 멋진 날’에서 보여준 포근한 감성을 더욱 발전시켰다. 선우정아의 유니크한 목소리와 정용화의 부드러우면서 시원한 목소리가 어우러지니 한 겨울 따뜻한 음악이 탄생됐다. 후반부 선우정아의 ‘찬바람 불어와’ 파트와 클라이막스로 흐르는 과정 등 두 보컬이 가진 매력을 두드러지게 담아냈다.

‘불꽃놀이’는 EDM과 팝을 본인만의 스타일로 해석하는 선우정아의 손길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정용화는 최근 씨엔블루 정규 2집에서 보여주듯 일렉트로닉 소스를 쓰며 넓어진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준 바 있다. 선우정아와의 만남으로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더 업그레이드시킨 듯 보인다. ‘입김’이 서사가 느껴지는 발라드라면, ‘불꽃놀이’는 패닝된 사운드 효과를 비롯해 제목 그대로 여러 소스를 조화시키며 듣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두 사람은 이번 프로젝트를 두고 ‘운명’이라고 표현했다. 정용화와 선우정아는 막연히 꿈꾸던 콜라보 작업을 해내며 운명을 완성시켰다. 서로의 음악을 또 한 단계 발전시켰다. 예견된 시너지와 운명적 만남이 두 아티스트의 다음 음악을 기대케 만든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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