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드디어 시청자들이 직접 ‘무한도전’을 경험할 수 있는 ‘무도 엑스포’가 개최된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운 점들이 크게 보이긴 하지만, ‘무한도전’이 더 이상 ‘TV 안의 무도’가 아닌 ‘모두의 무도’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MBC ‘무한도전 엑스포’(이하 무도 엑스포)가 오는 19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총 44일 동안 일산 킨텍스 제 1전시장에서 진행된다. 개막에 앞서 MBC는 지난 17일 언론매체와 200여 명의 사전 체험단에게 ‘무도 엑스포’를 선공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개막식에서 ‘무한도전’의 멤버 유재석은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 얼떨떨한 상태다”라며 “잠깐 둘러봤는데 10년간의 추억들을 되새길 수 있는 공간들이 있더라. 꿈이 현실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무도 엑스포’가 개최된 소감을 밝혔다.
지난 ‘무한도전’ 10년의 역사에서 멤버들이 툭 던진 아이디어를 아이템 삼아 방송을 만든 것은 자주 있었던 일이었다. 그러나 하하와 광희의 아이디어였던 ‘무도 엑스포’는 방송용으로 제작하지 않고, MBC 예능본부가 마케팅팀과 협업해 대형 이벤트로 발전시켰다. 이와 관련해 MBC 측은 “시청자들이 지난 10년 간 ‘무한도전’에 보내주는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며 엑스포 개최의 이유를 밝혔다.
‘무도 엑스포’는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보답하는 자리인 동시에, ‘무한도전’이 ‘모두의 무도’가 될 수 있도록 TV 밖으로 나온 첫 번째 사건이라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무한도전’ 김태호 PD는 그동안 여러 강연이나 인터뷰를 통해 ‘무한도전’의 외연 확장을 꿈꿔왔었다. 지난달 25일 서울대에서 열린 특별 강연에서도 김태호 PD는 TV 안에 머무는 ‘무한도전’이 아니라, 영화, 인터넷에서도 소비되는 ‘무한도전’을 만들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무도 엑스포’는 그 맥락의 연장선상에 있는 첫 이벤트다.
그러나 ‘무한도전’ 제 7의 멤버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현장을 찾으면 크게 실망할 수 있다. 멤버들처럼 직접 ‘무한도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기 때문. ‘명수는 12살’, ‘무한상사’, ‘미남이시네요’, ‘퀴즈의 달인’, ‘쉼표’ 등 ‘무한도전’에서 진행했던 수많은 특집의 배경이 ‘무도 엑스포’에 재현됐지만 대부분 포토존으로 사용돼, 관람객들에게 ‘무한도전’ 멤버가 됐다는 느낌을 주기엔 부족하다. ‘무한도전’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은 ‘인간 대 전철 100m 달리기’와 조정 특집에 등장했었던 ‘로잉머신’,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특집에 출연한 것처럼 영상을 편집해 보여주는 ‘나도 무도멤버다’가 전부다. 보고 듣는 콘텐츠가 아닌, 직접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적은 것이 진한 아쉬움을 남긴다. ‘무한도전’ 초창기 등장했던 ‘물공 헤딩’이라도 있었더라면, 더 즐거운 엑스포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무한도전’도 이런 부족한 점을 알고 있다. 현장에서 수시로 ‘무한도전’과 관련된 이벤트를 진행해 관람객들의 아쉬운 마음을 채워주려고 준비 중이다. 유재석 역시 “오시는 분들 입장에선 아쉬울 수 있다”며 “MBC에서 두 달 여 동안 밤을 새워 준비했다고 하더라. 올해 ‘무도 엑스포’가 잘 돼서 내년에는 더 많은 분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말을 부탁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시청자들이 ‘무한도전’을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무도 엑스포’의 개최는 의미가 있다. 올해 부족한 점은 ‘제 2회 무한도전 엑스포’에서 채우면 될 일. ‘무한도전’이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과 성원을 받았던 것처럼 ‘무도 엑스포’ 또한 팬들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바탕으로 연례 행사로 자리잡을 수 있길 기대해본다.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조슬기 기자 kelly@
MBC ‘무한도전 엑스포’(이하 무도 엑스포)가 오는 19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총 44일 동안 일산 킨텍스 제 1전시장에서 진행된다. 개막에 앞서 MBC는 지난 17일 언론매체와 200여 명의 사전 체험단에게 ‘무도 엑스포’를 선공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개막식에서 ‘무한도전’의 멤버 유재석은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 얼떨떨한 상태다”라며 “잠깐 둘러봤는데 10년간의 추억들을 되새길 수 있는 공간들이 있더라. 꿈이 현실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무도 엑스포’가 개최된 소감을 밝혔다.
지난 ‘무한도전’ 10년의 역사에서 멤버들이 툭 던진 아이디어를 아이템 삼아 방송을 만든 것은 자주 있었던 일이었다. 그러나 하하와 광희의 아이디어였던 ‘무도 엑스포’는 방송용으로 제작하지 않고, MBC 예능본부가 마케팅팀과 협업해 대형 이벤트로 발전시켰다. 이와 관련해 MBC 측은 “시청자들이 지난 10년 간 ‘무한도전’에 보내주는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며 엑스포 개최의 이유를 밝혔다.
‘무도 엑스포’는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보답하는 자리인 동시에, ‘무한도전’이 ‘모두의 무도’가 될 수 있도록 TV 밖으로 나온 첫 번째 사건이라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무한도전’ 김태호 PD는 그동안 여러 강연이나 인터뷰를 통해 ‘무한도전’의 외연 확장을 꿈꿔왔었다. 지난달 25일 서울대에서 열린 특별 강연에서도 김태호 PD는 TV 안에 머무는 ‘무한도전’이 아니라, 영화, 인터넷에서도 소비되는 ‘무한도전’을 만들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무도 엑스포’는 그 맥락의 연장선상에 있는 첫 이벤트다.
그러나 ‘무한도전’ 제 7의 멤버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현장을 찾으면 크게 실망할 수 있다. 멤버들처럼 직접 ‘무한도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기 때문. ‘명수는 12살’, ‘무한상사’, ‘미남이시네요’, ‘퀴즈의 달인’, ‘쉼표’ 등 ‘무한도전’에서 진행했던 수많은 특집의 배경이 ‘무도 엑스포’에 재현됐지만 대부분 포토존으로 사용돼, 관람객들에게 ‘무한도전’ 멤버가 됐다는 느낌을 주기엔 부족하다. ‘무한도전’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은 ‘인간 대 전철 100m 달리기’와 조정 특집에 등장했었던 ‘로잉머신’,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특집에 출연한 것처럼 영상을 편집해 보여주는 ‘나도 무도멤버다’가 전부다. 보고 듣는 콘텐츠가 아닌, 직접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적은 것이 진한 아쉬움을 남긴다. ‘무한도전’ 초창기 등장했던 ‘물공 헤딩’이라도 있었더라면, 더 즐거운 엑스포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무한도전’도 이런 부족한 점을 알고 있다. 현장에서 수시로 ‘무한도전’과 관련된 이벤트를 진행해 관람객들의 아쉬운 마음을 채워주려고 준비 중이다. 유재석 역시 “오시는 분들 입장에선 아쉬울 수 있다”며 “MBC에서 두 달 여 동안 밤을 새워 준비했다고 하더라. 올해 ‘무도 엑스포’가 잘 돼서 내년에는 더 많은 분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말을 부탁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시청자들이 ‘무한도전’을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무도 엑스포’의 개최는 의미가 있다. 올해 부족한 점은 ‘제 2회 무한도전 엑스포’에서 채우면 될 일. ‘무한도전’이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과 성원을 받았던 것처럼 ‘무도 엑스포’ 또한 팬들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바탕으로 연례 행사로 자리잡을 수 있길 기대해본다.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조슬기 기자 k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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