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대세는 백합'
'대세는 백합'
‘대세는 백합’이 유쾌한 현실 풍자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모바일 방송국 ‘딩고 스튜디오’는 네이버 TV캐스트 딩고 스튜디오 채널, 공식 유튜브 등을 통해 ‘대세는 백합’ 4, 5회를 공개했다.

공개된 ‘대세는 백합’ 4, 5회에서는 베일에 싸여있던 세랑(정연주)의 이야기가 조금씩 밝혀지며 흥미를 더했다.

극 중 경주(김혜준)가 아르바이트 장소인 와인주막에서는 때아닌 세랑 얘기로 한창이었다. 연습생 시절부터 유명세를 떨친 세랑의 명성은 이곳의 단골손님인 지상파 PD 허지상과(허정도) 지식인 백창조(백현진)도 알고 있을 정도였고, 이들은 그런데도 세랑이 데뷔하지 못한 것은 지저분한 사연이 있었을 거라고 입을 모았다.

그때 호기롭게 와인을 주문하며 세랑이 가게에 등장했다. 당당하게 자리에 앉아 전자담배를 피워무는 모습에 지상과 창조가 또다시 수군거렸다. 세랑의 종잡을 수 없는 성격을 아는 경주는 당황했고, 일촉즉발 같았던 상황은 갑작스러운 세랑의 눈물에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연습생 시절 좋아하던 같은 회사 남자 연습생이 한 힙합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약 스타덤으로 올라 소속사에서는 세랑과의 만남을 금지시켰었다는 어딘가 익숙한 이야기였다. 마치 비운의 여주인공 같았던 세랑에게 지상과 창조는 홀린 듯 끌려 다녔고, 마지막엔 자신들이 세랑을 돕겠다고 정치권 인맥까지 자랑하며 잔뜩 허세를 부렸다.

세랑은 단숨에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일갈과 함께 지상과 창조를 향해 당찬 손가락 욕까지 날렸다. 확인되지 않은 뜬소문을 입에 올렸던 지상과 창조 향한 통쾌한 한 방이었다.

이후 세랑의 진짜 이야기도 드러났다. 큰 인기를 누리던 아이돌 연습생 세랑이 데뷔하지 못한 이유는 아이돌 노조를 만들고자 했기 때문이었다. 이후 자신이 ‘종북’으로 몰렸다며 호탕한 웃음을 짓는 세랑에게 주인 제갈부치(박희본)는 세랑이 아이돌계의 ‘송곳’이었다는 정의를 내렸다.

그러나 경주는 세랑이 꾸며냈던 신파 스토리를 잊지 않았다. 너무도 익숙한 사연에 의문을 품은 경주를 향해 세랑은 천연덕스레 네 이야기를 리믹스 한 것이라며 문제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거렸다.

결국, 경주는 폭발해 어제 갓 만났을 뿐인 자신을 아느냐며 소리를 질렀고, 세랑은 “왜 몰라! 얼마나 잘 아는데! 얼마나 좋아하는 데! 바로 어제, 서로 갈 데까지 갔는데!”라며 핵폭탄급 발언을 던졌다. 서로 야한 짓을 잔뜩 했다는 말과 함께 두 사람의 지난 이야기를 거침없이 폭로하는 세랑에 당황한 경주가 가게를 뛰쳐나가는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며 ‘대세는 백합’은 아슬아슬한 긴장과 함께 한층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대세는 백합’은 이처럼 빠른 장면 전환과 톡톡 튀는 대사같은 만화적 요소를 비롯해 무겁지 않은 세태 풍자까지 요즘 세대들의 감성을 자극, 적극적인 반향을 이끌어냈다.

‘대세는 백합’은 인생 여권을 분실한 미소녀가 거부할 수 없는 절대 그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로맨틱 판타지 코미디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네이버 TV캐스트 및 공식 유튜브 채널 등에서 6회와 7회가 공개된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웹드라마 ‘대세는 백합’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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