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코코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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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크리에이터의 부가 가치 사업, MCN에 현직 PD들도 뛰어들었다. MBC플러스의 MCN 채널 ‘코코넛’이다.

MCN((Multi-Channel Network) 사업은 최근 급부상한 분야다. MCN 사업이란 쉽게 말하면, 자체 콘텐츠를 생산하는 크리에이터를 체계적으로 서포트하는 새로운 매니지먼트 개념. 대도서관, 양띵, 씬님, 소프, 밴쯔 등 한번쯤 들어본 인터넷 스타들이 MCN 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 CJ E&M이 가장 먼저 MCN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에는 가장 큰 콘텐츠 파급력을 지닌 방송국도 나섰다. KBS는 1인 콘텐츠 창작자를 지원하는 MCN ‘예티 스튜디오’를 출범시켰다. MBC플러스의 경우, 조금 더 적극적인 태도다. 지난 10월 MCN 신규 채널 ‘코코넛’을 론칭한 MBC플러스는 현직 PD들이 직접 크리에이터로 변신했다.

MBC플러스는 ‘코코넛’을 지난 6월부터 논의해 10월 30일 공식 론칭했다. ‘요즘 웃고 다니니?’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재미와 공감을 모토로 다양한 소재와 형식을 준비하려 노력했다. 현재 제작 PD 3명과 편성PD 1명이 모여 각자 한 개의 콘텐츠 씩 전담 제작하고 있다.

MBC플러스 이강섭 PD는 “현재 대다수 국내 MCN 사업자들의 콘텐츠가 ‘아프리카TV’로부터 시작된 ‘개인방송’과 그로부터 직접적으로 파생된 짧은 클립들에 치우쳐 있는 반면, 코코넛이 표방하고 있는 것은 프로덕션(Production)형 콘텐츠라는 측면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본다”며 “개인의 인기와 충성도에 기대는 ‘개인방송’의 형태는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스타발굴의 어려움과 영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한계(장소, 인물, 소재 및 표현 등)가 명확하다고 판단했고, 방송PD들이 접근하여 뚜렷이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내기에 유리한 형식은 아니었다고 판단했다”고 ‘코코넛’을 론칭한 배경과 MBC플러스만의 강점을 전했다.

기존 MCN 사업 속 크리에이터들이 UGC(UCC와 유의어, User-Generated Contents) 콘텐츠로 시작해 PCC(proteur-created contents, 아마추어-전문가들의 콘텐츠) 콘텐츠를 만들어냈다면, ‘코코넛’의 경우 현직에서 프로페셔널한 경험을 쌓은 콘텐츠 전문가들이 PCC 콘텐츠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TV방송이라는 1차 매체를 거친 콘텐츠의 2차 유통 경로로 온라인과 모바일을 활용해오던 기존의 방송사업자들의 접근과는 달리, 기획/제작 단계에서부터 온라인과 모바일을 위한 콘텐츠를 제작, 유통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다.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 다변화된 세태에 발맞춘 적극적 행보다.

이미 상당한 크리에이터와 콘텐츠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DIA TV에 비하면 MBC플러스의 ‘코코넛’은 걸음마 단계다. ‘코코넛’은 2016년 하반기 본격적인 MCN 형태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콘텐츠 다양화를 꾀한다. 이강섭 PD는 “현재는 멀티 채널(Multi-Channel)을 충족시킬 수 없는 코코넛 단일 채널이지만, 내년 초부터 1인 창작자들의 ‘오픈형 콘텐츠’와 연예인/셀러브리티들이 기획 및 제작을 주도하는 ‘피쳐드(featured) 콘텐츠’를 적극 유치하여, 내년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MCN의 형태와 규모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며 “올 연말까지는 방송PD들이 주도하는 콘텐츠들을 통해 ‘마중물’을 붓는 마음으로 ‘코코넛’이라는 브랜드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목표를 전했다.

‘코코넛’ 콘텐츠로는 실전 연애 기술 원포인트 레슨 ‘연애전과’, 토니안, 장수원, 조세호, 남창희가 출연하는 ‘호모루덴스’, 전직 프로게이머이자 게임방송인이었던 임성춘을 소재로 한 ‘일장춘몽’, 예능 큐레이션 방송 ‘프로듀썰’이 제작되고 있다. 유튜브와 네이버 TV캐스트, 다음 TV팟 코코넛coconut채널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코코넛 페이지 바로 가기 → https://www.youtube.com/channel/UCvgsJexQTcYQoYGK1t68M_Q

* [MCN] PD들도 나섰다, MCN ‘코코넛’ 감상 가이드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MBC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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